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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종이에 손을 베고...
이 클라우디아 (해인) 수녀
<성 베네딕도 수녀회>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 것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 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에게 피 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2018년 올해가 가기 전에
나로 인하여 마음을 베인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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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훈화 >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밤을 지내면서...
윤 클레멘트 (양호) 신부님
<전주교구 소속 지도 신부>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너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다.
그분은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시다. “ (루가 2,10-11)
우리는 오늘 밤, 구세주께서 태어나셨다는 기쁜소식의 말씀을 들으면서 송구영신의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세시(歲時)의 인사말이지요...
하느님께 우리들의 삶과 믿음의 근간(根幹)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자, 구세주로 태어나셨다는 기쁜 소식을 우리들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주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하루저녁에, 그러나 우리들 인생을 통하여 우리에게 네 가지로 오신다고 어느 영성가는 묵상합니다.
첫째는 이른 저녁에 오십니다. 당신의 마지막 만찬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면서, 우리 인간들을 축복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한밤중입니다. 유다스에게 배신 받는 상처 입은 가슴으로 오셨습니다.
세 번째는 베드로처럼 우리가 주님을 배신할 때 오십니다.
네 번째는 부활날 아침입니다. 그분의 평화로 우리의 어둠과 불안을 바꾸어 놓으려고 오셨습니다. 우리가 깨어있기만 하면, 두려워하지 않은 채...
우리의 구세주(救世主)께서 이 땅에 오셨기에, 우리는 삶의 어둠과 그늘을 만나고 죽음의 두려움과 한계를 안고서 살아가는 존재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기뻐하고 행복해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사라져 갑니다.
우리 앞에 지나간 한해처럼, 우리가 살아온 지난 세월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의 희망, 영생의 믿음이 있기에, 지금 여기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하느님께 찬미 드립니다.
밤을 세워가며 양떼를 지키던 목동들은 그 날 밤은 구세주 탄생의 소식을 가장먼저 듣게 됩니다.
우리 인간의 삶과 일들이 덧없기도 하고, 많은 날들에서 우리는 넘어지거나 쓰러지기도 하고 멈추어 있기도 하지만, 우리 인생의 밤에서 고요히 태어나신 구세주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음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믿음과 삶의 길 위에서 만나는 어둔 밤은 하느님께서 더 큰 은총을 주시기 위해 마련하시는 정화의 시간으로 봅니다.
그러할 것입니다. 어둔 밤이 있기에, 빛나는 새벽이 또한 오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어둔 밤들이 올 때에, 우리들 삶의 구석구석에서 남아있고 머물러 있는 정화의 시간으로 여기면서, 주님을 더 특별하게 만나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음을 봅니다.
팔레스티나의 차가운 밤을 지키던 목동들은 그 밤을 잘 지키었기에, 구세주 탄생의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은 것이겠지요?
다음과 같은 말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다시 일어났다... 다시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새롭게... 힘을 내세요... 용기를 가지세요... 용서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현존하십니다... 새해는 더욱 새롭게...
오늘 밤에는 위의 말씀들에 한 말씀 더 붙이고 싶습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입니다. 옛것을 거울로 삼아 새로움을 안다는 말이지요...
우리도 그렇게 지난날들, 지난 한해를 거울로 삼아 새해를 새롭게 살기 시작했으면 합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이지요... 하루하루 새롭게 되어간다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가 맞는 정해년 새해는 그렇게 하루하루 새롭게 살고 봉헌하며 찬미하는 정해년 새해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으로부터 비추어서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안고서 우리는 이 밤을, 한해와 또 다른 해가 오고가는, 지난해와 새해가 가고 오는 이 밤을 깨어 기도드렸으면 합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신부님의 '영성의 물가‘ 中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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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2019. 1. 6
마태오 2, 1 ~ 12
♠ 복음 공부 : 예수님의 유년기-동방박사의 방문
* 1~12절 : 예수님은 다윗의 고을인 유다 베틀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이곳이 ‘빵의 집’이란 뜻으로, 생명의 땅, 풍요한 고장임을 드러내지만, 다윗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반응을 대비시킨다. 동방박사들은 멀리서 (이방 도시인 페르시아나 바빌로니아나 아라비아로 여겨짐) 징표를 보고 예수님께 경배하기 위해 찾아 왔는데, 헤로데 왕을 비롯한 온 예루살렘은 동방박사의 예방을 받고서야 알아차리고,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구약(미카 5.1)의 예언을 찾아보고 그곳이 베틀레헴임을 밝히면서도 경배하러 가지 않는다. 헤로데 임금도 경배하러 가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아기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 대 그레고리우스는 헤로데를 두고, ‘거짓으로 주님을 찾지만 결코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 동방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받으면서 한 아기를 만난다. 이들은 마음의 영과 눈으로 아기 예수님이 영광의 하느님이시며 경외로운 주님, ‘유다인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을 알아보고 임금님께 어울리는 금(지혜상징)과 거룩하신 분께 어울리는 유향(하느님께 바치는 기도)과 무덤에 불과한 인간의 삶에 어울리는 몰약(우리 육신의 고행)을 예물로 바치고 경배한 이들은 꿈에 나타난 천사의 지시대로 헤로데에게 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간다. 인생의 방향이나 여정을 나타내는 ‘길’이라는 표상으로써 사람들에게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영적으로 새로운 삶의 방향으로 나갈 것을 촉구한다.
♠ 복음 요약 : 예수, 마리아, 요셉은 그 당시 집 안에 살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동방박사의 이야기는 마태오 복음서의 예수탄생 이야기에만 나오며, 예수님의 탄생을 마태오의 청중에게 별과 동방박사의 이미지는 즉시 이사야서60장의 아름다운 노래를 회상시킨다(1-3.16). 베틀레헴에서 탄생한 예수,역사 속의 예수님을 하느님의 구원하는 현존으로 예수님은 그의 백성들의 역사를 구체화하고, 그 예수님 안에서 구속의 모든 희망이 완성된다. 그분은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죄에서 구할 분이시다. 따라서 우리는 마태오가 유다인 청중에게 부활 이후 사건들(배척,수난 등)의 깊은 그리스도론적 이해를 가르치기 위해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 대화 방향 : ① 신앙인은 누구나 한 사람의 동방박사라 할 수 있으며, 구유의 아기를 보면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요?
② 또는 헤로데의 양면성이 있지는 않는지요?
♠ 참고 문헌 : ▪ 복음서 발견하기 ( 마거릿 누팅 랄프 임숙희 옮김 / 바오로의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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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
2019. 1. 13
루카 3, 15~16. 21~22
♠ 복음 공부
* 15~16절 : 세례자 요한이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연설 - 루카는 백성들이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실 1세기에는 요한을 메시아로 받드는 일이 많았다(루카 9.19 ; 요한 1,8,15.20-21). 그러자 요한은 뒤에 오실 메시아의 관계를 분명히 밝힌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그분은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줄 것이며, 자신은 그 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종의 자격조차 없는 비교도 안 되는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라고 한다. 성령은 루카가 강조하는 사상이며, 불은 예수어록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 성령이 내린다는 뜻에서, ‘성령과 불’의 세례, 즉 성령은 루카의 사상이며, ‘알곡(선한 자)을 모아들이시고 쭉정이(악한 자)는 불태우리라’ 는 종말론적인 의미로 하느님이 종말에 오시면 ‘불로 심판하실 분’ 임을 밝힌다.
* 21~22절 :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심 - 복음서 저자들은 ‘예수님이 공적활동을 시작하시기 전에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고 전한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세례 장면을 아주 간략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주로 마르1,9-11을 참조하여 전하지만, 루카의 예수님 세례는 구세주로서의 취임식이다. 구세주로 즉위할 때(세례를 받고 기도할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예수님께 내렸으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장엄하게 선포되는데, 구세주로서의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음이 공적으로 확인된다. 이 선언은 예수님 세례의 정점이며,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를 보여준다.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은 이사 42.1절의 인용문이다. 이는 ‘하느님이 일정한 사명을 주시려고 선택하셨다.’ 는 뜻이다.
♠ 복음 요약 : 백성들이 요한을 보고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기대하자, 요한은 뒤에 오실 메시아와의 관계를 분명히 밝힌다.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로 자처할 수도 있는 충분한 분위기였음에도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겸손한 인물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뒤에 오실 메시아의 선구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아를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게 하는 사명에 충실했다. 예수님은 이사41.1에 나오는 ‘주님의 종’ 처럼 선택되어 세례를 받고 기도하는 순간 메시아로 즉위하면서 구원사업에 대한 깊은 하느님 체험을 했기에 고향, 가족을 떠나 이스라엘 각지로 다니시면서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에 헌신하셨다. 따라서 예수님의 세례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의 사명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건이다.
♠ 대화 방향 : 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고 기도하실 때 성령이 내리고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나의 세례나 견진 때 어떤 일이나 말씀이 기억나는지요?
② 세례자 요한의 태도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게 되나요...?
♠ 참고 문헌 : ▪ 루카복음 ( 유충희 지음 / 바오로의딸출판사. 한남성서연구소 공동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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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
2019. 1. 20
요한 2, 1 ~ 11
♠ 복음 공부 : 카나의 혼인 잔치
☞ 들어가면서 : 주일 복음은 3년을 주기로 해서 돌아가면서 봉독하게 된다. 금년도는 2018~2019년도라도 ‘다해’ 라고 한다. ‘다해’ 는 주로 루카복음을 읽지만 전례시기에 해당되는 내용이 해당 복음서에 없으면 다른 공관 복음서나 요한복음을 읽게 되는데, 예수님의 첫 기적인 ‘카나의 혼인잔치’ 는 요한복음에만 등장하기에 요한복음을 읽게 된다. 해마다 연중 성서 본문이 적힌 수첩이 광주교구에서 나오기에 염치불구하고 올해도 자은 성당의 정 요한금구 신부님으로부터 2권을 받았다. 아직도 신안군 내에 조그마한 섬에서 50여명도 안되는 교우들과 공소와 본당을 다니면서 어렵게 미사봉헌을 하시기에 자주 찾아뵙는 것이 신부님께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육지로 부임하시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분과의 만남을 오늘 복음말씀과 연결시켜 본다.
* 1~2절 : 사흘째 되는 날 가나에서 혼인잔치가 있었고 거기에는 제자들도 함께 초대 받았다고 한다. 광주교구의 신부님은 1990년도 사제가 되셨고, 저와는 서울에서 1992년도인가 혜화동에서 만났다. 그때에 그 신부님이 광주교구에서 보좌신부 없이 혼자서 성당을 이끄시는데도 불구하고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은 자주 서울로 올라오셨다. 서울에서는 예수회, 마리아회 수사님과 젊은 학생들과 컴퓨터 동아리활동을 하였다. 한 달에 한번 주일에 모여 같이 미사도 참례하고 일 년에 한 차례 소식지를 발행하며 일일피정을 가졌다. 그때 그 신부님이 계시던 광주교구 곡성성당으로 초대를 받아서 사제관에 1박 2일 수련을 가졌다. 분명히 그곳의 식자재를 사용해서 요리를 했는데, 식기며 버너 등은 각자 우리가 갖고 간 것들을 사용하였다. 대부분이 대학생이고 갓졸업한 이와 고등학생도 있었는데, 그때 이글을 쓰는 저자는 30대 후반의 결혼한 사람이었다. 이 일은 대구교구에 있을 때에 냉담기간이었고, 수원교구로 넘어오면서 냉담을 풀고 견진을 받고 난 이후의 일이다. 그때 서울교구 강남지역의 본당을 다니면서 1990년대 초에 사제가 되신 분을 만났고, 그곳 청년들과 어울렸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그곳 본당에서 말씀 봉사도 하였다.
* 3~5절 : 예수님은 어머니더러 “여인이시어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라고 하시고, 정작 어머니는 “일꾼에게 그분이 시키시는 대로 하여라.” 라고 하였다. 곡성성당은 박해시절에 감옥이 있던 성지였다. 시골로 서울의 청년들이 왔다고 동네 유지들이 먹을 것을 갖고 오셨다. 조그마한 성당이지만 조그마한 동산에 성모 마리아상이 있고, 넓은 운동장이 있었다. 어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이 미사에 함께하고 우리는 평소에 불렀던 복음성가를 불렀다. 그 영향인지 신부님은 가톨릭성가곡 외에 여러 책에서 골라서 복음성가책을 자비로 내셨다. 같이 간 청년들은 신부님을 위해서 즉석에서 합창으로 복음성가를 불러서 녹음해 드렸다. 몇 년 후에 가보니, 주일학교학생들이 미사 때에 우리들이 그때에 불렀던 복음성가를 미사 때 불렀다.
* 6~11절 :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정 신부님은 1990년도 사제가 되셨는데, 1992년도에 그때에 서울에서 ‘하늘나라’ 라는 가톨릭모임을 하고 있을 때에 광구교구 신부님이신 ‘요그분’을 서울에서 만났다 그리고 해마다 그 분이 발령을 받으신 곳으로 찾아갔다. 광주시내에 계셨고 목포 그리고 벌교 장흥에도 계셨다. 지금은 가보기도 어려운 신안군에 계십니다. 자은면의 인구가 대략 2천여 명이니까, 아무리 날뛰는 신부님이라도 신자수가 몇인지는 모르지만, 주일미사에 나오는 이들이 몇 십여 명 밖에 안되기에 모든 일이 평신도가 나서기보다는 신부님이 직접 찾아 나선다. 어쩔 때에는 평일미사를 본당이 아닌 공소에서 드릴 때가 있다. 지금 벌써 중견사제가 되었는데 본인이 사목회장서부터 여러 가지 일을 다 하셔야 한다. 신자들이 벌써 익숙해졌는지 주일미사 후에 섬주의 몇 십리를 도보로 순례를 한다고 하십니다. 몇 년 전에 제가 방문 이후에 선교사 2분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셨지만, 정작 신부님 생호라비 조차 그 섬에서 나오지 못해서 교구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신부님은 생활의 여유가 많아서 좋다고 하시는데 아마도 그런 역할을 시키는 이는 분명 주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 묵상 길잡이 : 몇 년 전의 전주교구의 ‘쌍백합’ 에 나오는 대구교구장의 전주지역답사기를 읽어본다.
대구서 기차를 타고 전주 어딘가에 내려서, 그리고 그때부터는 지금의 천호지역으로 말을 타고 오셨다고 한다 . 그곳에서 소식을 듣고 그 마을 교우분만 아니라, 그 인근의 교우분들이 와서 기다리신다. 그때에는 서울 이남에서는 유일하게 대구교구뿐이지만 오래된 신자들은 이곳 전주가 훨씬 많은 듯하다. 혼인잔치에 초대되었는지, 아니면 친척의 혼인자치에 관리를 맡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잔치가 끝 무렵인지 술이 떨어진 일이 일어난 모양이다. 지금과 같이 언제든지 성사를 볼 수 있고 가까이에 성당이 있던 시절이 아니기에 수많은 공소가 있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전통적인 공소가 농촌인구의 감소로 점차 명맥을 잃어가는 안타까움이 있다. 신자 만 명이 있는 대도시의 사제나 신자 50여명도 안되는 시골본당도 사제의 역할이 별반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사람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얼마만큼 주님의 가르침대로 그 공동체가 살아가느냐가 더 소중해 보일 것이다
♠ 대화 방향 : ① 만일 지금 성서형제회가 나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에 소속된 나는 어떤 존재일까...?
② 그리고 성서형제회와 본당, 그리고 외인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일까?
③ 나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그냥 주님께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술이 떨어져가는 잔칫집에서 성모마리아는 시중을 드는 이에게 아들의 말을 들으라고 했는데, 나는 과연 지금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를 나누어봅시다.
♠ 참고 문헌 : ▪ 보독솔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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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 해외 원조 주일
2019. 1. 27
루카 1, 1~4. 4, 14~21
♠ 복음 공부
* 1~2절 : 복음 기록은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의 말대로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믿고, 이스라엘 백성처럼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해야 한다. 우리가 배운 것은 진실한 것입니다
* 3~4절 : 데오필로스에게 하는 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 우리가 읽고 배우는 성경은 진실된 것이다.
* 14~15절 : 예수님은 성령의 힘을 지니시고 맨 처음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신다. 그리고 주님께서 하신 일들이 갈릴래아에서 그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다. 갈릴래아는 제자들을 만나신 곳이며, 부활하신 다음도 제자들에게 갈릴래아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갈릴래아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바로 우리 삶의 현장이다.
* 16~20절 : 예수님께서는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을 봉독하신다. 당시의 말씀은 두루마리였다. 이사야서에 나오는 주님께서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시는 말씀을 통하여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이사야서 말씀을 통하여 알려주신다.
* 21절 :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아가 바로 당신이심을 드러내신다.
♠ 복음 요약 : 성경은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루어진 진실된 말씀이다. 우리는 이 진실을 배우면서 의심을 품지 않고 단순하게 성경을 믿는 것은 단순함이 받는 축복이다. 특히 루카는 의사로서 고통 받는 이들을 다른 복음 저자보다도 루카복음에서 더 많이 표현한다. 예수님께서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눈먼 이들을 보게 하시고 병든 이들을 치유시켜 주시며 ‘기쁜소식’(복음)을 전하러 이 땅에 오셨음을 밝히신다. ‘기쁜소식’ 이라는 말이 복음이라는 한문글자 보다 더 쉽게 다가온다. 봉쇄수도원의 수도자들은 단순한 삶을 살기에 그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쉽게 기쁘게 웃고 어린이들처럼 반응한다. 예전에 장성 봉쇄수도원에 머물렀던 젊은 사제와 대축일에 수도원 식당방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식사하면서 이곳 수녀님들은 케이블 TV 쇼핑방송에 관객처럼 반응을 아주 잘한다고 하며 좋아하셨다. 자기가 하는 아주 작은 한 마디에도 기쁘게 아이들처럼 웃는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들은 생후 2-3개월 후부터 웃음의 횟수가 많아져 하루 400번 이상 웃는다고 한다. 6세의 아이들도 하루 300회 정도 웃는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차츰 웃음을 잃어버려 하루 100회에서 평균 14회 정도까지 급격히 줄어들고, 심지어 하루에 단 한 번도 웃지 않고 지내는 사람도 꽤 많다고 한다. ‘기쁜소식’ 을 우리는 미사에서 듣게 되고, 세례를 통하여 성령을 받았다. 우리는 ‘기쁜소식’ 을 들은 사람들답게 항상 기쁨을 가지고 있는지 얼굴을 거울을 통해 자주 들여다보자. 필립비서 4장 4절의 말씀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것은 소중한 은총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곁을 주길 기다리고 계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가 가까이 오길 항상 바라고 계신다. 그럴 때 하느님은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자식을 기다리고 와주길 바라는 것과 같다.
♠ 대화 방향 : 우리가 들은 ‘기쁜소식’(복음)을 기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 보자.
♠ 참고 문헌 : ▪ 세상 한 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 송봉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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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발표 >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 < 루카복음 2. 41~52 >
송 시메온 (창수)
서울 이문동 일반팀 FB
이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첫 번째 말은 당신의 모든 사염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말은 예수님의 사명이 하느님의 신비에서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러지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신비는 육화(사람이 되심)의 신비 안에서 드러난다.
육화로써 예수님께서는 여느 사람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몸이 자라고 의식이 자랐다. 예수님께서는 온전한 사람이셨다.
당신 인간성을 통하여 인류에게 하느님을 보여주셨으며 구원해 주셨다.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예수님의 성령을 모셨다. 따라서 우리도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해야 한다. 우리 생활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과 계획이 사회와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한다.
열두 살 이상이 된 모든 남자는 해마다 세 번, 즉 과월절과 초막절과 추수절에 성전을 순례하도록 율법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보통 과월절에만 성전을 순례했다.
예수님께서는 과월절 전야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찾아 사흘을 헤맸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사흘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당한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음을 가리켰다.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합니다.” 는 예수님의 답변은 당신이 가정사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하셔야 함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처럼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도 가정사에만 파묻혀 있을 수 없고 사회와 세계 속에 하느님이 사랑과 정의를 이루는 일에 몸 바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예수님의 유년기와 소년기의 복음은 예수님의 인격과 생애와 말씀과 활동을 상징적으로 요약하고 있다. 또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길이 모든 사람이 걸어가야 할 길임을 보여준다.
<복음 요약>
오늘날 가정은 많은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가정이 도덕적으로 파괴되면 사회와 교회도 파괴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어 인류의 첫 가정을 만드셨고, 모든 인간이 가정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 자라나기를 바라셨습니다. 가정 안에서 당신 사랑의 계획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당신 외아들도 예외 없이 가정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셨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로 이루어진 성가정은 매우 신앙적인 가정이었습니다. 여자는 순례 의무가 없지만, 마리아는 해마다 예루살렘으로 순례 가는 요셉과 동행하였고, 열세 살이 된 남자는 모든 권리와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성인으로 선언되었기에,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축제를 지내러 올라갔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도 그에 따를 불편을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에 오가는 사람들은 남자들 일행과 여자들 일행으로 큰 무리를 지어 다녔는데 어린이는 어느 쪽으로 다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예수님이 요셉과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던 반면에 요셉은 그의 어머니와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그날 일정을 마치고 식사와 저녁 휴식을 위하여 함께 모였을 때 예수님을 잃어버렸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녁 식사도 거르고 밤을 세워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그들은 사흘 뒤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큰 걱정과 불안이 담긴 마리아의 말을 통하여 예수님을 향한 요셉과 마리아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들 삶의 중심이었기에 그들은 자시들을 완전히 잊고 오직 예수님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에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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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기고 >
‘성탄 산타’ 행사를 마치고...’
안 첼리나 (선희)
서울 당산동 산상수훈 팀 FB
1년 동안의 이루고자 했던 목표, 일, 성장, 신앙보다는 더 우선순위를 둔 시간은 말로는 늘 되뇌이듯 주님의 말씀 속에서 사는 것 같지만, 마음속은 늘 공허하고 휑한 가슴에 바람처럼 스치는 생각들이 너무 멀리 주님과 떨어져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은 알고 있었다.
성탄미사를 마치고 산타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미정인 채, 오래간만에 형제님과 자매님들을 뵙고나니,
“가정에서의 일정은 잠시 미루고 즐겁고, 신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해 보자고 생각했다”.
붉은색 산타모자와 산타복은 늘 동심을 생각나게 한다.
형제님과 자매님들의 루돌프의 붉은코, 사슴뿔 소품들을 착용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산타복을 차려입은 모습은 붉은색이 주는 호랑가시 나무열매의 사랑의 실천을 생각나게 했다.
호랑가시나무를 성탄절 장식을 하는 데에는 오래된 사연이 있다고 한다.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의 일이다.
그때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을 만든 재료가 호랑가시나무 이다. 호랑가시나무 잎의 가시는 예수님의 맨 살을 파고들어 흔들릴 때마다 예수님의 고통이 심해졌고, 피를 흘리게 하였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을 예수의 운명을 안타까이 여기며 뒤따르기는 했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멀찌감치에 떨어져서 바라보기만 할 뿐이였죠. 그때 하늘을 날던 조그마한 새 한마리가 예수님의 이마 위에 날아왔습니다. 로빈이라 불리는 방울새였습니다.
방울새 로빈은 작은 부리로 예수님의 이마에 박힌 가시를 하나하나 뽑아 내다보니, 얽히고 설킨 가시가 로빈의 여린 몸을 파고들게 됐고, 그렇게 얼마 쯤 시간이 흐른 뒤 로빈은 피를 흘리며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사람이 엄두도 내지 못한 일을 여리딘 여린 새가 죽음을 감수하며 해냈다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고규홍 나무 칼럼리스트 솔숲 홈페이지, 성탄절 장식으로 손꼽히는 나뭇잎과 열매 중에서... -
3조인 저는 보나벤뚜라 형제님과 한조가 되어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한 가정 한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그 가정의 평화가 가득 하길 기도했고, 짧은 시간이나마 사연들을 접하면서 그분들의 삶속에 하느님의 존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빛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기쁨으로 생각하시는 순박하고, 긍정적인 또 하나의 천사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차가운 손을 따뜻한 손길을 맞아주시고,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니 좋아라 입가에 미소를 지우시며 가장 예쁜 모습으로 표정을 지우시는 모습이 환한 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내 부모, 시부모님의 모습이 환하게 투영되어 사랑의 실천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사 한마디, 전화 한 통화, 작은 추억을 공유하는 속에서도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양한 삶속에서 상처 받고 외로왔던 마음속에 박혔던 가시를 하나하나 빼내고 치유하는 것은 ‘우리’ 라는 공동체가 가진 큰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빛’ 이라는 그냥 단어로만 인식되어온 내 마음에 환한 등불이 타오르고 가슴이 따뜻했던 순간들로 인해 사랑을 주려고 왔다가 제가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성탄절의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산타선물’ 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다음 년도에는 방문할 때 작은 악기나 마라카스, 스틱을 이용해 찬송할 때 함께 찬양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가족과 함께 좋은 느낌을 공유해 보고도 싶고, 사진 동아리 샘들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어 드리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형제님과 자매님들로 인해 한해를 기쁜 성탄과 연말을 맞이함에 감사드리고 늘 그 자리를 지켜주시고 봉사하시는 모든 FB형제님들과 자매님의 가정에 평화와 사랑 은총가득 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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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일기 >
삼종 기도
조 두레박 신부님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노을 진 들판 위에 한 가난한 부부가 서 있는 그림입니다. 온종일 고된 농사 끝에 그 가난한 부부가 얻은 것이라고는 몇 알의 감자뿐이었습니다.
고단하고 궁핍하고 힘든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종”은 실제 원래 제목은 ‘삼종 기도’입니다.
해가 저무는 저녁, 일터에서 감자를 캐던 중 종소리를 듣고 멈춰 서 두 손을 모으고 삼종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비록 가난하고 힘겹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밀레” 라는 화가는 그 옛날에 할머니가 하던 일을 멈추고 삼종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기억하면서 그린 그림이고, 그리고 그 할머니 옆에서 우리는 경건하게 고인이 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감사는 오늘의 현실을 넘어, 하늘의 풍성함을 누리게 하는 신비스러운 힘이 있습니다.
고운님들! 지금 무언가로 인해 속상해하고 부러워하고 두려워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감사를
회복해야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예수님께서는 나병환자 열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만 돌아와 감사를 드립니다. 병이 나은 아홉 사람들은 왜 감사를 잊고 가버렸을까요?
어느 책에 보니까...병 고침을 받은 열 명의 나병환자중 예수님께 감사하지 않았던 9명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병이 진짜 나은 것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하여 달려가느라고...”?
*두 번째 사람은 “병이 낫기는 했지만, 과연 이것이 앞으로 재발할지 모르니까 좀 더 두고보느라고...”
*세 번째 사람은 “더러운 옷도 갈아입고, 목욕도 깨끗이 하고 예물도 준비해서 천천히 찾아뵈어야겠다고...”
*네 번째 사람은 ”이제 보니 나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나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섯 번째 사람은 “약간 나은 정도야. 겉에 있는 부스럼은 떨어져도 아마 속에는 아직도 나병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여섯 번째 사람은 “일단 사제들에게 뛰어가서 자기의 몸을 보이고 다 나았다는 것을 완전히 보장받고 난 뒤에 마음대로 거리를 활보하며 돌아다니느라...”
*일곱 번째 사람은 “주님께서 나를 위해 특별히 애쓰신 것도 별로 없어. 사실 예수님은 ‘너희 몸을 사제들에게 가서 보여라.’ 고 말씀하신 것 밖에는 없었어. 약을 발라주신 것도 아니니까...”
*여덟 번째 사람은 “이런 것은 랍비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뭐...별로대단한 일이 아니니까 감사할 일이 못돼....”
*아홉 번째 사람은 “사실 나는 이미 회복되고 있었다고... 예수님 때문에 나은 것이 아니고, 나을 때가 되어 저절로 나았다고 생각하며...” 아무튼 아홉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번째 사람은 돌아와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이 자기의 병을 낫게 해주셨으니까 당연히 예수님께 돌아가서 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병이 나은 아홉 사람도 예수님께 갔더라면 또 다른 은총을 받았을 터인데, 왜 그랬을까요? 너무 기뻐서 그랬을 것입니다.
벅찬 감정에 취해 순간적으로 잊어버렸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랬더라도 그들은 은혜를 망각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적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그렇게 됩니다.
그러므로 은총에는 감사가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더 큰 축복으로 인도됩니다.
감사는 은총을 붙잡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예) 불만이 아홉이고, 감사가 하나이더라도... 감사 ‘하나’를 기억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나로 인해 주변에 일이 모두 은혜로운 생활이 됩니다.
반대로 기쁨이 아홉이고 불평은 하나인데도... 불평만을 잡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지요?
내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일이 짜증나는 생활이 됩니다.
우리 속담을 다시 마음에 새겨봅니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뜻은 “원수는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은혜는 마음에 새겨 오랫동안 감사하며 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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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신부 윤 클레멘트(양호) 신부님 안부 소식
11월 19일(월) 오전 10시30분. 소양 해월리 데레사 요양원을 방문하여,
11시에 미사참례하고, 윤 클레멘트(양호) 신부님을 만나뵀다...
윤 신부님께서는 건강한 모습이셨다.
나를 알아보시고 나의 이름도 부르셨다.
신부님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 최 필식 안드레아 ( 전주 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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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재정 회계 보고 >
☧ 매월 FB본부로 보내주시는 의연금은 본당별로 보내지 말고, 각 팀별로 회계 정산하시어,
금액이 많든 적든 매월 꾸준히 보내주셔야 합니다.…….
※ 2018년 11월 입출금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