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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 안성 서운산 석남사(瑞雲山 石南寺)를 찾아서 ②
- 영산전과 부모은중경탑 그리고 이모저모 -
대웅전을 참배하고 영산전(靈山殿)을 찾았습니다. 영산전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를 모신 전각입니다. 부처님께서 영산(靈山)에서 설법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입니다. 영산은 영취산(靈鷲山)의 준말입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 수도 라자그리하(王舍城)에 있는 산입니다. 산의 모양이 독수리를 닮았고 또 독수리가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에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많이 하셨는데, 특히 <법화경>을 설하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산전(靈山殿)을 바라봅니다.
영산전(靈山殿) -보물 제823호-
영산전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글을 옮겨 봅니다.
「영산전(靈山殿)은 석가모니불과 그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함께 모신 불 전의 명칭인데, 이 곳은 16나한을 함께 봉안한 것이 특징이다.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구성된 팔작집인데 칸수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건물이 다.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우고 지붕가구는 오량으로 구성하였다.
그 위에 부처님을 보호하고 장식하기 위해 닫집을 매달아 장엄하게 꾸몄다. 중앙의 불단 좌우에는 ㄱ 자형으로 불단을 구성하여 16나한상을 모셨다.
이 영산전은 조선 명종 17년(1562)에 처음 건립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을 면하였다.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민흘림 기둥 : 기둥 뿌리가 굵고 위로 올라가면서 굵기가 줄어드는 기둥. 닫집 : 궁전 안의 옥 위, 또는 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의 모형.」
그런데 안내판의 글 중 주황색 부분의 글은 지금 현 상황과는 다릅니다. 이곳은 16나 한상을 모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500나한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또, 중앙에 불단을 설 치하여 '석가삼존불'이 아니라 '석가모니불 단독상'을 모셨고, 또 닫집도 없습니다. 또한 중앙의 불단 좌우에 16나한상이 아니라 500나한상을 모셨으니 안내판의 설명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른 측면에서 바라본 영산전
여기에 주련이 걸려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塵墨劫前早成佛 진묵겁전조성불 부처님은 일찍이 진묵겁 전 성불하여 爲度衆生現世間 위도중생현세간 중생을 제도하려 이 세상에 오셨다네. 巍巍德相月輪滿 외외덕상월륜만 거룩하신 지혜덕상 만월처럼 원만하여 於三界中作導師 어삼계중작도사 삼계에서 가장 높은 삼계도사 되셨다네.
영산전 내부의 모습
항마촉지인(降魔觸地人)을 하신 석가모니불 단독상
부처님 좌우에는 500아라한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른바 500나한입니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입니다.
500나한상(五百羅漢像) 모습
아라한(阿羅漢)이란 arhat의 주격인 arahan의 음사(音寫)로 흔히 나한(羅漢)이라 약칭하여 쓰기도 합니다. 이를 한역하여 응공(應供)ㆍ살적(殺賊)ㆍ불생(不生)ㆍ무생(無生)ㆍ응진 (應眞)ㆍ진인(眞人)이라 번역합니다. 이는 소승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 를 말하기도 하지만 크게는 대ㆍ소승(大小乘)을 막론하고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를 말합니다.
응공(應供)이란 공양을 받는데 응하는 이, 이에 상응(相應)하는 이, 공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이를 말합니다. 살적(殺賊)이란 번뇌의 적(賊)을 죽였다는 뜻이며, 불생(不生)이나 무생(無生)은 영구히 열반의 깨달음에 들어가서 다시 미혹의 세계에 태어나는 일이 없 다는 뜻이며, 진인(眞人)이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란 뜻이며, 응진(應眞)이란 응당 예 배ㆍ공양을 받을 만한 진인이란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라한이란 예배를 받을 만한 사람,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 존귀한 사람, 공양을 받기에 어울리는 사람, 세상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 수행의 완성자, 존경을 받을 만한 수행자, 진인(眞人), 성자(聖者), 세상의 존경을 받는 성자, 훌륭한 수행자, 깨달음을 끝낸 사람 등 많은 수식어가 따릅니다.
또한 아라한은 여래십호(如來十號)의 하나로 부처님을 뜻하기도 하여 응공(應供)이라 합니다. 그런데 후에 부처님과 제자인 아라한을 구별하여 불제자(佛弟子)가 도달하는 최고의 계위(階位)로 칭하게 됩니다.
아라한으로는 부처님의 10대 제자로부터 16나한, 500나한이 유명합니다. <금강경>에 보면 늘 부처님을 따라 다니는 상수 제자가 1250인 이나 됩니다.
그래서 영산전을 나한전(羅漢殿)ㆍ응진전(應眞殿) 혹은 오백전(五百殿)이라고도 부릅니다.
각양각색의 아라한 성중의 모습 1
오백 아라한에 대한 전생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좀 짠한 이야기입니다.
가섭불(迦葉佛) 당시에 오백 마리의 원숭이가 사람들이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을 보 고 자기들도 공양 올리는 것을 흉내내려고 했습니다. 오백 마리의 원숭이들은 남들과 색다른 공양을 올리기로 의논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못에 비친 둥근달을 건져서 부처님께 바치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백 마리의 원숭이들은 나무를 올라가 서로 손을 뻗어 맞잡고 줄처럼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그리하여 물 못에서 비친 달을 건지려고 애썼는데 그럴 때마다 달은 일그러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러다가 모두 못에 떨어져 그만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원숭이가 어리석게도 못에서 달을 건지려 했지만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는 선한 마음 은 공덕이 되어 수많은 세월이 흘러 석가모니불 재세시에 500아라한이 되었던 것입니 다.
각양각색의 아라한 성중의 모습 2
오백 아라한에 대한 두 번째 이야깁니다.
불교 교단의 계율에 관한 문헌 가운데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에 다음과 같은 오 백 아라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었다. 이 두 나라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해마다 서로 침략하였다.
이 때 사위국의 왕은 도적들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장군을 불러 군사를 주어 이 도적들을 속히 잡아들이라고 명령하였다. 군사들은 재빨리 도적들을 추격하였다.
잠시 쉬고 있었다. 이 때 사위국의 군사들이 들이닥쳐 모두 생포되어 사위국으로 끌려 가고 말았다.
도적들은 죽음의 공포로 울부짖었다. 이 소문이 부처님에게까지 알려졌는데 이 왕은 불교신자였으므로 부처님이 시자인 아난존자를 시켜서 왕에게 말했다.
죽이려 하는가?"
오백 사람이겠습니까? 다만 도적들이 자주 우리나라를 약탈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처님께서 능히 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는 도적질하지 않게 하신다면 이들을 석방하여 살려 주겠습니다."
각양각색의 아라한 성중의 모습 3
내가 능히 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는 도적질하지 않게 하리라."
지금은 출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그렇게 되겠습니까?"
‘내가 능히 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는 도적질하지 않게 하리라’하셨으니 왕께서는 명령을 내려 그들을 살려 주시고 그들을 묶은 채로 부처님께 보내시면 부처님께서 스스로 놓아 주실 것입니다."
넓은 곳에 앉아계시었다. 도적들이 멀리서 부처님을 뵈오니 묶이었던 밧줄이 저절로 풀리기에 머리 숙여 부처님께 절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그들의 전 생을 살펴보시고 보시와 계율과 사성제에 대하여 설법하시니 그들은 수다원과(須陀洹 果)를 얻었다.
오직 원하오니 저희들을 제도하여 출가하게 하소서."
이와 같이 갸륵한 신심은 도를 이루는 씨앗이 됩니다. 비록 길을 잘못 들어 나쁜 짓을 하였더라도 깊이 참회하고 선업을 짓는다면 어둠을 벗어나 밝은 길로 가는 것입니다. 구름을 벗어난 달님처럼... ^^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 탑전(塔殿)
이 부모은중경탑은 석남사의 회주로 계셨던 정무(正無) 큰스님께서 효사상을 고취시키 고자 세운 탑입니다. 큰스님께서 일찍이 용주사 주지로 계실 때 이와 같은 부모은중경 탑을 건립하신 바가 있었습니다. ※ 불기 2525년(1981)에 세움.
큰스님은 2000년부터 석남사 주지로 계시면서 주지 재임 중인 불기 2549년(2005)에 이 탑을 건립하셨습니다.
유가(儒家)에 「효경(孝經)」이 있다면 우리 불가에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 있으니 부모은중경은 불교의 효경(孝經)입니다.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
《부모은중경》에는 부처님께서 열 가지 대은(大恩)을 설하셨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어머니 뱃속에서 보호받은 깊은 은혜
여러 겁 내려오며 인연이 깊고 깊어 금생에 다시 와서 모태에 의탁했네. 달수가 차가면서 오장이 생기었고 일곱 달 접어들자 육정이 열리었고 부른 배 무겁기가 산악과 한가지라 거니는 그때마다 찬바람 겁이 나니 고운 옷 생각없어 입어도 보지 않고 머리맡 거울에는 먼지만 가득하네.
둘째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낳으실 때 괴로움을 겪으신 깊은 은혜
뱃속에 아기 배어 열 달이 다가오니 순산이 언제일까 손꼽아 기다리네. 나날이 기운없어 큰 병든 사람같고 어제도 오늘도 정신이 흐리도다. 두렵고 겁난 마음 무엇에 비교할까 근심의 눈물만이 가슴에 가득하네. 슬픔의 눈빛으로 친척께 말하기를 죽음이 닥쳐올까 두려울 뿐입니다.
셋째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아기 낳고 모든 시름 잊으신 깊은 은혜
어지신 어머님이 나의 몸 낳으실 때 오장과 육부까지 찢기고 에이는 듯 정신이 혼미하고 몸마저 무거우니 흘린 피 너무 많아 그 모습 창백하다. 아기가 건강하다 위로의 말 들으시면 반갑고 기쁜 마음 견줄 데 없지만은 기쁨이 지난 뒤엔 슬픈 맘 다시 나며 아프고 괴로움이 온몸에 사무치네.
넷째 인고토감은(咽苦吐甘恩) 좋은 것만 가리어서 먹여 주신 깊은 은혜
어버이 깊은 은혜 바다에 비기오리 귀여워 사랑하심 영원히 변치않네. 단 것은 모두 모아 아기에게 먹이시고 쓴 것만 잡수셔도 그 얼굴 밝으시네. 사랑이 깊으시니 아기 위함 밤낮없고 은혜가 높으시매 슬픔이 몇곱일세. 어머니 일편단심 아기배 불리고자 며칠을 굶으신들 그 어찌 마다하랴.
다섯째 회건취습은(廻乾就濕恩) 마른 자리 젖은 자리 가려 주신 깊은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백 번이 젖더라도 아기는 어느 때나 마른데 뉘이시며 두 젖을 먹이어서 아기배 불리시고 찬바람 쏘일세라 소매로 가리우네. 아기를 돌보느라 밤 한 번 편히 자랴 두둥실 둥개둥개 안아서 놀리시니 아기만 편하다면 뭣인들 사양하며 어머니 그 몸이야 고된들 어떠하랴.
여섯째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먹이고 다독거려 키워 주신 깊은 은혜 어머니 크신 은혜 땅에다 견주리까 아버님 높은 은덕 하늘에 비기리까. 높고 큰 부모은공 천지와 같사오니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뜻 다른 손가. 눈과 코 없더라도 조금도 밉잖거든 손과 발 못쓴다고 싫은 맘 있을 손가. 배갈라 낳은 자식 병신이 더 귀여워 온종일 사랑해도 정성은 끝없어라.
일곱째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더러운 것 세탁하며 청결케한 깊은 은혜
지난날 이내 얼굴 꽃보다 고왔었고 옥같이 아름답고 솜같이 부드러워 예쁘게 그린 눈썹 버들잎 부끄럽고 두 볼에 붉은 빛은 연꽃도 수줍었네. 은혜가 깊을 수록 내얼굴 여의었고 기저귀 빠느라고 손발이 거칠었네. 아들딸 기르노라 고생도 극심하여 어머님 꽃얼굴에 주름살 잡히었네.
여덟째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집을 떠나 먼 길 가면 잊지 않는 깊은 은혜
죽어서 이별함도 고통이 크지마는 살아서 이별함도 마음을 끊노매라. 자식이 집을 떠나 먼 길을 가게 되면 어버이 그 마음은 자식을 따라가네. 이 마음 밤낮으로 자식을 생각하여 두 눈에 흘린 눈물 천 줄기 만 줄기라. 원숭이 자식사랑 창자를 끊어내듯 어버이 자식걱정 그보다 더하여라.
아홉째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자식 위해 거짓으로 악업 지은 깊은 은혜
어버이 크신 은혜 바다에 비길건가 산보다 높으시니 어떻게 갚사오리. 자식의 온갖 고생 대신하기 소원이요 아들이 괴로우면 부모마음 편치않네. 아들딸 길을 떠나 먼 길을 가게 되면 밤이면 추울세라 낮이면 주릴세라 자식들 잠시라도 고통을 받게 되면 어버이 근심걱정 하루가 삼추로다.
열째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어른 돼도 끊임없이 걱정하신 깊은 은혜
아버님 어머님의 그 은혜 어떠한가 자식을 생각하심 잠신들 쉬오리까 서거나 앉았거나 마음은 따라가고 멀거나 가깝거나 사랑은 같을세라. 늙으신 부모 나이 백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행여나 걱정하네. 부모님 깊은 은공 언제나 끊일런지 이 목숨 다한 뒤나 다할까 하노매라.
부모은중경탑 뒤편에 보궁을 형상화한 감실에 모셔진 약사여래불
정무 큰스님의 말씀을 발췌해 올려 봅니다. 다같이 큰 스님의 말씀에 귀기울여 보세요.
부모은중경은 시대를 초월한 부모ㆍ자식 교육 교과서
"효도는 케케묵은 윤리관으로 치부되는 세상 아닙니까?"
하는 질문에, 큰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아녀, 아녀. 잘 들어 봐. 요즘 모두들 부모님 은혜를 모르니 가정이 망가지고, 인성이 파괴는 되는 거여. 부모가 부모 노릇 못 하고, 자식이 자식 노릇 못 하고, 선생이 선생 노릇 못 하는 게 다 효도를 쓰레기통에 처박은 탓이라구. <부모은중경>은 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부모와 자식을 동시에 교육시키는 훌륭한 교과서여."
"불교의 효는 일체중생이 다 과거세의 내 부모이고 형제라는 데서 출발하는 거여. 이 한 몸이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연과 은혜가 있었는지를 알아야지.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에게는 자비심, 부정한 것에는 정직한 마음, 어리석은 것에는 지혜가 연(緣)을 따라 자꾸 나타나게 돼 있거든." "자식 노릇, 부모 노릇, 부부 노릇을 잘 해야 해. 특히 부모가 거울에 반사된 게 자식이여.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보고 들은 대로 크는 거여. 또 제 자녀 사랑한다고 노부모를 나 몰라라 하면 안 돼요. 나중에 자식이 반드시 따라하게 돼 있어. 젊은 부모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인턴 수업을 하는 셈이여." 감실(龕室)에는 중생의 병고를 치유하시는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을 모셨습니다.
불교공부는 계(戒)ㆍ정(定)ㆍ혜(慧)가 핵심
"불교의 마음공부는 계(戒)ㆍ정(定)ㆍ혜(慧)가 핵심이야. 계율은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인성을 말하는 거여. 계(戒)를 지키면 마음이 고요히 집중돼 정(定)에 이르고 지혜가 그대로 구족해져요. 막행막식(莫行莫食)으로는 지혜를 얻을 수 없어."
"사실 한국불교의 선수행은 보편성이 부족해. 계는 소홀히 하면서 참선하다가 무엇을 깨달았네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나타난 삿된 마구니여. 평생 참선한다고 앉아 있어도 소용없어요. 계를 지키며 포교하고 봉사도 하면서 세상을 위해서 살아야지. 부처님은 깨닫고 나서 평생 실천했어. 수심(修心)보다 용심(用心)을 하라고 했잖아."
부모은중경 탑에서 각현님
마음은 물과 같아야
"마음은 물과 같아. 물은 얼음이나 수증기로 바뀌지만 본성은 변하지 않지. 분별하고 욕심내고, 시비하고 우쭐대지 않고 낮은 곳을 찾아 흘러가. 흘러가다가 막히면 돌아가고, 고이면 그저 머무를 뿐이야. 세상의 더러운 것들이 버려져 물이 탁해지면 열심히 자정을 하고. 물처럼 맑고 깨끗함, 그 원대한 포용력이 본래 불성이고 마음인 거여."
부모은중경탑 옆 아래에 있는 이 집은?
도중당(道中堂)이라고 합니다.
담이 쳐져 있고 가로막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스님의 주석처로 보입니다. ^^ 회주(會主) 스님의 주석처인지 주지(主持) 스님의 주석처인지... ^^
도중당 밑에 있는 동요사(東寮舍)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요사라 하는데 스님들의 수행 겸생활공간으로 보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동요사(東寮舍)
여기에 반가운 주련이 있어 옮겨 봅니다.
諸法從本來 제법종본래 모든 법은 근본 쫓아 오는 것이니 常自寂滅相 상자적멸상 언제나 스스로 적멸함이라. 佛者行道理 불자행도리 불자가 이 도리를 바로 행하면 卽身成佛道 즉신성불도 이 몸 바로 그대로 불도 이루리.
이 게송은 다음의 <법화경 사구게(法華經 四句偈)>에서 한 발짝 더 나간 게송이네요. <법화경 사구게>는《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방편품(方便品)』에 나오는 게송인 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諸法從本來 제법종본래 모든 법은 근본 쫓아 오는 것이니 常自寂滅相 상자적멸상 언제나 스스로 적멸함이라. 佛者行道已 불자행도이 불자가 이 진리를 모두 행하면 來世得作佛 내세득작불 오는 세상 반드시 성불하리라.
그러니까 <법화경 사구게> 중 주황색 부분의 글자를 살짝 바꾸어, 내세까지 갈 것이 뭐냐 바로 그 자리 이 몸 그대로 성불하는 것이지... 그런 가풍이 느껴집니다. _()_
이 건물을 중심당이라 합니다.
중심당은 요새채 겸 종무소입니다.
석남사 종무소
여기에 한글주련이 있네요.
우주는 한집안 중생은 한가족 서로 원망말고 은혜만 갚아라
잘 새겨 볼 주련입니다.
석남사를 다 돌아볼 즈음 비니초님이 종무소에 들어가 쌀 한 포대를 보시하고서 주지 스님께 "차 한 잔 주시겠습니까?" 하고 공손히 청하니 주지 스님께서 흔쾌히 받아 주 시어 종무소에 들어가 향기로운 재스민차를 음미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다담시간
석남사 주지 덕운 스님
바쁘신 중에서도 재스민차를 내려 주시며 석남사 내력과 회주 스님에 법담을 해 주셔 서 입과 귀가 맑고 향기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말씀은 훈훈했고 차는 향기로웠습니 다. 모두 진지한 마음으로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종무소에 걸려 있는 한심이보살 일대기
대웅전에 천원놓고 일억벌게 빌었으며 관음전에 천원놓고 만사형통 기원하고 지장전에 천원놓고 선망부모 천도빌고 그나마도 부족할까 산신각에 들러빌고 남들에게 뒤질세라 단체마다 이름얹고 이만하면 불자자격 손색없다 판단하여 번듯하게 차려입고 스님방문 자주하고 유명사찰 유명스님 모두안다 자랑하고
온갖재물 앞세워서 사찰스님 친구삼고 집안식구 우환들면 액땜한다 부적찾고 자식혼사 치를때면 사주팔자 점쳐보고 신년새해 맞을때면 철학관을 전전하고 바깥양반 바람피면 점쟁이집 드나들고 여기저기 시주한돈 낱낱이도 기억하고 스님들께 보시한일 빠짐없이 입에담고 좋다더라 말한마디 무당찾아 천리만리
만나뵈는 스님들께 큰스님들 친견자랑 공양간을 드나들며 이것저것 참견하고 부처님전 공양물에 자기것을 앞세우고 참배숫자 내세워서 신도계급 따져묻고 신행단체 움직임에 사사건건 빈정대고 자기보다 젊은신도 첫말부터 반말하고 사찰질서 잡는다고 초심자에 호랑이짓 사찰살림 스님행동 누구보다 먼저알아
주고받는 얘기소리 법당안에 제일크고 봉사활동 다녀오면 육바라밀 내세우고 수행승과 대화후에 수행정도 가늠하고 스님께서 말없으면 대승소승 운운하고 스님께서 답답하면 중생교화 시비하고 스님께서 나무라면 원수처럼 험담하고 스님께서 웃으시면 좋아한다 호들갑에 어느사찰 어느스님 구설수에 온전할까
어리석은 중생행동 그렇거니 참았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니 참된불자 애가타네 그나마도 부족하여 집안일이 안풀리면 기도해도 소용없다 삼보비방 일삼다가 개종하면 좋아질까 늘그막에 종교바꿔 열심히도 다니다가 임종할때 후회하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부처님 용서해 주이소 ~"
멋진 소나무
금광루(金光樓)를 다시 지나며
금광루 주련을 다시 새겨 봅니다.
서운산 아래 금광루에서 부처님광명 다시 빛내리
석남사의 전 회주(會主)이셨던 정무 큰스님의 가르침을 새기며 주련의 뜻을 새겨 보니 처음 들어 올 때의 주련과 달리 새롭게 다가옵니다.
큰스님은 청빈의 사표라 할 만큼 늘 검소하셨으며 포교원력이 수미산을 지나치셨습니 다. 또한 자신에게 철저하면서 수행 또한 그러하셨으니, 불교의 마음공부는 계(戒)ㆍ 정(定)ㆍ혜(慧)가 핵심이라며 삼학(三學)을 닦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막행막식(莫 行莫食)으로는 지혜를 얻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씀하셨으니 부처님의 광명을 다시 빛 내려면 계행을 철저히 하고 마음의 고요를 이루어야 지혜가 발현될 것입니다. 예로부 터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잇고자 얼마나 많은 이가 목숨을 바쳐 뜨거운 구도심을 보였 으며 얼마나 많은 이가 중생구제를 위하여 몸바쳐 왔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한 부모에 게 효를 다하는 사람이라야 부처님의 광명을 빛내는 바른 불자라 할 것입니다.
서운산 아래 금광루에서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다시 빛내고자 다짐하면서 오늘 나의 걸 음이 미로(迷路)를 헤매지 않고 팔정도(八正道)를 걷기를 다짐해 보며 금광루를 나섭니 다. _()_
다시 주차장으로!
석남사를 제대로 보려면 절에서 1km쯤 떨어진 곳의 산속에 있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09호인 마애불입상(磨崖佛立像)을 뵙고 왔어야 했는데 시간상 그냥 온 것이 아쉬 움으로 남고 부도전도 찾지 못한 것이 또한 아쉽습니다. 다음의 인연을 기약해 봅니다.
오후 2시 40분에 석남사를 나와 23.5km 떨어진 서운산의 반대편에 있는 마직막 순례 지인 청룡사로 향했습니다.
다음은 서운산 청룡사편을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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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백우님십니다... 대단합니다. 즐감 했습니다..()()()
사진만 올리면 무미할 것 같아 이야기를 많이 올렸습니다.
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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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주스님과 우리 법우님들과 다담시간 참 즐거워 보입니다.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회주 스님이 아니라 주지 스님입니다. 회주(會主)는 법회를 주관하는 법사를 말하는데 그 절에서 도가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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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망있는 큰스님을 말합니다. 주지(住持)는 원래 세상에 머물러서 교법(敎法)을 보유(保有)하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은 절을 대표하는 대표자이자 책임자지요. 감사합니다.
ㅎㅎㅎ미소는 무엇을 봤을까요?
사진아래 주지스님이라고 상세한 설명이 있는데...()()()
나무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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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중 석남사가 저는 가장 맘에 남습니다_()_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던 절이지요
경치도 좋고 주지 스님과 차도 마셔서 좋았지요.
사순례를 피하여 일거일사(一去一寺)를 원칙으로 해 보고자 합니다. 
_()_
다음엔 가급적
감사합니다.
법우님들의 석남사 순례기 잘 봤습니다.
_()_
규모가 작지만 청정함을 느낀 사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