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다.
식기가 정갈해야 음식이 맛있다.
담백한 음식을 담는 그릇
기름진 음식을 담는 그릇
마른 음식을 담는 그릇
걸죽한 음식을 담는그릇
제각기 모양도 문양도 다르다
그릇이 큰 사람
그릇이 못되는 사람
음식은 없어지고
그릇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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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도 타이중에서도 타이난에는 음식여행이 제일이라는데 우리눈에는 별로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다.
수요는 공급을 창조하는데, 많아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 치킨집 처럼 말이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거리이고, 7거리 로터리까지는 5분 거리이다. 오늘은 숙소 주변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1600대초 네델란드 식민지로 있다가 1661년 정성공에 의해 중국 명나라 땅이 된 곳이 대만이다. 명나라라고 하지만 본토에서는 이미 청나라가 명나라를 멸만시킨 후이므로 망국의 한을 품고 세력을 규합하여 본토회복을 시도하였으나 약 20년 후에 이 곳마져 청나라에 의해 멸망했던 곳이라 명나라 유적이 많다. 대부분이 불교 도교 사원이다. 공회당, 대만문학관, 텐탄, 쓰디엔우묘, 따렌허우공, 츠칸러우, 대관음정, 기차역, 타이완부 청황묘 순으로 둘러 보았다.
개인 박물관인 공회당.
공화당 정원수.
가로수에도 정원수에도 흔한 이 나무.
우리의 상식을 배반한 나무이다.
뿌리는 땅 속에 있어야하고 뿌리에서 줄기가 자라야하는데, 이 나무는 줄기가 땅에 닿아 뿌리가 된다.
돌무더기에서 자라 돌무더기를 감싸고 있는 나무.
목조 건물이 3층이니 목각같이 보인다.
정원, 야외 공연장, 목조 카페, 전시장까지 갖춘 종합 전시장을 개인이 기부한 것으로 유적이다.
여러 신을 모시고 있다.
본당과 좌우로 기도실이 있고 뒤쪽으로
또 다른 기도실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안쪽으로 정원과 화로가 있는 구조이다.
신자들이 끊임없이 기도를 드리며 지나간다. 매 사당에는 기도하는 동선을 안내한 현관판이 있다.
뒤에 큰 신상이나 뒤에 일렬로 선 신상 모두 과거 실존인물 같다.
본관 뒤 예배하는 곳.
명나라 마지막 후궁을 모신 사당.
후궁들.
망한 나라는 후궁마져 무사같아야 한다.
두 사당 사이 거리.
네델란드 유적이다.
국보급 유적이라 입장료가 50위안이다.
고양이 상점에 전시되어 있는 고양이가 모양이 특이하다. 눈코입이 평면상에 있다. 마치 퍼그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퍼그도 중국인들이 만든 품종은데, 혹시 이고양이도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의 앞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제비꼬리같은 처마끝에 용이 승천하는 모습에 3명의 도사같은 신선이 있다.
그중 제일 왼쪽 신선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다.
타이난 중앙 공원.
빈 벤치에는 노숙자들이 많이 눈에 띄고, 공원 다른 쪽에는 노인들이 장기, 포커를 하고 있다. 돌로된 테이블에는 장기판이나 바둑판이 그려져 있다.
공원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노인.
상당히 큰 고기를 몇마리 살림통에 잡아 놓고 있다. 옆에서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자세히 보면 이상한 나무이다.
한 나무에 전혀 다른 잎이 달려 있다.
한 쪽은 도토리 나무같은 넓은 잎이고, 다른 한 쪽은 소나무 같은 바늘잎이다.
기차역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 옆에서 본 사당.
신자들이 기도를 드린 후 종이를 뒤 정원에 설치된 화로에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