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3월 30일은 1853년에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3.30 ~ 1890.7.29.)가 태어난 날입니다.
고흐는 선명한 색채와 정서적인 감화로 20세기 미술의 토대를 닦은 중요한 작가입니다. 그런데 고흐에게는 해바라기 꽃이 아주 각별합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화가 폴 고갱은 해바라기를 '반 고흐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해바라기를 그린 작품들은 반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을 안겨주었습니다.
고흐를 생각하며 정원의 해바라기를 노래한 沈休文(심휴문)의 長歌行(장가행) 시 한 수 함께 합니다.
長歌行(장가행)
정원의 해바라기는
靑靑園中葵(청청원중규)
푸르른 동산의 해바라기는
朝露待日晞(조로대일희)
아침 이슬을 머금고 해뜨기를 기다리네
陽春布德澤(양춘포덕택)
따사로운 봄볕이 누리에 퍼지니
萬物生光輝(만물생광휘)
만물이 빛을 내어 아름답구나
여기서 생광휘(生光輝)는 광휘가 난다, 곧 생기가 난다는 뜻으로 봄기운이 널리 퍼짐을 의미합니다.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
항상 두려운 건 가을이 닥치는 것이니
焜黃華葉衰(혼황화엽쇠)
꽃과 잎이 시들까 두려워함이라.
百川東到海(백천동도해)
많은 시내 동쪽으로 가 바다에 이르면
何時復西歸(하시부서귀)
어느 때에 다시 서쪽으로 돌아오리.
少壯不努力(소장불노력)
젊어서 건강할 때에 노력하지 않으면
老大徒傷悲(노대도상비)
늙은 후에는 상심과 비애 뿐이리.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겁고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으로 그의 짧고 비극적인 삶과 예술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18가지에 달하는 노란색 계통을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노란색만으로도 화려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조금씩 다른 노란색이 그림에서 조화를 이루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에게 노랑은 무엇보다 희망을 의미하며, 당시 그가 느꼈던 기쁨과 설렘을 반영하는 색입니다.
반 고흐를 생각하며 해바라기와 태양처럼 강렬한 하루 보내 보시면 어떨까요?
첫댓글 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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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가지의 노란색..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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