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마트노조 는 26일 오전10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간 430호에서 토론회을 열고, 마트노동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마트노조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지난 5월1일부터~17일까지 현장노동자 5177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질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도 실시했습니다.
서비스연맹 박성현 부위원장님,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에서 함께 해주셨고, 많은 기자들의 관심속에서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추정이 아닌 실제로서의 마트노동자들의 현황을 알리려는 것”이라며 마트노동자들의 작업특성과 근골질환자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 매장과 후방에서 근무하는 마트노동자들 작업자세의 특성은, 비정형 반복작업으로 어깨들기 목숙이기, 허리숙이기, 쪼그리기, 손목과 팔꿈치가 55%~50% 가량 노출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주류음료 및 세제코너의 입고물량을 기준으로 중량물 작업지수를 평가한 결과, 권장기준치의 최대 2.5배까지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하루평균 6시간 이상 서 있는 다고 답한 노동자들은 79%에 달했으며, 연속으로 3시간 이상 서 있는 노동자들의 응답이 59.7%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단순 증상호소가 아닌, 실제 질환 의심자들이 56.3% 였으며, 근골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은 69.3%에 달했습니다.다. 근골질환으로 1일이상 근무를 하지 못한 사람도 23.2% 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77%가 산재를 신청하지 않고 개인비용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였습니다.
산재신청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증상이 미약하다고 판단하거나, 자신의 업무를 맡을 동료에게 미안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윤근 소장님은 결과를 종합하며 단기개선책으로
1) 박스에 손잡이 설치
2) 중량물 수직높이 제한
3) 계산대는 물론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자를 제공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박스에 제대로 된 손잡이만 설치되어도 10%, 자세에 따라 최대 39.7% 의 들기지수 경감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경우를 들어 중량물을 들 때 물건의 중심높이를 기준으로 최대 수직높이 175cm, 최대 수평거리 63cm 이하로 제한하면 근골격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토론에 나선 홍현애 이마트지부 성수지회장은 “물티슈를 진열하는데, 중량물 표시가 안되어 있고, 20kg 가량되는 박스를 주말에는 7~8박스씩 3번씩 옮기고 진열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저리고 붓는다. 내의코너는 4명이 해야할 일은 2명이서 쉬지도 못하고 하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생겨, 자다가도 쥐가나서 깰 때가 많다”고 증언했습니다.
창고형 매장에서 근무하는 최송자 롯데마트지부 킨텍스 부지회장은
“우리(창고형매장)는 구조가 앉아서 계산할 수가 없다. 양쪽으로 카트가 2대씩 다니고, 그 카트를 밀어야 한다. 창고형 매장이라 세제, 주류같은 경우 엄청나게 실려 온다. 현재 목디스크 초기증상과, 테니스엘보 진단을 받아서 치료중이다. 지금은 피자코트에서 근무중인데 끊임없이 커팅하느라 손목이 아프다. 그런데 저는 쉴 수 있는 의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연맹 법률원 조혜진 변호사는 “개선조치가 없다면 이런 질환들이 지속적이고 심각하게 발생할 것” 이라며 “마트노동자들이 과도한 무게로 인하여 근골격계에 무리한 부담을 받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로서 <박스에 손잡이를 설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사업주들은 규정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산업안전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과도한 무게로 인하여 근골격계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663조), 5kg 이상의 중량물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하는 경우, 해당 물품의 중량과 무게중심에 대하여 안내표시를 하며, 취급하기 곤란한 물품은 손잡이를 붙이거나 갈고리, 진공빨판 등 적절한 보조도구를 활용해야 한다(665조) 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윤근 소장은 토론에서“외국은 사람을 배치할 때 아픈사람이나 사고 등을 대비하여 여유인력까지 편성한다. 마트노동자들의 요구는 현황에 비해 대단히 소박한 요구다. 박스납품시 구멍을 뚫는다면 공정이 추가되므로 단가가 올라 갈 것이다. 그러나 그 부담 크지 않다. 의자비치도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것보다, 노동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고 정리했습니다.
마트노조 정준모 교선국장은 “노동존중은 다른 것이 아니다. 사업주는 셀프계산대는 확대해도,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창고형마트에는 의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앉지 못하는 구조다. ”며, 이후 서비스연맹 유통관련 노조들과 공동사업단을 꾸려, 집단산재신청, 캠페인 및 투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애 쓰신 전국의 조합원들과 노동안전위원회 간부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마트노동자들의 근골질환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차게 싸워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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