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콤플렉스’ 라는
신조어가 한참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반전시켜 줄
타인을 찾는데 급급하는
여성의 의존 심리를 지칭합니다.
사실, 신데렐라의 원작자 페로는
신데렐라의 꿋꿋한 근성을 그리려 하였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굳세게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 위해
왕자와의 만남 같은 헤피앤딩을
가미한 건데, 마지막 ‘뜻밖의 행운’에만
촛점이 맞춰지고, 주 스토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행운과 행복은 다릅니다.
행운은 요행의 결과이고,
행복은 땀과 눈물이 섞여
만들어진 진주입니다.
행운보다 행복이 더 아름답고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이라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네 잎 클로버(행운)를 찾으려고
발 밑의 세 잎 클로버(행복)를
밟고 다니는지 모릅니다.
신데렐라와 달리,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들어 간
참 행복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