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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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이 문화국장(연극배우)
상고시대 ‘퓨(Pyu)’ 왕국의 도시국가와 ‘몬(Mon)’왕국.
9세기까지 바마르 족이 통치하던 시절, 1050년대 느닷없는 몽골의 침략.
16세기에 가장 큰 ‘타웅구(Taungoo) 왕조’가 들어서고.
19세기 ‘콘바웅(Konbaung) 왕조’가 영국 ‘동인도 회사’와의 갈등으로 영국과의 전쟁. 영국령 식민지(1885-1948)가 되고.
마침내 1948년 1월 4일 독립을 선언한다.
그러나.......
독립 이후, 135개 인종 간의 갈등이 수면에 솟아오르고, 드디어 현재까지 가장 오랜 내전으로 군부독재 피폐(疲弊)한 나라로 갈기갈기 찢어져 처참한 진흙탕 수렁으로 전락해 버린다. 독립(?)이 무슨 의미인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노벨 평화상 수상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잠시 국정을 총괄하는 수반에 올랐으나, 다시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는 국내외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불안에 빠져있다.
"미얀마(Myanmar)".
1989년 버마에서 'Republic of the Union Myanmar'로 국가 명칭이 바뀌었지만, 지금도 서방의 몇몇 국가들은 버마(Burma)로 불리운다.
사진: 미얀마 아트13
사진: 미얀마 아트14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나라. 버마족 외에 135개 소수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60년 넘게 군부독재에 시달리는 미얀마! 약 5천4백만 인구 가운데 불교 신자가 90% 가까이 되는 불교국. 서쪽은 인도와 인도양, 북동쪽은 중국, 동쪽은 태국과 라오스에 인접한 나라. ‘이라와디’ 강을 중심으로 쌀농사가 일찍부터 발달하였고, 천연자원의 보고(寶庫) 같은 나라 미얀마.
16,000종 이상의 식물 분포에 314종의 다양한 포유류, 1,131종의 조류, 193종의 파충류를 가진 생물 다양성 국가 중 하나. 코뿔소에서부터 야생 물소, 구름표범, 영양, 코끼리에 붉은 정글 새, 직조 새, 헛간 올빼미, 도마뱀붙이, 코브라, 버마 비단뱀, 거북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천연자연(天然自然)의 천연 생태계(生態界)의 나라.
사진: 미얀마 현대화가, Saya Chone의 미얀마 경작세레모니 풍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란의 역사 속에 핀 이들의 토착문화는 불교와 바마르교의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장구한 역사 가운데 이들의 토착문화 속에 꽃피운 ‘아트’의 세계는 실로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 지구촌 전체가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닌, 냉혹한 ‘자본주의 세태’에 빠져 허우적 되는 지금, 자칫 경제 빈곤국이라고, 오랜 역사에 전통과 종교를 신봉하는 미얀마의 아트가 무지하다고 보면, 무단히 큰 오산(誤算)이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들 자연처럼, 비주얼 아트세계는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그냥 그대로 문화예술의 보물 창고!
사진: 미얀마 아트1
사진: 미얀마 아트2
고대 미얀마 아트는 당연히 우리가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막대하게 받았듯이, 특히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현대 미술에 이르러 미얀마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본격적인 서구 회화세계를 접하고 접목하기 시작. '만달라이(Mandalay)' 학교와 여러 미술 아카데미를 통해 보급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만큼 아트를 통한 자유를 갈망했으리라! 사실 ‘예술’ 이상의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표현이 있을까 보냐?
사진: 미얀마 아트3
사진: 미얀마 아트4
20세기 들어서 미얀마 현대미술은 미얀마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Ba Nyan(1897-1945)을 중심으로 Saya Chone, Saya Myo, Saya Saw, Ba Kyi, Bagyi Aung Soe, Kin Maung 등의 등장으로, 서구 표현주의와 큐비즘의 영향을 받고, 동시에 미얀마 전통 회화와의 조합을 꿰한 매우 진취적인 활동으로 주목할 만한 예술사적(藝術史的) 업적을 이룬다.
사진: 미얀마 아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Ba Nyan. 자화상
대부분 그렇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세계에서 미얀마의 모든 예술 활동은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미술계 뿐 아니라 모든 문화예술 활동에 엄격한 정치적 잣대가 내려져 극도로 제한된 ‘금지사항’이 만들어졌고, 예술계는 치명적인 한계 속에 부닥쳤다. 일말의 자유조차 누릴 수 없는 안타까움!
사진: 미얀마 아트5
사진: 미얀마 아트6
미술계에 내린 웃지 못 할 금지사항으로, 정치성향에 반대되는 소재, 특히 누드화와 심지어 미얀마 전통에서 터부시 되는 색깔 사용을 못하게 하는 등, 극도의 금지사항은 아티스트들의 영혼마저 침식(浸蝕)시키는 정책이었다.
지나친 서구식 자유주의를 구가하는 예술가들은 모두 블랙리스트로 규정되어, 작품 앞뒷면에 ‘전시 금지작품’라는 딱지가 붙여지는 등, 예술가에겐 가장 처참한 상황이 되었다. 결국 우수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이주하거나 조국을 떠나,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미흡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니, Lun Gywe, Aung Kyaw Htet, Myint Swe, Min Wai Aung, Aung Myint 등, 일련의 작가들이 ‘말레이지아 국립 미술관’ 특별 전시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Wah Nu 같은 작가는 일본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위상(位相)을 갖게 되었다.
사진: 미얀마 아트7
사진: 미얀마 아트8
인간에게 인간적 존엄과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사람들에게..... 여과된 또 다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더불어 무한 상상의 세계를 제시해주고 보듬어주는 아티스트들의 표현 하나하나는 곧 인간세계의 ‘眞.善.美’를 통한 구현(具現)의 구원(救援)!
사진: 미얀마 아트9
사진: 미얀마 아트10
지금도 험난한 상황과 제한된 현실 가운데, 피땀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투사에 가까운 ‘아티스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다소 위축되어 세상 밖으로 잘 안 보이는 미얀마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미술여행]을 통해 소수의 작품들이나마 지면전시(誌面展示)를 통해 독자들과 공유해본다.
사진: 미얀마 아트11
사진: 미얀마 아트12
역사는 언제나 정의가 증명될 것이다.
GOD B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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