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여러 그리스도인들을 만났다.
정말 큰 기쁨이요 힘이었다.
주 안에서 형제들을 만나 교제한다는 것은 지체로서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인 것 같다.
원정이
그 중에서 올해 나이 26살의 젊은 청년이었다.
대학 졸업반인데 1년 휴학을 하며 현장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 친구다.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라 소개하고 싶다.
어제 오후 연장 시간은 이 친구랑 대화하다보니 두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말도 참 조곤조곤히 잘하는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신앙심이었다.
교회를 두 군데 다닌다고 한다.
방학 때는 평창 집 근처의 교회에 나가고
학교 중에는 인천 어느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친구의 말에는, 인천 교회의 목사님이 얼마 전 천국에 가신 것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
그 분의 신앙에 대해 무척 존경스러운 듯하였다.
나도 듣고서 그 분에 대해 조금 더 알고자 유투브에 들어가 보았다.
기회되면 이 분의 설교 내용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말이다.
이 친구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주님에 대한 사랑이 참 간절하게 보였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몸을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 드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충만하게 보였다.
그래서 곧 알바를 끝내고서 성경 일독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며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젊은 친구의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며 소망이 넘쳐 있기에 그렇다.
난 이 친구에게, 언어에 대해 좀 고민해 보라고 권면해 주었다.
아들 신근이
이사한 첫 날에도 잠을 잘 잤다고 한다.
감사하다.
대전에 처음 간 날이 기억난다.
첫 날 저녁에 바퀴벌레가 나와서 잠을 설쳤다고 했었다.
어제는 일이 조금 늦게 끝나 집에도 십여분 늦게 도착했다.
집에 들어오니 새로운 것들이 여럿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히라'가 보내준 과일, 아내가 새로 산 옷, 그리고 신희가 구입한 선풍기...ㅎㅎ
전부 참 새로웠다.
'히라'는 같은 회사의 젊은 여자 아이다.
우리 신희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데다가 마침 내가 차를 몇회 태워주어야 할 사정이 생겨서
도저히 그냥 나혼자 가기엔 마음에 걸려서 태워주었는데, 그것이 고맙다며 과일을 선물로 보내온 것이다.
아내가 새로 산 옷은..ㅎㅎ
다시 반품시켰다. 왠만하면 난 거절을 하지 않는데 좀 그랬다.
미안하지만 반품 요구했다.
그리고 신희가 주문하여 구입한 냉선풍기,
갑자기 직장 동료들이 생각이 났다.
오늘도 아마 선풍기 하나없이 그냥 머무르고 있는 기숙사의 세 젊은이들이다.
회사에 요청을 했는데 며칠 있다가 사준다고 했단다.
난 내 돈으로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그들은 견딜만하다며 괜찮다고 한다.
오늘부터 우린 더 무덥게 일을 해야 할 형편에 닿았다.
먼지를 방지하고자 옷 위에 또 스막복을 입고서 일을 하라고 한다.
아직 건물내 에어콘이 들어오지 않는데 말이다.ㅎ
주시는대로 감사하며 견딜 수 밖에 없다.ㅎ
목요일 아침도 주앞에서 간다.
지난 밤 꿈속에서도 계속 주와의 예배와 관련하여 눈물도 흘리고 기도도 하며 헤매었다.
삶이 하나하나 예배의 연속으로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