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애플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그 유명했던 스티브 잡스가 만든 회사라는 정도,,, 그리고 스마트폰을 처음 만들었고 아이패드 등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자기기들을 만드는 곳 이라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애플이 잘 만든다고 해도 제 생각에는 비슷한 것이 국산이 나오면 국산을 쓰겠다는 생각입니다. 폰은 삼성 갤럭시를 쓰고 있습니다. 삼성폰보다 아이폰이 더 얄팍하고 멋지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제게는 좀 묵직한 것이 낫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애플을 무척 좋아하고 사랑(?)하는데도 우리나라를 우습게 알고 서비스가 영 시원치않다던 애플이 엊그제 우리나라에 드디어 애플스토어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새 제품이 나와도 다른 나라에서보다 훨씬 늦게 들어와서 일본으로 사러 간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이제 그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영하 16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던 지난 27일 오전 9시반. 가로수길 초입에서부터 심상찮은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다. ‘설마 여기서부터일까’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애플스토어 개장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었다. 현장 경호원에게 물어보니 약 300~400명쯤 될 것 같은데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문 앞에 도착해보니 전날 오후 3시에 도착했다는 첫번째 대기자와 주변인들은 처음 본 사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친해져있었다. 추위에 몸이 벌벌 떨리는데도 표정은 밝았다. 이들은 사실 애플스토어에서 특별히 용건이 있는 것도, 특별한 선물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첫번째 대기자는 그저 “함께 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배터리 게이트를 차치하더라도, 사실 그동안 애플이 한국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서운함은 적지 않았다. 번번이 1차 아이폰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 애플스토어가 없어 제품 애프터서비스(AS) 역시 제 3자를 통해야 했던 것. 애플페이나 내 아이폰 찾기, 아이튠스 스토어 등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거나 반쪽짜리에 불과했던 서비스들.
가까스로 첫번째 애플스토어를 국내에 개장했지만 사실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늦은 500번째 애플스토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애플을 선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뭘까. 애플 이용자들은 타 제조사보다 늘상 비싼 금액으로 판매되지만 그만큼 더 큰 만족감을 준다고 말한다. 이른바 ‘감성’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외관상으로는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충전기, 이어폰 등 주변 소품까지 통일된 완벽한 화이트와 깔끔한 마무리, 제품을 집어들었을 때 주는 편안한 그립감까지 비싼 금액을 주고 구입했을 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많은 제조사들이 안고 있는 아킬레스 건인 OS(운영체제)의 완성도가 더해진다. 스티브 잡스가 오래 전부터 “애플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말해왔듯 iOS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줄 수 없는 안정감으로 이용자들을 만족시켜왔다. 국내 애플스토어의 첫번째 대기자 역시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다 아이폰으로 옮겨왔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고 털어놨다.
애플스토어의 운영 방식 역시 비용적인 측면보다 일단 상징적인 부분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은 1297㎡(약 392평)의 공간에 140명의 직원들이 상주한다. 1인당 약 3평이 채 못되는 공간을 일단 차지하고 있다. 고객보다 직원들이 더 많은 경우가 잦을 것 같은 느낌이다. 보통의 제품 매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첫날 방문객들에게 최근 불거진 배터리게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인 양 잠시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번 더 믿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자신의 아이폰 역시 겨울이 되면 꺼짐 현상이 빈번한데도 괜찮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왔다는 김모(20)씨는 “현재로서는 그정도를 감당할 장점이 있다”고까지 말했다.
결국 비싼 가격만큼 큰 만족도를 주는 것, 단순히 돈을 버는 것 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애플 충성도를 높인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이 정도의 충성도를 지닌 고객들을 몇이나 찾아볼 수 있을까. 내심 부럽기까지 한 부분이다.>[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에 500번 째 스토어를 열었다는 애플인데 그만큼 우리 시장을 가볍게 보고 있다는 얘기 같습니다. 그야 뭐 애플이 알아서 할 일이니까 제가 관여할 일은 절대 아니고 관여할 생각도 없지만 저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제품을 사려고 야단이라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우리나라 삼성이나 엘지도 저런 정도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