薯童謠서동요/4구체 향가
선화공주님은
남 그윽이 정을 두어
마동서방을
밤마다 몰래 안고 다니시어라
≪삼국유사≫ 권2 기이(紀異) 무왕(武王)조에 서동이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아 들였고,이 부부는 열심히 불사 행하여 미륵사라는 절을 지었으며, 나중에는 인심을 얻어 국왕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서동은 백제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인데. 어려서 선화공주가 아름답다는 말을 듣고 그를 아내로 삼기 위해 노래를 지어 아이들로 하여금 널리 부르게 하였는데 이 노래가 바로 향가인 <서동요>이다. 원래 서동이 지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지만 노래를 실제 부른 것은 여러 아이들이었다. 내용은 서동과 선화는 서로 사랑하여 밤이면 남 몰래 둘이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다. 한편 기존 연구에서 주목되는 것은 서동설화 또는 무왕 설화와 반드시 붙어 다닌 것이 아니라 노래는 노래대로 따로 오래 전부터 불려졌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렇게 보면 <서동요>의 작자가 누구인지는 특별히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노래는 진평왕 이전부터 민간에서 널리 불리어진 민요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해독자에 따라 내용이 조금 다르지만 노래말은 단순하고 소박한 가사로 되어 있다. “아무개는 남몰래 아무개를 사귀어 놓고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보면 <서동요>는 일종의 공개적인 구애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이런 성격의 <서동요>는 후대에 내려오면서 향찰 표기자들에 의해 문헌에 정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설화와 결합되었으리라 추정이 된다. 후대에 오면서 이 노래는 무왕의 행적에 결부되었고 미륵사 창건의 내력을 알리는 이야기로 자리잡게 되었다.
첫댓글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정분을 두고
마동서방을
밤마다 몰래 안고 다니시더라/
ㅋ
신라에서 불려졌다니
상당히 선정적입니다^^*
좀더 다양하게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