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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爻辭>
九五 東隣殺牛 不如西隣之禴祭 實受其福
(구오는 동린살우 불여서린지약제에 실수기복이로다)
구오九五는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祭祀함이 서쪽 이웃집의 약禴제사에 실제로 그 복福을 받음만 못하다.
[왕필王弼의 주注]
‘소’는 제물祭物 중에 성盛한 것이요, ‘약禴’은 제사 중에 박薄한 것이다.
기제旣濟의 때에 거하여 높은 지위에 처해서 물건이 모두 풍성하니, 장차 무엇을 하겠는가.
힘써야 할 것은 제사뿐이니, 제사의 성盛함은 덕德을 닦는 것보다 더 성盛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연못과 저수지의 물풀과, 마름과 다북쑥의 채소도 귀신에게 올릴 수 있다.
그러므로 기장과 피가 향기로운 것이 아니요, 밝은 덕德이 향기로운 것이다. 이 때문에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祭祀함이 서쪽 이웃집의 약禴제사에 실제로 그 복福을 받음만 못한 것이다.
[注]
牛 祭之盛者也 禴 祭之薄者也
(우는 제지성자야요 약은 제지박자야라)
‘소’는 제물祭物 중에 성盛한 것이요, ‘약禴’은 제사 중에 박薄한 것이다.
居旣濟之時 而處尊位 物皆盛矣 將何爲焉
(거기제지시하여 이처존위하여 물개성의하니 장하위언고)
기제旣濟의 때에 거하여 높은 지위에 처해서 물건이 모두 풍성하니, 장차 무엇을 하겠는가.
其所務者 祭祀而已 祭祀之盛 莫盛修德 故 沼沚之毛 蘋蘩之菜 可羞於鬼神
(기소무자 제사이이니 제사지성은 막성수덕이라 고로 소지지모와 빈번지채도 가수어귀신이라)
힘써야 할 것은 제사뿐이니, 제사의 성盛함은 덕德을 닦는 것보다 더 성盛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연못과 저수지의 물풀과, 마름과 다북쑥의 채소도 귀신에게 올릴 수 있다.
故 黍稷非馨 明德惟馨(注15) 是以 東隣殺牛 不如西隣之禴祭 實受其福也
(고로 서직비형이요 명덕유형이라 시이로 동린살우 불여서린지약제에 실수기복야니라)
그러므로 기장과 피가 향기로운 것이 아니요, 밝은 덕德이 향기로운 것이다. 이 때문에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祭祀함이 서쪽 이웃집의 약禴제사에 실제로 그 복福을 받음만 못한 것이다.
[역주]15 黍稷非馨 明德惟馨 : 서직黍稷은 기장과 피로, 대표적인 제수祭需이다. ≪서경書經≫ 〈군진君陳〉에 “지극한 정치는 향기로워 신명神明을 감동시키니, 기장과 피가 향기로운 것이 아니요, 밝은 덕德이 향기로운 것이다.[至治馨香 感于神明 黍稷非馨 明德惟馨]”라고 보인다. 이 말은, 군주가 밝은 덕德이 있어 제사하면 신명神明이 이를 흠향하고 복福을 내리는데 이것은 제수가 향기로워서가 아니라 군주의 밝은 덕이 있기 때문임을 말한 것이다. 이 내용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5년조에도 보인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_왕필王弼의 주注에 대하여]
[소지지모沼沚之毛 빈번지채蘋蘩之菜 가수어귀신可羞於鬼神] 모두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疏]
‘沼沚之毛 蘋蘩之菜 可羞於鬼神’者 並略左傳之文也.(注17)
(‘소지지모 빈번지채 가수어귀신’자 병략좌전지문야)
[역주]17 沼沚之毛……並略左傳之文也 : 소지지모沼沚之毛와 빈번지채蘋蘩之菜는 제물 중에 매우 박薄한 것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3년조에, “만약 마음이 광명光明하고 신실信實하다면 간澗ㆍ계溪ㆍ소沼ㆍ지沚에서 자라는 물풀과, 빈蘋ㆍ번蘩ㆍ온조薀藻 등의 야채와, 광筐ㆍ거筥ㆍ기錡ㆍ부釜 등의 기물과, 황오潢汚ㆍ행료行潦의 물도 귀신鬼神에게 바칠 수 있고 왕공王公에게 올릴 수 있다.[苟有明信 澗溪沼沚之毛 蘋蘩薀藻之菜 筐筥錡釜之器 潢汚行潦之水 可薦於鬼神 可羞於王公]”라고 보이는데, 두예杜預의 주注에 “소沼는 연못이고, 지沚는 작은 저수지이고, 모毛는 풀이다.”라 하고, 또 “빈蘋은 대평大萍이고, 번蘩은 파호皤蒿이다.”라고 하였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소’는 제물 중에 성盛한 것이다. ‘약禴’은 은殷나라 봄 제사의 이름이니, 제사 중에 박薄한 것이다.
구오九五가 기제旣濟의 때에 거하여 높은 지위에 처해서 물건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장차 무엇을 하겠는가. 힘써야 할 것은 제사뿐이니, 제사의 성盛함은 덕德을 닦는 것보다 더 성盛한 것이 없다.
구오九五가 정위正位를 밟고 중中에 거해서 동動함에 망령된 짓을 하지 않으니, 덕德을 닦는 자이다. 진실로 능히 덕德을 닦는다면 비록 제수祭需가박薄하더라도 제향할 수 있다.
가령 동쪽 이웃에서 덕德을 닦지 못했으면 비록 다시 소를 잡아 제수가 지극히 풍성하더라도 귀신이 흠향하지 않으니, 이는 ‘우리 서쪽 이웃의 약禴제사가 비록 박薄하나 능히 덕德을 닦기 때문에 신명神明이 복福을 내리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祭祀함이 서쪽 이웃집의 약禴제사에 실제로 그 복福을 받음만 못하다.”라고 한 것이다.
[疏]
牛 祭之盛者也. 禴 殷春祭之名 祭之薄者也.
(우 제지성자야 약 은춘제지명 제지박자야)
‘소’는 제물 중에 성盛한 것이다. ‘약禴’은 은殷나라 봄 제사의 이름이니, 제사 중에 박薄한 것이다.
九五居旣濟之時 而處尊位 物旣濟矣 將何爲焉. 其所務者 祭祀而已 祭祀之盛 莫盛修德.
(구오거기제지시 이처존위 물기제의 장하위언 기소무자 제사이이 제사지성 막성수덕)
구오九五가 기제旣濟의 때에 거하여 높은 지위에 처해서 물건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장차 무엇을 하겠는가. 힘써야 할 것은 제사뿐이니, 제사의 성盛함은 덕德을 닦는 것보다 더 성盛한 것이 없다.
九五履正居中 動不爲妄 修德者也. 苟能修德 雖薄可饗.
(구오이정거중 동불위망 수덕자야 구능수덕 수박가향)
구오九五가 정위正位를 밟고 중中에 거해서 동動함에 망령된 짓을 하지 않으니, 덕德을 닦는 자이다. 진실로 능히 덕德을 닦는다면 비록 제수祭需가박薄하더라도 제향할 수 있다.
假有東隣不能修德 雖復殺牛至盛 不爲鬼神歆饗 不如我西隣禴祭雖薄 能修其德 故神明降福 故曰“東隣殺牛 不如西隣之禴祭 實受其福也.”(注16)
(가유동린불능수덕 수부살우지성 불위귀신흠향 불여아서린약제수박 능수기덕 고신명강복 고왈 “동린살우 불여서린지약제 실수기복야”)
가령 동쪽 이웃에서 덕德을 닦지 못했으면 비록 다시 소를 잡아 제수가 지극히 풍성하더라도 귀신이 흠향하지 않으니, 이는 ‘우리 서쪽 이웃의 약禴제사가 비록 박薄하나 능히 덕德을 닦기 때문에 신명神明이 복福을 내리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祭祀함이 서쪽 이웃집의 약禴제사에 실제로 그 복福을 받음만 못하다.”라고 한 것이다.
[역주]16 九五履正居中……實受其福也 : 공영달孔穎達은 ‘서린西隣’이 구오九五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으나, 정이천程伊川과 주자朱子는 ‘서린西隣’이 육이六二를 가리키고 ‘동린東隣’이 구오九五를 가리킨다고 보았는바, 그 이유는 동린東隣은 양陽의 방위이고 서린西隣은 음陰의 방위이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의하면 동쪽은 양방陽方, 서쪽은 음방陰方에 해당하는바, ≪정전程傳≫은 다음과 같다. “구오九五의 가운데가 실實함은 믿음이요, 육이六二의 가운데가 허虛함은 정성이다. 그러므로 제사를 취하여 뜻으로 삼은 것이다. 동쪽 이웃은 양陽이니 구오九五를 이르고, 서쪽 이웃은 음陰이니 육이六二를 이른다. 소를 잡음은 성대한 제사이고 약禴은 박한 제사이니, 성대함이 박함만 못한 것은 때가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효二爻와 오효五爻가 모두 부성孚誠과 중정中正의 덕德이 있으나 육이六二는 기제旣濟의 아래에 있어서 아직 나아갈 곳이 있으므로 복福을 받고, 구오九五는 기제旣濟의 극極에 처하여 나아갈 곳이 없으니, 지성至誠과 중정中正으로 지키면 진실로 뒤집힘에 이르지 않을 뿐이다. 이치는 극極에 이르고서 끝내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미 극極에 이르렀으면 비록 잘 대처하나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러므로 효爻와 상象에 오직 그 때를 말한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오五가 가운데가 실實함은 믿음이요, 이二가 가운데가 허虛함은 정성이다. 그러므로 제사祭祀를 취하여 뜻으로 삼은 것이다.
동쪽 이웃은 양陽이니 오五를 이르고, 서쪽 이웃은 음陰이니 이二를 이른다.
소를 잡음은 성대한 제사祭祀이고 약禴은 박한 제사祭祀이니, 성대함이 박함만 못한 것은 때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효二爻와 오효五爻가 모두 부성孚誠과 중정中正의 덕德이 있으나 이二는 기제旣濟의 아래에 있어서 아직 나아갈 곳이 있으므로 복福을 받고, 오五는 기제旣濟의 극極에 처하여 나아갈 곳이 없으니, 지성至誠과 중정中正으로 지키면 진실로 뒤집힘에 이르지 않을 뿐이다.
이치는 극極에 이르고서 끝내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미 극極에 이르렀으면 비록 잘 대처하나 어쩔 수가 없다. 그러므로 효爻와 상象에 오직 그 때를 말한 것이다.
【傳】
五中實 孚也 二虛中 誠也 故皆取祭祀爲義
(오중실은 부야요 이허중은 성야라 고개취제사위의하니라)
오五가 가운데가 실實함은 믿음이요, 이二가 가운데가 허虛함은 정성이다. 그러므로 제사祭祀를 취하여 뜻으로 삼은 것이다.
東隣 陽也 謂五 西隣 陰也 謂二
(동린은 양야니 위오요 서린은 음야니 위이라)
동쪽 이웃은 양陽이니 오五를 이르고, 서쪽 이웃은 음陰이니 이二를 이른다.
殺牛 盛祭也 禴 薄祭也 盛不如薄者 時不同也
(살우는 성제야요 약은 박제야니 성불여박자는 시부동야일새라)
소를 잡음은 성대한 제사祭祀이고 약禴은 박한 제사祭祀이니, 성대함이 박함만 못한 것은 때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二五皆有孚誠中正之德 二在濟下 尙有進也 故受福 五處濟極 无所進矣 以至誠中正守之 苟未至於反耳
(이오개유부성중정지덕이로되 이재제하하여 상유진야라 고수복이요 오처제극하여 무소진의이니 이지성중정수지면 구미지어반이라)
이효二爻와 오효五爻가 모두 부성孚誠과 중정中正의 덕德이 있으나 이二는 기제旣濟의 아래에 있어서 아직 나아갈 곳이 있으므로 복福을 받고, 오五는 기제旣濟의 극極에 처하여 나아갈 곳이 없으니, 지성至誠과 중정中正으로 지키면 진실로 뒤집힘에 이르지 않을 뿐이다.
理无極而終不反者也 已至於極 雖善處 无如之何矣 故爻象 唯言其時也
(이무극이종불반자야니 이지어극이면 수선처나 무여지하의라 고효상에 유언기시야하니라)
이치는 극極에 이르고서 끝내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없으니, 이미 극極에 이르렀으면 비록 잘 대처하나 어쩔 수가 없다. 그러므로 효爻와 상象에 오직 그 때를 말한 것이다.
[주희朱熹의 주역본의周易本義]
동東은 양陽이요 서西는 음陰이니, 구오九五가 존위尊位에 거하고 때가 이미 지나서 육이六二가 아래에 있어 처음 때를 얻음만 못함을 말한 것이다.
또 문왕文王과 주왕紂王의 일에 해당하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단사彖辭의 처음은 길吉하고 끝은 혼란함도 이러한 뜻이다.
【本義】
東 陽 西 陰 言九五居尊而時已過 不如六二之在下而始得時也
(동은 양이요 서는 음이니 언구오거존이시이과하여 불여육이지재하이시득시야라)
동東은 양陽이요 서西는 음陰이니, 구오九五가 존위尊位에 거하고 때가 이미 지나서 육이六二가 아래에 있어 처음 때를 얻음만 못함을 말한 것이다.
又當文王與紂之事 故其象占如此 彖辭 初吉終亂 亦此意也
(우당문왕여주지사라 고기상점여차하니라 단사의 초길종란도 역차의야라)
또 문왕文王과 주왕紂王의 일에 해당하므로 그 상象과 점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단사彖辭의 처음은 길吉하고 끝은 혼란함도 이러한 뜻이다.
<상전象傳>
象曰 東隣殺牛 不如西隣之時也 實受其福 吉大來也
(상왈 동린살우 불여서린지시야니 실수기복은 길대래야라)
〈象傳〉에 말하였다. “동쪽 이웃집에서 소를 잡아 제사함이 서쪽 이웃집에서 때에 맞게 제사하는 것만 못하니, ‘실제로 그 福을 받음’은 吉함이 크게 오는 것이다.”
[왕필王弼의 주注]
때에 합당함에 달려 있고, 제수의 풍성함에 달려 있지 않은 것이다.
[注]
在於合時 不在於豐也
(재어합시오 부재어풍야라)
[공영달孔穎達의 소疏_왕필王弼의 주注에 대하여]
[재어합시在於合時] ≪시경詩經≫에 “위의威儀가 매우 때에 알맞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주왕周王의 사당 가운데에 여러 신하들이 제사를 도우면서 모두 위의威儀가 엄숙하고 공경스러워 심히 그 때에 맞음을 말한 것이니, 여기의 ‘때에 합당하다.’는 뜻도 마땅히 ≪시경詩經≫과 같은 것이다.
[疏]
‘在於合時’者 詩云“威儀孔時”(注19) 言周王廟中 群臣助祭 並皆威儀肅敬 甚得其時 此合時之義 亦當如彼也.
(‘재어합시’자 시운 “위의공시 언주왕묘중 군신조제 병개위의숙경 심득기시 차합시지의 역당여피야)
[역주]19 詩云威儀孔時 : ≪시경詩經≫ 〈대아大雅 기취旣醉〉에, “위의威儀가 매우 때에 알맞는데 군자君子가 효자孝子를 두었다. 효자孝子가 다하지 아니하니 길이 너에게 좋음을 주리로다.[威儀孔時 君子有孝子 孝子不匱 永錫爾類]”라고 하였다.
[공영달孔穎達의 소疏]
[불여서린지시不如西隣之時] 신명神明은 덕德을 흠향하니, 능히 덕德을 닦고 공경을 지극히 하여 제사의 때에 합당하면 비록 제수가 박薄하더라도 복福을 내린다. 그러므로 “때에 맞다.”라고 한 것이다.
[길대래吉大來] 비단 자신뿐만이 아니요 복福이 후세에까지 흐르는 것이다.
[疏]
‘不如西隣之時’者 神明饗德(注18) 能修德致敬 合於祭祀之時 雖薄降福 故曰“時也.”
(‘불여서린지시’자 신명향덕 능수덕치경 합어제사지시 수박강복 고왈 “시야”)
[불여서린지시不如西隣之時] 신명神明은 덕德을 흠향하니, 능히 덕德을 닦고 공경을 지극히 하여 제사의 때에 합당하면 비록 제수가 박薄하더라도 복福을 내린다. 그러므로 “때에 맞다.”라고 한 것이다.
[역주]18 神明饗德 :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군자君子인 사람이 이 예禮를 소유하기 때문에 밖의 사람으로서 소원疎遠한 자가 화합하지 않음이 없고, 안의 사람으로서 친근親近한 자가 원망하는 바가 없어서 사람은 그 인仁에 귀의하고 귀신鬼神은 그 덕德을 흠향하는 것이다.[君子之人 惟其有此禮也 故外人之疎遠者 無不諧恊 內人之親近者 無所怨憾 人歸其仁 神歆其德也]”라고 보인다.
‘吉大來’者 非惟當身 福流後世.
(‘길대래’자 비유당신 복류후세)
[길대래吉大來] 비단 자신뿐만이 아니요 복福이 후세에까지 흐르는 것이다.
[정이천程伊川의 역전易傳]
오五의 재주와 덕德이 불선不善한 것은 아니나 이二의 때에 맞음만 못한 것이다.
이二는 아래에 있어 나아감이 있는 때이므로 중정中正하고 믿으면 길吉함이 크게 오니, 이른바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길吉함이 크게 온다는 것은 기제旣濟의 때에 있어 크게 오는 것이니, 형통亨通함이 작고 처음에는 길吉함이 이것이다.
【傳】
五之才德 非不善 不如二之時也
(오지재덕이 비불선이로되 불여이지시야라)
오五의 재주와 덕德이 불선不善한 것은 아니나 이二의 때에 맞음만 못한 것이다.
二在下 有進之時 故中正而孚 則其吉大來 所謂受福也
(이재하하여 유진지시라 고중정이부면 즉기길대래니 소위수복야라)
이二는 아래에 있어 나아감이 있는 때이므로 중정中正하고 믿으면 길吉함이 크게 오니, 이른바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吉大來者 在旣濟之時 爲大來也 亨小初吉 是也
(길대래자는 재기제지시하여 위대래야니 형소초길이 시야라)
길吉함이 크게 온다는 것은 기제旣濟의 때에 있어 크게 오는 것이니, 형통亨通함이 작고 처음에는 길吉함이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