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은 동네에서 꽤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 식구가 일요일마다 모두 함께 스케이트를 타죠. 특히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인 둘째와 셋째는 1주일 중 5일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합니다. 두 아이가 스케이트를 탈 때 착용하도록 작년 초에 고글을 해주었지만 잘 사용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어디에서 봤는지 밀러 코팅된 고글을 원했습니다. 제가 전에 해준 고글은 밀러 코팅을 하지 않은 노란색 폴리카보네이트 렌즈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쩔 수 없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정도의 나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트트랙 스케이트용 고글을 매의 눈으로 찾게 되었습니다.</p><p> </p><p>여러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성인용 스포츠 고글과 달리 주니어용 스포츠 고글은 다양한 제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아이안경원 주인장의 비교 대상이 되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해리포터, 스위스아이, 헬리아가 저가용 제품으로 나오고 있으며 오클리 쿼터자켓(9200)과 아디다스 이블아이 하프림 XS가 비교 대상이 되었습니다. 각 제품의 크기와 성능(기능) 등을 고려할 때 제가 최종 낙점한 제품은 오클리 쿼터자켓(9200-03)입니다.</p><p> </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44743C559F4D6B21"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2949.jpg" exif="{}" actualwidth="700" id="A_2644743C559F4D6B212F15"/></p><p>오클리 쿼터자켓의 모델 번호는 9200이고, 저는 그 중에서도 흰색 프레임에 번쩍거리는 밀러 코팅이 돋보이는 03번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이보다 착색 농도가 연한 제품도 있지만 어차피 조명이 환한 실내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진한 착색 농도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03번 모델이 적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p><p> </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0F933559F4D8A0C"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2951.jpg" exif="{}" actualwidth="700" id="A_2720F933559F4D8A0CC81C"/></p><p>오클리의 타원형 동그라미 로고는 스포츠용 고글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죠. 아이들에게 고글을 주었더니 첫날은 집에서 숙제할 때도 착용하고 있더군요. 꽤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두 녀석이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뭐든 두 배의 비용이 들지만 일단 아이들이 좋아하니 이 정도 출혈은 감수...ㅠㅠ...어쨌든 그 바람에 오클리 쿼터자켓이 제 안경원에 입고되었습니다.</p><p> </p><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3C6F36559F4DA623" class="txc-image" width="70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_2953.jpg" exif="{}" actualwidth="700" id="A_243C6F36559F4DA6235F6C"/></p><p>오클리 쿼터자켓은 유소년용 스포츠 고글이기 때문에 코받침이 꽤 높은 편입니다. 이 정도 높이가 아니면 렌즈가 볼에 닿거나 속눈썹에 닿겠죠. 그리고 이 제품의 렌즈 모양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만약 고글이 얼굴에 너무 바짝 붙을 경우 추운 스케이트장에서 렌즈에 김이 서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단 이 문제는 일단 아이들이 얼음 위를 낮은 자세로 달리기 시작하는 순간 김서림이 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p><p> </p><p>재미있는 사실은 아이들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를 즐기기 때문인지 몰라도(아마 후자인 듯) 쇼트트랙용 장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쌓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감독님이나 코치님과 각종 장비의 성능이나 기술적 문제를 전문용어로 대화하는 부모는 저뿐이더군요. 셋째 스케이트화를 새로 맞춘 후 둘째의 낡은 스케이트화가 눈에 밟혀서 둘째 스케이트화도 새로 맞춰 주었는데 감독님이랑 스케이트날 때문에 한참 씨름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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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국은 씨름에서 누가 이겼나요?
아마 박선생님이 이기셨을듯......ㅎㅎㅎㅎ
뭐 굳이 따지자면 그렇죠...^^
미러렌즈가 대세이긴 한가 보네요~~~^^
혹시, 코받침 부분이 실리콘이 아니라, 전 구입하지 않았는데, 아이들 착용하면 아이들이 불편하다고는 이야기 없나요?물론, 코없는 TR제품들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만,^^;;갑자기 궁금해서 질문 드려 봅니다.
일단 코받침에서 별다른 불편은 느끼는 것 같지 않습니다...^^
@박준희 아네, 이제야 확인했네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박샘의 모습이 참 보기좋으셔요 ....지난겨울 눈사람놀이모습이 떠오르네요
뭘요...사실 스케이트를 빼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아요...^^;;;
서울은 지난 겨울에 눈사람 놀이를 할 정도로 눈이 오지 않았어요...좀 아쉽죠...^^
@박준희 ㅎㅎ하계대회라서 스케이트가없었는데 평창에참가하게되면 함그곳에서 볼수있겠군요 멋진 오클리착용한 삼남매?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