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가挽歌』(손석우 작사/작곡)는 1985년 11월 발매된
「조용필」8집 음반 수록곡입니다. 「조용필」의 7집 음반이
1985년 4월에 발표됐는데, 같은 해 11월에 8집 음반도 발표됩니다.
7집 음반의 장르를 표현하자면, New Wave, Pop, Rock ...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성인 가요를 기다리던 팬들을 위해 서둘러
같은 해 새 음반을 내놓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8집 음반에는 「조용필」이 처음으로 본인이 작곡한 곡을 전혀 넣지
않았으며, '양인자', '김희갑' 부부의 작품이 많이 수록 됐습니다.
이 앨범이 명반(名盤)으로 끊임없이 회자(膾炙) 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곡 들이 존재 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가요사(歌謠史)의 한 획을 그었던 두 노래 "허공(虛空)"과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골든 컵의 영광을
안겨준 곡은 전작(前作)에서 보여준 Rock Sound를 생각한다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성인 가요 "허공"이었으며, 아직 까지도
가요 역사상 가장 선구자 (先驅者)적인 시도(試圖)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곡, 바로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수록되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연령대에게서 고른 지명도를 확보하는 명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과 "그 겨울의 찻집"은 아직도 중,장년들의
로망으로 불려지는 곡이며, '김정수'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내 마음 당신 곁으로"는 「조용필」의 가창력에 힘입어 원곡의
아성(牙城)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는데,
수록된 전곡 (全曲)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 음반에 수록된 곡 들은 지금도 사랑 받고 있습니다.
『사랑의 만가挽歌』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만드신 작곡가
'손석우(1920~2019)' 선생의 작품입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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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호텔 커피숍 구석 진 자리
어제만 같은데 벌써 계절은 가고 또 오고
소나기에 쫓겨 문을 연 붐비던 오후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한 것이 실마리
그대로 헤어지기 싫었어 그 때도 그 다음도
시간이 서로의 가슴에 사랑을 불 질렀어
마지막 연인이야 그대가 정말 거짓 아닌
거짓 아닌 내 마음이었는데
소나기에 쫓겨 문을 연 붐비던 오후
우연히 자리를 함께 한 것이 실마리
운명은 웃으며 나에게 사랑을 안겨주고
다음엔 너무 도 가혹히 그 사랑 앗아갔어
이제는 닿지 않는 이 손길
아~~ 눈 감으면 살아오는 그 얼굴 그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