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의 가족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대회에 3대째 출전한 카매니아 가족. 졸업선물로 아빠는 매기에게 오래된 고물 자동차를 고르게 하는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허비였다. 매기는 허비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허비를 더 강하고 빠르게 개조한다. 결국 매기는 허비를 타고 대망의 나스카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주연: 린제이 로한, 마이클 키튼, 감독: 안젤라 로빈슨,
장르: 모험, 코미디)
● 30년간 사랑받은 허비 시리즈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차 허비를 만나보자.
이 영화는 디즈니의 1969년산 클래식 <허비: 러브 버그>로 처음 소개된 후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수차례 영화와 TV로 만들어지면서 사랑받아온 자동차 캐릭터로 남아있는 폭스바겐 비틀 ‘넘버 53’를 대형 스크린으로 부활시킨 가족용 영화이다.
아마도 30대 이상의 관객들이라면 이 다재다능한 자동차에게 한번쯤 열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몸통’을 이용해 갖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허비는 이번 영화에서 ‘일어나서 다시 앉기’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함께 출연한 린제이 로한과의 스캔들을 묻는 질문에는 화난 표정으로 엔진을 ‘부르릉’하기까지 한다.
요술자동차 허비의 영화화작업이 끝난 지 25년이 흘렀지만, 미국에서 허비의 인기는 여전하다.
3개의 속편과 몇 편의 TV시리즈에 출연한 허비는 2005년 <허비, 첫 시동을 걸다>로 다시 돌아와 미국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자동차 경기장인 나스카를 질주한다.
● 일명 딱정벌레차로 더 유명한 비틀!
비틀은 1934년에 페르디난디 포르쉐 박사가 국민차의 필요성을 느끼고 제작을 지시해 만든 국민차이다. 47년 첫 출시된 비틀은 50년에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98년 뉴 비틀에게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1천만 대가 넘게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비틀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 뛰어난 성능이었다. 독특한 디자인은 코카콜라 병과 함께 20세기 디자인 걸작으로 꼽힐 정도. ‘작은 것을 생각하세요(Think small)’로 시작한 비틀의 광고는 ‘못 생긴 것은 외모뿐’ ‘폴크스바겐도 잘못 만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등 주옥같은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53번 번호를 달고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내뿜는 허비! 이번 영화에서 흥미진진한 자동차 경주와 더불어 때로는 가족을 돕기도 하며, 심지어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다양한 허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