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동일본패스를 이용한 도쿄근교여행 [4편] - 2일차 : 태풍과 함께한 닛코 관광 (2)

[신칸센E4계]

이제 본격적인 렌트카 여행이 시작됩니다.

때마침 일본에 상륙한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을 뚫고 신칸센으로 우츠노미야까지 이동하였고, 여기서 렌트카를 빌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츠노미야는 JR 노선에서 닛코선이 분기하는 지역이고 도쿄에서 북쪽으로 160키로 정도 떨어진 도시입니다.  

원래 오오미야 정도에서 렌트카로 시작하려 했으나 차로 움직이기에는 거리와 시간의 압박이 심할거라 예상을 하여, 우츠노미야까지

는 신칸센으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신칸센으로는 도쿄에서 우츠노미야까지 5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니깐 자동차로 움직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거리가 이익입니다.   동일본 패스를 아주 적절히 활용한 셈이지요.   

참고로 도쿄에서 우츠노미야까지 신칸센 요금은 4600엔 정도 입니다.     서울 - 대전 정도의 거리인데 우리돈으로 6만원에 가까운

살인적인 요금을 받습니다.

닛코 관광인데 굳이 차량을 렌트한 이유는 버스나 기차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오늘의 답사

목표가 닛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이로하자카를 통해서 케곤폭포와 슈젠지코를 둘러보고 닛폰 로맨틱 가도라고 불리는 120번 국도

를 타고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과 시라네 화산까지 둘러보고 오기 위함입니다. 

이제 슬슬 IQ를 몰고 출발합니다.

일본같이 좌측 통행을 하는 곳에서 운전을 하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와이퍼와 깜빡이 스위치의 방향도 우리나라와

반대이기 때문에 출발하면서 깜빡이 대신 와이퍼를 움직이는건 비일비재 합니다. ^^

 사진 40. 도요타 IQ의 실내 입니다.   라이트 관련 스위치가 우측에 있는거 보이시죠?  여기는 일본입니다. ㅎㅎ

일본의 모든 렌트카에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IQ는 도요타 렌트카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등급이지만(P1) 몰고 여행하는데 거의 불편이 없을 정도로 충실한 옵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우츠노미야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날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차가 움직이는 동안은 사진찍는게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사진 41. 여전히 우츠노미야 시내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도로의 통행방향이 우리나라와 정반대 입니다.

앞에 있는 차량은 도요타의 웨건형 승용차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차종이죠.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우츠노미야 시 외곽으로 나가서 닛코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도로가 한산하여 닛코까지는 한 시간도 채 안걸렸지만, 출발할 때 내리던 부슬비는 도착즈음엔 제법 강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42. 비오는 평일 아침의 한산한 토부 닛코역앞 광장입니다.

토부 닛코역앞 구석에 잠시 차를 내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여기만 해도 제법 고지대여서 그런지 기온이 상당히 쌀쌀했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관광객은 그림자도 찾아 볼수 없더군요.

 사진 43. 역앞의 상점가도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좌측에 살짝 보이는 노선버스엔 아무도 타지 않았습니다. ㅎㅎ

 사진 44. 닛코도 상당히 유명한 관광지인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비는 계속 세차게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 45. 차가 작으니 구석에 아무렇게나 세워 놓아도 도로 통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ㅎㅎ

정말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너무도 적막해서 지나가는 사람도 차량도 거의 없었습니다.

 사진 46. 제가 몰고 다니면서도 신기해서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왜 이렇게 작고 실용적인 차를 만들지 않을까요?

작기는 하지만 2명이 타고 돌아 다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고 길이가 짧아서 주차도 쉽고 차가 가벼워서 연비도 좋고 힘도 적당한데

말입니다.

 사진 47. 토부 닛코역 앞 광장을 돌아 나와서 도쇼구 방향으로 우회전 하려고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서 운전할 때 가장 헷갈려하는 것이 교차로에서의 우회전 방법입니다.(우리나라의 좌회전)

대부분 일본의 교차로는 전용 우회전 신호가 없습니다. 

즉, 파란불일때 맞은편에서 차가 안올때를 기다려서 우회전하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비보호 우회전인 셈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우회전이 파란불에서만 가능하고 빨간불에서는 절대로 움직이면 안됩니다.

물론 통행량이 많은 도심의 사거리에는 대부분 우회전 전용 신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것은 좌회전(우리나라의 우회전)또한 파란불에서만 가능합니다.  

빨간불에서는 절대 정차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서 운전하다 경찰에게 제일 적발이 잘되는 위반이 적색신호에서의 좌회전이라고 합니다.

이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사가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쇼구를 구경하러 갑니다.

토부 닛코역에서 도쇼구는 차로 불과 5분 이내의 거리입니다.

 사진 48. 도쇼구 동쪽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비가 무려 500엔입니다.   조금 멀리 세우면 공짜로 주차가 가능한 곳도

있었지만 쏟아지는 비 때문에 돈내고 편하게 주차 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없는지 주차장에 있는 차가 제 옆에 노란 번호판의 경차와 제차 달랑 2대 입니다.

 사진 49. 주차장에서 도쇼구입구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보수공사 중인 담벼락 옆으로 석등이 줄지어 있네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관람 여건은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볼수도 없고...

흙길에 물웅덩이가 너무 많아서 피해서 걸어가기도 힘들었습니다.

 사진 50. 도쇼구 매표소 건물입니다.   여기까지 나오니깐 관광객들이 좀 있네요.

관람료는 무려 1300엔 입니다.  아무리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비싼듯 합니다.

 사진 51. 도쇼구 입구입니다.   왼쪽에 살짝 나온 건물이 매표소 입니다.

 사진 52. 도쇼구 경내입니다.  아까 입구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광경입니다.

예상과 달리 안에 들어오니 관광객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진53. 도쇼구 경내의 건물들은 모두 저런 화려한 금장식으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여기 건물들에 쓰인 순금의 양이 26톤에 이른

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나게 화려한 건물인셈입니다.

 사진 54. 측면의 원숭이 조각이 유명한 마굿간 건물입니다.   수학여행 온것 같아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기념촬영에 열심입니다.

저도 여기 근처에서 얼쩡 거리다가 좌측에 보이는 3명의 여성들의 사진을 찍어주게 됩니다.  제 사진도 찍어 주겠노라 했지만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ㅋㅋ

 사진 55. 저 거센 빗줄기가 보이시나요?   정말 이때 돌아댕기기 힘들었습니다. ㅡㅜ

 사진 56. 도쇼구에서는 손씻는 곳의 누각도 금장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ㅎㅎ

 사진 57.  드디어 도쇼구 관람의 하이라이트인 요메이몬입니다.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장식과 조각의 화려함에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

 사진 58. 가까이서보면 볼수록 장식과 조각의 정교함에 놀라게 됩니다.

 사진 59. 벽에도 정교한 조각들과 금장식들이 이어집니다.

도쇼구 관람은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