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적마스크 구매제한을 1인당 10매로 완화하는 등 내달부터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을 중단하고 민간 유통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5일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공적마스크 제도 개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마스크 구매제한 1인 10매로 완화하는 방안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공적마스크 부담을 정부가 줄여주면 시중에 풀리는 비말마스크 양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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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적마스크 구매제한을 1인당 10매로 완화하는 등 내달부터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을 중단하고 민간 유통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물량을 확대시키기 위함이다.
15일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공적마스크 제도 개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마스크 구매제한 1인 10매로 완화하는 방안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의 방향은 더운 여름 날씨에 맞게 평판형·입체형 비말차단용 마스크 물량을 적극 확대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일일 생산량은 현재 약 1800만장으로 지난 1월(약 600만장)의 3배가량이며 재고량은 약 2억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국장은 "현재 공적마스크 제도의 개선과 개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마스크 구매제한 완화·폐지 등도 같은 선상"이라고 부연했다.
공적마스크 제도 폐지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의 마스크를 공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오는 30일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도가 유지되더라도 공적 출고 비중은 현 60%에서 50%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 보건용 마스크인 KF94와 비말차단용 마스크인 KF-AD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적마스크 부담을 정부가 줄여주면 시중에 풀리는 비말마스크 양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이달 안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이뤄지며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업체인 웰킵스는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과 판매 논의를 시작했고 후발 업체들도 비말마스크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총 37종이다. 지난 8일 7종에 불과했던 마스크가 단 일주일만에 30종이 급증한 것.
한편 이날로 예정됐던 가격이 350원인 비말차단용 평판형(덴탈) 마스크 출시는 업체의 사정으로 연기됐다. 웰킵스 관계자는 "업체의 사정때문에 평판형 마스크 출시가 다소 늦춰졌다"며 "평판형이 출시되면 기존 입체형 비말마스크에 더해 생산량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