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장에서는 힐기야의 아들인 예레미야를 하나님께서 유다의 선지자로 택하시어 앞으로 유다에 닥칠 무서운 환난을 두 가지 이상을 통해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예레미야 선지자로 하여금 유다에 닥칠 환난을 백성들에게 고하라는 내용의 지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역자인 예레미야에게 담대히 사역을 감당하라고 격려와 약속을 함께 주셨습니다.
1. 예레미야의 약력
1) 레위 지파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모여 살고 있던 베냐민 땅 아나돗의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제사장의 직분이 세습되었습니다. 제사장이 배출되는 지파는 레위 지파입니다. 레위는 야곱의 셋째 아들로서 야곱과 레아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초대 제사장은 아론으로서 그 직무는 세습되어 레위 지파는 제사장 가문에 속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예레미야는 그 배경이 종교와 매우 밀접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a. 야곱과 레아의 아들(창29:34)
b. 요게벳의 아들 아론(출4:14)
2) 아나돗
예레미야는 레위 지파에 속하였고 그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아나돗은 예루살렘 북쪽으로 약 4.8 Km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의 아나타입니다. 아나돗은 여호수아가 제사장을 위해 준 베냐민 땅의 토지입니다. 다윗의 용사 아비에셀(참조, 삼하23:27), 예후(참조, 대상12:3)가 이 성읍에서 태어났습니다. 대제사장 아비아달은 솔로몬에 의한 정직 후 여기서 은서했습니다(참조, 왕상2:26-27). 아나돗은 서방 셈족의 사랑과 싸움의 신 아나트의 장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a. 예루살렘 북동쪽의 성읍(수21:18)
b. 예레미야의 고향(렘1:1)
3) 하나님의 말씀이 임함
예레미야메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기간은 요시야 왕 13년부터 시작되어 여호야김 왕 때를 거쳐 시드기야 왕 11년까지 임하였습니다. 즉 40년 6개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선지자 사역은 불가분리의 관계로서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이 지키고 따라야 할 유일한 법전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따라서 지도력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말씀을 따르지 않는 지도자, 말씀에 대해 무지한 지도자는 하나님의 쓰심에 부적합하므로 열심히 말씀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a.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사1:2-3)
b. 하나님의 뜻을 아는 선지자(암3:7)
2. 소명받은 예레미야
1) 하나님께서 선지자로 부르심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로 하여금 선지자로서 확신과 소명감을 가지도록 하기 위하여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그것은 예레미야가 나기 전에 곧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예레미야를 아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쓰시기 위하여 작정하셨다는 뜻입니다. 모든 민족의 선지자로 세웠다는 것은 예레미야의 사역 범위가 유다 왕국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예언 내용이 온 인류에게 선포되고 효력이 미친다는 것을 뜻합니다.
a. 이삭이 여호와께 물음(창25:22)
b. 소명 의식이 철저한 선지자(렘20:9)
2) 거절하는 예레미야
선지자로 세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예레미야는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하면서 거절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이 말은 거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가 자기 부족을 느끼는 겸손한 태도에서 나온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도 선지자로 부름 받았을 때에 많이 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겸손한 자를 더욱 쓰시기 원하십니다.
a. 사울이 거절함(삼상28:23)
b.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심(시21:2)
3) 하나님의 격려
자신의 연약함을 내세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사명 이행에 필요한 안전 보장과 확신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그들의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셔서 도울 것이므로 어떤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자들은 도우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여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a. 사랑과 선행을 격셔하며(히10:24)
b. 용사를 격려함(욜3:9)
3. 환상을 전하라
1) 첫번째 환상
하나님께서는 첫번째 환상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를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만 설명하시는 것보다 환상을 보여주시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인상 깊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살구나무는 겨울에도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기 때문에 쉬지 않고 성장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살구나무가 깨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도 깨어 있어서 때가 되면 실현되고야 맙니다.
a. 밤에 보이던 환상(욥20:8)
b.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고후12:1)
2) 두번째 환상
살구나무를 본 예레미야는 이제 두번째 환상인 북에서부터 기울어진 끓는 가마를 보았습니다. 이 상징은 형식에 있어서 살구나무의 환상과 같지만 그 내용은 불과 같은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용상 절정을 이룹니다. 한편 가마가 북에서부터 기울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북편 바벨론을 통하여 남쪽 유다 위에 임한 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끓었다는 말은 그 도가 극심하고 맹렬하므로 모두 그 심판에서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이와 같은 환난이 임할 것을 보여 주실 때에 환상으로써 하시고 또 그것에 대해 해석까지 해주시는 것은 그 일을 깊이 깨닫게 하려는 것입니다.
a. 젊은이들은 환상을 봄(행2:17)
b. 환상이 바울에게 보임(행16:9)
3) 두려워 말라
두 가지 환상을 예레미야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께서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려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예레미야가 핍박을 두려워하면 자신의 사역을 올바르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그 어떤 세력도 너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확신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a.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대하19:7)
b. 두려워 말라(룻3:11)
결론
우리는 본 장의 예레미야의 소명을 통하여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지도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지도자는 하나님께로부터 세움을 받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능력과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직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지도자란 권리를 더 많이 향유하는 자가 아니라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지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