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이야기 듣는 것을 참 좋아하지요.
푸근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미남도 있고,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익히게 되요.
올해는 매주 화요일 마다 이야기 할머니를 만나 아름다운 옛이야기에 퐁당 빠져보겠습니다.
신학기가 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반과 친구, 선생님과 적응하고 있어요.
교실이 바뀐 것이 새내기 친구를 만난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부르러운 오일과 손가락 마사지, 차분한 노래로 교감 명상을 합니다.
선생님의 숲속 요정이 우리에게 기름을 선물해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 기름의 촉감, 향기, 친구와 선생님의 체온을 느껴봅니다.
서로 손 마사지를 해주면서 눈빛을 맞추고 웃음을 전하네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서로 안아줘요.
아웅~ 사랑스러워요^^
원이가 어린이집 놀이터를 참 좋아해요.
놀이터에 가서 놀자고 하여 오늘의 장소를 정합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은 장독대를 향하네요.
"음~ 메주 냄새가 좀 나는데~." "메주가 불었네. 색이 연해졌어."
"곰팡이가 어디로 갔지?"
"더 지나면 메주 꺼내요? 맛있어져라~~"
장 담그기를 기억하고 맛있는 된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모래놀이
모래를 모양이 없어 그 어떤 모양도 만들어지지요.
"여기 담을 테니까 그릇에 더 담아오자."
"여기 큰 통에 모을께."
아이들의 놀이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어져요.
새내기 친구인 원이를 챙겨서 자연스럽게 놀이하네요.
"여기 만져보세요. 엄청 부드러워요."
"맛있는 컵 케이크 만들어 줄께요."
소담이는 비밀장소로 들어가서 놀이를 하네요.
혼자서 키득키득~~~
대훈이랑 석준이는 같이 자동차 놀이를 하다가
'두껍아 두껍아' 놀이로
"우리 여기 더 파서 연결하자!"
"단단하게 하려면 그게 필요한데~"
"선생님 물 없어요??"
놀이가 점점 확장되네요.
우리 건영이랑 하민이는 저를 보면서 속닥 거리면서 웃더니
함정을 만들어서 저를 빠트리네요. ㅎㅎㅎ
"여기 나방이 있어. 그런데 날개가 이상해. 날개가 찢어졌다. 그래서 날지 못했나봐."
"여기에 쉴 수 있게 놓아주자."
"조심해야 돼. 얘도 생명이야. 살아있어."
아주 조심스럽게 나방을 놓아주고 지켜주네요.
튼튼반 동생들이 함께 놀이를 해서 조심히 놀더니 동생들이 들어가고
'꼬마야 꼬마야' 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석준이가 줄을 함께 돌려주기로 합니다.
순서를 기다려주고, 친구를 응원해주고, 잘 안되는 친구는 '한번 더'의 기회를 주자며 약속도 정하고~
우리 아이들은 교사가 정하는 약속이 아닌 친구들과 상의해서 약속을 정해서 놀이를 하지요.
의견조율하느라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여 왁자지껄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견을 존중해주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어요.
줄을 계속 돌려주느라 팔이 아팠을텐데
친구들을 위해 끝까지 해주어 고마워. 석준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매일 매일 느끼자~
첫댓글 올해들어 첫곤충(?) 나방을 놀이터에서 친구가 발견했다며 엄청 신나서 말하던 연우가 생각나네요~^^ 저 고운 모래 엄청 집중해서 만들고 만든걸 약봉지에 넣어서 들고와 옥상에서도 소꿉놀이했답니다 ㅎㅎ
집에까지 가져갔다고요? 정말 재밌었나봐요. 뭐든지 재밌게 노는 우리 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