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ACT 시험에 대한 오해와 이해
두 시험 중 내게 맞는 것은?
미 명문대 진학하려면 두 시험 점수 모두 내는 것이 좋을까?
SAT, ACT 시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이 시험을 둘러싼 엉터리 정보도 차고 넘친다. 이 두 시험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어학원들도 많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참 정보를 주기 보다는 '돈 벌이' 수단으로 엉터리 정보들을 제공하는 학원들도 많다. 오늘은 SAT, ACT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이야기해 본다.
1. SAT, ACT 시험 중 어떤 시험을 치러야 하나?
ACT는 1959년에 등장했다. SAT 시험의 대안이었다. 과거 SAT 시험은 대학에서 학생이 잘 따라올 수 있을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이었고, ACT는 학과목 수업의 내용에 비중을 두고 학교 교과목의 지식을 묻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ACT는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한 학생에게 유리했다. 그러나 SAT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6년 3월부터 SAT가 대대적으로 바뀌었고, 결과적으로 SAT와 ACT 시험이 비슷해졌다.
두 시험 가운데 어떤 것을 볼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모의시험을 통해 편안하게 느껴지는 시험을 선택하길 바란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들을 풀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테스트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본 시험에서 어느 한 쪽의 시험 점수가 기대 이하로 나올 경우, 다른 시험을 한번 치러 볼 필요는 있다. 어느 시험이고 충분한 준비를 한 뒤 보아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2. 대학에 두 시험 점수를 모두 내면 유리한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SAT, ACT 시험 점수 모두를 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분명히, 그리고 확실히 이야기 하는데 두 시험을 모두 치를 필요는 없다. 아직도 두 시험을 모두 봐야 한다고 부추기는 학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그것은 장사술이다.
어느 시험을 특별히 선호하는 대학도 없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해 그 어떤 대학들도 SAT를 ACT보다 선호하지 않는다. 일부 SAT 학원들이 여름 방학을 앞두고 'ACT 시험은 미국 동부 지역 대학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전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3. 시험을 언제 보아야 하나?
정답은 학생이 시험을 치를 충분한 준비를 하고 시험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장난 삼아, 친구들이 보니까 따라서 보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 확실히 준비된 상태에서 1-2번, 많아야 3번을 보면 최고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SAT는 1, 3, 5, 6, 10, 11, 12월에, ACT는 2, 4, 6, 9, 10, 12월에 실시된다. SAT의 3월, ACT의 2월은 미국에서만 본다. 한국은 SAT 문제 유출로 패널티를 받고 있어서 시험과목별 응시일이 다르니 점검을 해야 한다.
개인별로 언제 시험을 보아야 하는 지는 각자 다르다. 따라서 전문가 혹은 카운슬러와 시험 응시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일찍 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4. SAT 2는 꼭 보아야 하나?
그렇지 않다. 모든 대학들이 SAT 2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SAT 2를 무조건 보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SAT 2를 요구하는 대학은 상위권 대학이며 그 가운데서도 특별한 단과대학, 즉 공대나 이과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요구하는 곳이 많다. 예를 들어 UC버클리는 모든 학생들에게 SAT 2를 요구하지 않는다. 공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자기 전공과 관련된 SAT 2를 요구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2과목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 아래 대학들은 무조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SAT 1 성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필요없는 SAT 2를 하려고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도 역시 SAT 학원들의 마케팅이 작용을 한다. 이 학원들은 'SAT 2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에 SAT 2 점수를 내면 입학사정에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요구하지 않는 점수를 낸다고 입학사정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다. 필요한 것만 내면 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