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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 아와오도리[ 阿波おどり , Awa Odori ]
hanjy9713
2023.11.16. 12:34조회 17
아와오도리
[ 阿波おどり , Awa Odori ]
요약 매년 8월 12일에서 15일까지 일본 도쿠시마 현을 중심으로 열리는 민속 무용 축제
1. 축제 정의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는 매년 8월 12일에서 15일까지 일본 시코쿠 동부의 도쿠시마 현(徳島県)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민속 무용 축제다. ‘아와’(阿波)는 도쿠시마의 옛 이름이며 ‘오도리’(おどり)는 춤을 뜻하는 단어로, 도쿠시마 지역에서 기원한 민속 무용이 하나의 축제가 된 것이다.
4백여 년의 역사를 지닌 아와오도리는 일본의 명절 오봉 기간과 맞물려 성대하게 치뤄진다. 축제 기간이 되면 저마다의 의상을 갖춘 수많은 렌(連, 아와오도리를 공연하는 무용 집단)이 일본 전통 악기로 연주하는 2박자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거리 공연 외에도 실내 공연,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한 즉흥 공연 등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아와오도리
일본 시코쿠의 도쿠시마 현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민속 무용 축제다. 축제 기간 동안 무용 집단 ‘렌’의 행렬과 관람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아와오도리는 일본 3대 봉오도리(盆踊り, 오봉을 맞이해 추는 춤)와 시코쿠 3대 축제로 꼽히며, 도쿠시마 시의 아와오도리에는 매년 130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전문 무용단의 공연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공연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전통과 자유로운 변형을 넘나드는 아와오도리는 오늘날 ‘아와’만의 축제를 넘어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2. 축제 어원
‘아와’(阿波)는 도쿠시마 현의 옛 이름이다. 도쿠시마 북부 지역은 예로부터 조의 수확량이 많아 아와노쿠니(粟国, 조의 지방)라 불리고 남부 지역은 나가노쿠니(長国, 긴 지방)라 불렸는데, 일본의 통치 체제인 율령제하에서 하나로 통합돼 아와노쿠니(阿波国)가 되었다. 이 지역에서 기원한 민속 무용을 ‘아와오도리’(‘오도리’(おどり, 踊り)는 춤, 무용을 의미한다)라고 한다.
3. 축제 유래
아와오도리 축제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일본을 대표하는 명절인 오봉에 추는 춤 ‘봉오도리’(盆踊り)에서 기원했다는 설이다. 일본에서는 양력 8월 15일 오봉이 되면 후손 곁으로 돌아온 조상들의 영혼을 맞이하고 공양을 올린다. 8월 16일에는 조상들의 영혼과 후손이 한데 어울려 봉오도리를 추는데, 이 춤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아와오도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아와오도리는 오봉 기간과 비슷한 날짜에 치뤄진다.
두 번째는 ‘후류오도리’(風流踊り, 풍류춤)에서 기원했다는 설이다. 후류오도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면음악극 노가쿠(能樂)의 원류로 알려져있으며, 아와오도리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인 구미오도리(組踊り, 단체로 짝을 지어 추는 춤) 역시 후류오도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663년에 쓰인 『미요시키』(三好記)에, 1578년 소고 마사야스(十河存保)가 쇼즈이(勝瑞) 성에서 후류오도리를 개최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것이 아와오도리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덴쇼(天正) 15년(1587년) 다이묘 하치스카 이에마사(蜂須賀家政)가 도쿠시마 성의 완공을 축하하며 베푼 행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에 따르면 술을 실컷 마시고 취한 사람들이 다같이 어울려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췄는데, 이것을 아와오도리의 시초로 보는 것이다.
4. 축제 역사
아와오도리가 활발하게 공연된 최초의 시기는 도쿠시마의 번조(藩祖, 제후가 다스리는 영지인 ‘번’의 시조) 하치스카 이에마사가 덴쇼 14년(1586년) 도쿠시마 지역에 정착한 무렵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도쿠시마는 청색을 내는 염료인 쪽과 소금 등을 생산하며 부를 축적했고, 아와오도리도 점차 화려하게 변모해갔다.
17세기에 아와오도리는 이미 3일간 지속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는 축제의 운영 자금을 담당하던 도쿠시마의 염료 산업이 값싼 화학 염료의 개발로 기울어갔으나, 아와오도리는 시민 사회에 정착하여 자유로운 민중오락으로 꽃을 피웠다. 1926년 쇼와 시대(昭和時代) 초기에 도쿠시마 현은 정식으로 ‘아와오도리’라는 명칭을 만들고, 이를 지역의 주요한 관광 자원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1957년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東京高円寺阿波おどり)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되기 시작했다. 도쿠시마 시와 도쿄 고엔지에서는 아와오도리를 ‘阿波おどり’라고 표기하며 일부에서는 한자를 써서 ‘踊り’라고 표기한다. 1970년대 이후에는 오늘날처럼 ‘렌’(連)이 ‘연무장’(演舞場)에서 선보이는 공연의 형태를 갖추었고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도 커졌다.
아와오도리 축제의 중심이 되는 ‘렌’은 아와오도리를 공연하는 무용 집단으로, 대규모 렌 외에도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렌, 기업이 이름을 알릴 목적으로 결성한 렌, 대학의 렌 동아리, 상점가에서 구성한 렌 등 크고 작은 렌이 존재한다. 도쿠시마 현에는 유명한 렌이 다수 존재하며 주로 협회에 소속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협회 소속이면서 특히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렌을 ‘유메렌’(有名連)이라 부른다.
도쿠시마 사람들은 대부분 후원하는 렌이 있고, 매년 어떤 렌이 좋은 공연을 펼쳤는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각각의 렌은 맨 앞에 렌의 이름이 써있는 거대한 등불을 내걸고, 춤을 출 때 입는 의상에도 렌의 이름을 넣는다.
렌
축제에 참가한 무용수들이 자신이 속한 렌의 명칭을 적은 등불을 앞세워 행진하고 있다.
렌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도쿠시마 시청 앞 시민 광장과 모토마치 시민 광장 등에서 진행하는 ‘니와카 렌’(にわか 連, 니와카는 ‘갑작스러운 모양’을 뜻한다)에 참가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16세기부터 이어져온 4백 년 역사의 아와오도리는 시코쿠의 3대 축제이자 아키타(秋田県)의 ‘니시모나이(西馬音内) 봉오도리’, 기후(岐阜県)의 ‘군죠오도리’(郡上おどり)와 함께 일본 3대 봉오도리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아와오도리 축제의 중심인 도쿠시마 현의 도쿠시마 시에서 개최되는 아와오도리에는 매년 1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든다.
5. 축제 주요 행사
아와오도리는 끝없는 렌(連)의 행렬이 거리를 가득 메우는 광경으로 유명하다. 축제의 발원지이자 중심인 도쿠시마 현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거리에 연무장을 설치하고 도쿠시마 역 남쪽 일대의 교통을 통제한다. 거리 공연은 오후 6시에서 10시 반까지 펼쳐지며, 낮에는 실내에서 공연하는 아와오도리를 관람할 수 있다. 아와오도리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춤을 구경하고 공원이나 시민 광장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긴다.
1) 공연 형태
① 연무장(演舞場) 공연
아와오도리를 선보이는 무대인 연무장은 도로에, 관람석은 보도에 설치된다.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유료 연무장은 길이가 1백여 미터에 달하고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출입구 역할을 하는 울타리가 있다. 2004년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좌석 지정제와 2부 교환제를 실시했으며, 전국 편의점 티켓 판매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2007년에는 연무장 근처에 당일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가 생겼다.
거리의 연무장
아와오도리가 시작되면 도쿠시마 현의 도로는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예전에는 축제에 참여하는 렌을 선착순으로 정해 유메렌(有名連)이라 할지라도 연무장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또한 모든 렌이 공연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학이나 일부 기업 렌 등이 질 낮은 춤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어 점차 불만이 커져갔다. 현재는 유메렌과 연예인, 기업에서 운영하는 렌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공연의 질을 높였다. 또한 1부에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렌이 연무장에 들어서면 관객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울타리를 열어, 교체와 동시에 일반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료 연무장 공연 역시 유료 연무장과 비슷한 구조이나 규모가 작고, 2부로 나뉘지 않기 때문에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으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대학과 기업의 렌이 중심이 되지만 유메렌도 참여한다.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에 울타리가 없어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구경할 수 있으며, 모든 좌석에서 춤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② 도쿠시마 선발 아와오도리 대회(徳島市選抜阿波おどり大会)
도쿠시마에서는 축제 기간이 되면 실내 공연인 선발 아와오도리 대회를 개최한다. 낮 시간에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1천 개가 넘는 렌 가운데서도 가장 실력이 출중한 아와오도리 진흥협회와 도쿠시마 현 아와오도리 협회 소속의 렌이 3그룹씩 출연한다. 힘과 해방감이 넘치는 야외 공연과는 또 다른, 고도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아와오도리를 만날 수 있다. 축제 전날인 8월 11일에는 선발 아와오도리 대회 전야제를 개최하며 1년 중 단 한 번 두 단체의 렌이 합동 공연을 펼친다. 도쿠시마 시의 아와오도리 회관(阿波おどり会館)에서는 연중 유료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③ 와오도리(輪踊り)
거리의 연무장은 물론이고 광장, 공원 등에서도 즉흥적인 춤 공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공연은 대개 소규모로 이루어지는데, 일렬로 행진하는 거리 공연과는 다르게 고리 모양으로 춤을 추기 때문에 고리라는 뜻의 ‘와’(輪)를 붙여 ‘와오도리’라고 부른다. 무용수들을 둘러싸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정식 공연에 비해 자유롭고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며, 본래 특정한 공연 장소나 의상을 정해두지 않고 자유로이 추던 아와오도리의 초기 형태를 잘 보여준다.
2) 춤의 종류
과거에는 성별에 따라 다른 춤을 췄으나 요즘에는 이십 대 여자들이 남자의 춤을 추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고, 점차 춤의 종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공연하는 추세다.
① 남자의 춤
남자들이 추는 아와오도리에는 일본의 전통 겉옷인 한텐(半天)을 입고 추는 ‘한텐오도리’와 남자용 유카타를 늘어뜨려 입고 추는 ‘유카타오도리’가 있다. 동작을 크게 하며 소품으로 부채나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허리를 낮춘 자세로 오른발과 오른팔을 함께 뻗는다. 오른발 발가락으로 땅을 짚고, 왼다리를 교차해 놓는다. 왼발과 왼팔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한다. 이때 손으로는 손목을 꺾은 상태로 삼각형을 그린다.
② 여자의 춤
여자들은 여자용 유카타에 토리오이가사(鳥追い笠,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썼던 반원 형태의 삿갓)를 눌러쓰고, 일본식 나막신인 게다(下馱)를 신는다. 이때 일반 유카타를 입을 때와 달리, 일본식 속곳의 하나인 지반(ジバン)에 토시를 달고, 검은 공단으로 만든 반폭 오비(おび, 여성용 기모노를 입을 때 허리에 두르는 폭이 넓은 띠)를 북을 매듯이 불룩하게 묶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춤도 남자와 스텝은 동일하지만 자세가 많이 다르다. 유카타의 폭이 좁아 손과 발의 움직임이 작으며, 요염하면서도 우아하게 추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여자 무용수의 복장
폭이 좁은 유카타에 반원형 갓을 쓰고 일본식 나막신 게다를 신는다. 소매나 옷깃, 허리띠 등 곳곳에 렌의 이름을 넣는다.
③ 아이들과 청소년의 춤
아이들과 청소년은 남녀의 춤을 모두 출 수 있지만, 대개 남자의 춤인 한텐오도리를 추는 경우가 많다. 아와오도리의 파생 형태로 한 사람이 연을 조종하고 다른 한 사람은 조종되는 얏코타코(奴凧, 에도 시대에 무가의 하인이 팔을 벌린 모습을 본떠 만든 연)의 모습을 표현하는 곡예 춤을 추기도 한다.
3) 음악과 구호
아와오도리 반주에 맞춰 부르는 대표적인 노래로 ‘아와요시코노’(阿波よしこの)가 있다. 이것은 에도 시대에 유행하던 노래 ‘요시코노부시’(よしこのぶし)가 변형된 것으로, ‘춤추는 사람도 바보, 보는 사람도 바보, 모두가 바보라면, 춤추지 않으면 손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많이 쓰이는 구호로 춤의 시작과 중간중간에 외치는 ‘얏토사’(ヤットサ)가 있는데 이는 나고야 사투리인 얏토카메(やっとかめ)와 뜻이 통하는 것으로,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라는 의미라고 한다. ‘얏토사’라고 외치면 ‘아, 얏토, 얏토’(아, 잘 지냈어)하고 화답한다. 이 밖에 상품명이나 회사명을 넣은 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아와오도리 반주에 사용하는 악기는 일본 전통 악기로 연주자들은 대개 무용수들 뒤에 위치한다. 기본적으로 ‘카네’(鉦, 꽹과리), ‘오타이코’(大太鼓, 큰 북), ‘오카와’(大皮, 일본의 대표적인 가면극 노에서 주로 쓰는 북의 한 종류), ‘시메다이코’(締太鼓, 끈으로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일본 북), ‘후에’(笛, 피리), ‘샤미센’(三味線, 현이 세 줄인 일본 전통 현악기)의 여섯 가지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연주하기 어려운 후에와 샤미센은 사용하지 않고 오타이코와 카네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나리모노
일본 전통 악기를 연주해 박자를 맞추고 흥을 돋운다.
4) 다른 지역의 아와오도리
①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東京高円寺阿波おどり)
1957년에 시작되어 대표적인 아와오도리로 자리 잡은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는 한 청년이 상점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개최한 마을 축제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이웃 마을의 칠석제에 대항해 아와오도리와 비슷한 춤을 공연하는 정도였으나 곧 도쿠시마 현 출신에게 지도를 받는 형태로 발전했다.
지금은 1977년 지역 상가와 시회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법인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 진흥협회가 축제를 주최하며, 매년 120만 명 정도의 관람객을 끄는 도쿄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성장했다.
도쿄 고엔지 아와오도리
소규모 마을 행사에서 시작해 아와오도리의 발원지인 도쿠시마 현 아와오도리 축제 다음가는 규모로 성장했다.
② 미나미코시가야 아와오도리(南越谷阿波踊り)
1983년, 도쿠시마 현 출신으로 미나미코시가야 시에서 장사를 하던 사업가가 지역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고향의 문화인 아와오도리 개최를 제안했다.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2년 후인 1985년 8월 24일 제1회 미나미코시가야 아와오도리가 개최되었다. 처음에는 3만 명 가량이 참석했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 지금은 매년 60만여 명이 찾는 축제가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와오도리 [阿波おどり, Awa Odori]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