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84:5-12)
① 최백호라는 가수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라는 노래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노랫말은 그의 나이 스무 살에 어머니마저 여의고 괴로운 마음으로 적어둔 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요! 아버지는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지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가 태어난지 5개월 쯤이었고 그 후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나중에는 장사를 하면서 그의 누나와 함께 두 남매를 힘들여 키우셨는데 그만 암에 걸려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러니 스무 살 청년의 그의 마음은 어떠했겠어요! 정말 그 마음 갈 곳을 잃었겠죠!
② 누구나 큰 슬픔에 잠기게 되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해요! 그 마음이 갈 곳을 잃어버리는 거예요! 절망이 엄습해 와서 살아갈 용기를 짓눌러버리죠! 여전히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러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미리 걱정하게 되는 청년 여러분도 그 마음이 갈피를 못잡아 답답하고 불안할 거라고 생각돼요!
③ 그러나 옛말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죠!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에요! 물론 큰 충격에 아무 생각도 용기도 뜻도 세울 수 없는 지경이라면 무의미한 말이겠죠마는! 하지만 전후좌우가 막혔을 때 밑을 내려다볼 것이 아니라 위를 올려다볼 수 있어야 하는 거예요!
④ 직립보행하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만이에요! 사람만이 바로 서서 걸어요! 이 말은 인간만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말이에요! 물론 원숭이도 직립보행하며 때로는 하늘을 봅니다마는 그건 바나나를 따먹기 위해 나무를 쳐다보는 것이구요, 어떤 의지를 갖고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동물은 사람뿐이에요!
⑤ 그런데도 사람들이 하늘 보기를 잊었어요! 왜 그럴까요? 별 볼 일이 없어서일 거예요! 산업 구조의 변화가 그 이유가 될 수 있어요! 1차 산업일 때에는 오로지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오기를’(농부) ‘비가 오지 않기를’(어부) 기도했어요! 그런데 근대에 와서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니 하늘 볼 일이 없어진 거죠! 그런가 하면 세상 사는 것이 너무 힘들거나 그 반대로 볼 것 많고 즐길 것이 많아 세상에 푹 빠져서인 거예요!
⑥ 그래서 이런 지경에서 우리가 경청하고 마음에 두어야 할 말씀이 본문 말씀인 거예요!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시84:5) 아멘! 글의 순서를 바꾸어 읽어도 좋아요!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 주께 힘을 얻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아멘! 마음이 갈 곳을 잃었는데 그 마음에 큰 길이 놓여지는 거예요! 그리고 힘을 얻게 되는 거예요! 그 길은 시온산 곧 그곳에 지어진 하나님의 성전으로 향하고 있었고 결국 주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얻게 된 거에요! 할렐루야!
⑦ 그래서 6절을 보면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84:6) 아멘!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슬픔과 괴로움으로 지낼 때가 있었지만 7절,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시84:7) 아멘! 광야 같은 세상에서 목마르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리며 살아갈 때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많은 샘과 이른 비를 주셔서 해갈하고 힘을 얻게 하셔서 마침내 수시로 즐거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거예요! 할렐루야!
⑧ 그런데 보세요! 8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시84:8) 아멘! 앞서 5절에서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라고 했는데 결국 ‘시온의 대로’는 ‘기도’로 발전함을 알 수 있어요! 그 마음에 교회로 달려가고픈 열망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교회에 가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은 기도인 거예요! 영이신 하나님을 뵈옵는 길은 바로 기도인 거죠!
⑨ 그래서 9절을 보면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시84:9) 아멘! 그렇게 하나님과의 교통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10절에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아멘! 교회를 찾는 즐거움이 여기에 있는 거예요!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느낄 수 있는 거예요! 할렐루야!
⑩ 이쯤 되면 신뢰와 고백이 우러나오죠! 11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84:11) 아멘! 그리고 찬양을 드려요!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12절) 아멘!
⑪ 여기서 잠깐 기도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혼자서 하는 기도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듯이 하면 되고 그 기도에 담을 내용은 우선 하나님 아버지께 대한 찬미가 있어야 해요! 전능하신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나 자신의 죄된 모습을 인정하는 거예요!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거죠!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사함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또한 감사드리면 더욱 좋아요!
⑫ 그리고 자기의 필요한 것들을 간구하는 거예요! 아울러 응답하심에 대한 새로운 삶의 결단을 말하면 더 좋죠! 즉 응답해주시면 더더욱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아가 남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시고 우리의 소원에 더욱 빠르게 응답해 주세요! 끝으로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찬미하는 것으로 기도를 끝내면 되는데 적어도 15분 정도는 걸려요! 그 정도의 성의는 있어야 기도가 기도다워지는 거예요!
⑬ 여러분, ‘사면초가’라는 말을 들어봤겠죠! 중국 고사성어 중에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깝고 위급한 상황을 가리켜요! 언뜻 봐서는 ‘사면이 초가집이다’라는 뜻 같은데 글자 그대로 직역을 하면 ‘사면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라는 뜻이에요! 얘긴즉슨 고대 중국의 초나라와 한나라가 전쟁을 하는데 초나라 군사들이 한나라 군사들에게 포위당했어요. 한나라 측에서 심리전으로 초나라 군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목적으로 초나라 진영을 향하여 초나라의 노래를 불렀대요!
⑭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초나라 군사들이 향수에 젖어서 전쟁을 포기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러자 초나라의 왕 항우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서 혼자 적진을 돌파하여 포위를 벗어나 살아남게 돼요! 하지만 부하들을 적진에 남겨두고 혼자 살아남은 것이 괴로워서 자결을 해요! 그러니까 사면초가는 초나라 왕 항우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운 심정을 일컫는 말인 거예요!
⑮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가운데서 이런 경우를 조금은 당면할 거예요! 그러할 때 우리의 마음은 갈 곳을 잃어버려서 막막하고 두려움에 빠져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우리의 마음에 길을 내야 해요! 하지만 쉽지 않아요! 그리고 본능에 따라 그리고 잘못된 습관에 따라 불행으로 이끄는 길을 찾아가기가 쉬워요!
⑯ 신라의 명장 김유신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죠! 자기가 타고 다니던 말의 목을 잘라버린 이야기 말이에요! 화랑시절에 기생 천관녀를 가까이 해서 매일 그녀를 찾아가 사랑을 나누던 김유신은 헤어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돼요!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유신 부모님은 어린 김유신을 호되게 나무라고 김유신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반성하게 돼요! 그리고 다시는 기생집을 얼씬도 하지 않겠다. 천관녀를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해요!
⑰ 그러던 어느날 화랑 훈련을 미치고 김유신은 자신의 말을 탔는데 너무도 힘든 훈련을 마친터라 그만 말 위에서 잠이 들고 말았어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보니 자신은 이미 기생 천관녀의 집 앞에 와 있었어요! 기생은 너무 기뻐서 버선발로 나와 김유신을 맞았지만 김유신은 그제서야 자신의 말이 매일 오던 천관녀 집에 데려다 준 것을 알았고 화가 많이 나서 말의 목을 그 자리에서 잘라버렸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⑱ 매일 기생 천관녀의 집을 찾았던 김유신, 그 주인을 태우고 매일 그곳을 찾았던 김유신의 말, 늘 가던 습관 때문에 늘 가던 길을 갔을 거예요! 그런데 말이 무슨 죄가 있다고!
⑲ ‘형사 가제트’라는 만화 영화가 있죠! 중절모에 버버리 코트가 트레이드 마크인 가제트 형사는 사실상 온 몸에 특수 장치가 내장된 기계 인간이죠! 다리에 달린 용수철로 높이 뛸 수도 있고 두 팔이 순식간에 뻗어나가 무엇이든 움켜쥘 수 있어요! 머리에 쓴 중절모 위로 온갖 장비가 튀어나와 필요한 대로 쓰면 돼요! 그리고 압권인 것은 적들에게 포위당해 위급 상황이 되면 모자 위로 프로펠러가 나와서 헬리곱터처럼 날아가버려요! 없던 길도 만들어서 도망쳐요! 정말 신나고 재미있어요! 우리도 그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⑳ 여러분,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어요! 힘을 얻는다고 했어요! 그 시온의 대로는 하나님을 향해 있고 또 눈으로 보이는 교회를 향해 있어요! 그래서 그 길에 서면 여호와 하나님이 해가 되시고 방패가 되시고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신다고 했어요! 우리의 마음 속에 이러한 길을 놓아야 되지 않을까요!
㉑ 그러고 보면 고난의 의미가 여기에 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늘을 봐요!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저를 살려주십시오. 저를 도와 주십시오. 그러면 앞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바로 살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상에 속한 사람은 대체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땅을 내려다 봐요! 결국 땅 속에 들어갈 생각을 해요! 죽을 생각을 한다는 말이에요! 역시 사람은 위를 보아야 살 수 있어요!
㉒ 끝으로 시 한편을 소개할께요! 제목은 <그리스도는 ‘마음’을 주신다> 지은이 -로제티- “그러나 당신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는 당신에게 ‘마음’을 주실 수가 있습니다. 당신으로 영원한 기쁨 속에 잠기게 하고 크나큰 환희 속에 살게 하여 주십니다. 당신에게 설레는‘마음’을, 빛나는 얼굴을, 은혜에 넘치는 입술을, 큰 강과 바다의 기쁨을 주실 수가 있습니다.
㉓ 그리스도는 그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언제든지 기쁘게 맞아 들어오게 하십니다. 그러니 언제나 열려 있는 그 문 앞에 꿇어 앉아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시간은 짧게 마련입니다.) 가슴을 치면서 있는 힘을 다 짜 내어 기도해야 합니다.”
㉔ 여러분,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계신데 바로 성령님이세요! 성령님께 구하세요! 그러면 기도의 길이 놓여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아멘! 그 길만이 살 길임을 명심하고 간청하세요! 그러면 살아요! 행복해져요! 그래서 교회도 열심히 다니게 돼요! 그 길이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알게 되니까요!
㉕ 아무쪼록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마음 속에 믿음의 길을 내어 시간나는 대로 혹은 시간을 정하여 그 길을 즐겁게 걷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라고 기도함으로써 위로 받고 새 힘을 얻어서 건강하고 복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