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별
白山 김종순
그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찬 바람 몰아치는 가을 날
다시 못 올 먼 길을
한 몸되어 십년세월
울고 웃던 긴 사연은
마음깊이 묻어둔 체
차마
다하지 못 한 하직 인사는
오동잎에 적어놓고
그렇게 그는 떠났습니다
두 볼에 이슬방울 맺히도록
빈 가슴에 아로새길
나의애마 구사칠삼
이글은 나와 오랜세월 동거동락한 스타랙스 강원28마9473을 폐차를 위해 영주폐차장으로
보내고 그 빈 자리가 허전하여 쓴 작품임 (2019.1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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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산님의 차사랑은 지극했군요
따듯한 봄날 쯤이었으면
덜 서운했을지도...
얼마나 정이 들었으면 이런 슬픈 시를 썼을까요?
저는 14년이나 함께 한 놈을 그냥 지인에게 보냈는데..
이 글을 보았다면 그놈은 날 무심하다 탓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