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20일 넘게 지속되는 지독한 무더위이다.
고구마는 이제 줄기가 숲을 이룰 정도로 세력을 뻗치고 있어 다행이다.
수확이 끝난 옥수수는 절로 누렇게 스스로 사망신고를 한다.
계속되는 무더위때문에 밭도 가뭄으로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강황도 생강도 잎이 꼬이고 있는 중이다. ㅠㅠ
이 와중에 그래도 가지 길쭉한 넘이 몇 개 보인다.
에구 방가운거~~~
방울토마토도 익은게 좀 보이네.
고추는 물과 영양분 부족으로 몸집을 키우지 못하고 열린 고추만 익히고 있다.
두둑에 한포기 심은 참외는 그나마 줄기를 마음대로 뻗으며 열매를 달고 있다.
그래도 참외가 크지를 못한다.
가을 당근이 발아는 잘 했기에 솎아내기를 했다.
비가 좀 와야 하는디....
상추도 모두 꽃대를 올려서 더 이상 수확은 못하겠다.
녹두와 서리태 콩은 몸집을 키우는데 콩은 순치기를 해주었다.
늦게 심은 옥수수가 열매를 보여주는데 열흘 내 따도 되겠다.
거름을 좋아하는 부추는 퇴비를 듬뿍 넣었더니 아주 상태가 좋다.
하지만 가뭄으로 잎끝이 마른다.
꽃대가 올라오길래 마지막으로 수확하였다.
참외처럼 두둑에 한포기 자생한 식용박이 줄기가 무성하더니 열매를 한개 달았다.
속에 벌레가 없는지 저으기 의심스럽다.
회장님댁 들깨는 좀 늦게 심었는데 가뭄으로 크지를 못하고 있다.
깻잎도 다음 비가 온 후에 따야겠다.
과수원과의 사이 DMZ 지역을 살펴본다.
여기도 가뭄때문에 잎의 색깔이 진하지 않다.
새로운 호박들이 하나 둘 보인다.
단호박과 노각오이도 보이고...
맷돌호박이 2개 보인다.
오늘의 미션은 회장님 참깨 수확한 곳에 김장배추를 심어야 해서 밭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 9시인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두둑 한개만 쓸꺼지만 공짜 소작이니만큼 참깻대는 다 정리해야 한다.
두개씩 뽑는데 뿌리에 달린 흙을 털어내는게 아주 일이다.
한참을 걸려서 2개 두둑을 정리하고는 오늘 작업 끝~~~~
8말9초에 배추 모종과 무우 시앗을 파종할 예정이니 천천히 해야겠다.
다음에 오면 깻대를 모두 뽑아내고 비닐을 걷고 두둑을 고른 다음,
땅을 갈아 엎고서 퇴비와 발효퇴비, 깻묵액비, 바닷물 등을 뿌려야 한다.
첫댓글 참깨대궁이 뽑고 그 자리에 거름한삽, 붕소비료 한스푼,등등넣어두었다 배추모종심음? 안될까요? 손으로 일일이 밭 뒤적일려면 너무 힘들텐데요.
굿 아이디어네요.
날도 너무 덥고 힘드는데 신중하게 생각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