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DDT /홍속렬
한국전쟁의 기록 영화를 보면 피난민들에게 DDT를 뿌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분무기를 옷 속으로 넣어 DDT를 뿌리는 장면이 뉴스영화에서 가 아닌 나는 실제 그 장소에서 옷 속에 직접 DDT를 삽인 시켰던 장본인입니다.
또 1960년대 군인들에게 내복 속에 DDT 주머니를 부랄 밑 내복에 DDT를 담은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바늘로 꿰매 달고 다녔습니다.
당시는 군대 들어가는 신병들에게 팬티를 주지 않았고 내복만 주었기에 내복 밑 부랄 닿는 곳에 이 주머니를 달게 했습니다.
이 역시 그 일을 행 했던 장본인입니다. 직접 이 주머니를 내복 속에 달고 다녔습니다.
목욕을 못 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이가 들끓었습니다. 가난한 삶에서 한 방에 열 서너 넛 식구가 얼기설기 누어 이불 한 채로 자는데 서로 끌어 당기다보면 새벽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이불을 못 덮고 자는 가족도 있게 마련입니다.
가족이 바로, 꺼꾸로 누우면 반대쪽 가족의 발이 내 코앞에 와 있게 마련이지요. 발 냄새고 뭐고가 없었어요. 그저 살기에 바빴으니까요.
등잔불을 켜고 앉아 옷을 벗고 이를 잡습니다. 보리 알만한 이를 잡아 엄지손톱으로 마주 해 톡 튀겨 죽이는 맛? 은 가히 일미였으니까요. 툭 소리가 나면 알 수없는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석회라고 알을 까놓은 이의 알을 손톱으로 일일이 튀겨 죽이지만 너무 삼하게 까놓은 곳은 등잔불로 태워 죽이는데 살타는 냄새가 납니다.
그러다 보면 엄지손톱은 온통 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또 화로 불에 튀겨 죽이는 맛은 요? 도망가는 놈을 엄지와 인지로 잡아 화롯불에 던지면 터지는 소리가 툭 하며 소리를 내며 불에 타 터지는 소리가 마치 복수심에 불타 원수를 잡아 화형을 시키는 기분으로 매우 기분이 좋았고 쾌감을 느낍니다. 이가 타는 냄새는 고기를 굽는 냄새와 같았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을 겪은 나에겐 축구를 배우러 오는 이곳 아이들의 땀 냄새 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그래서 이곳 아이들을 깊이 사랑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전투를 할 때도 주민들을 깊이 사랑하여 주민들이 저를 깊이 신뢰하여 딸을 주겠다고 자청하는 어른들도 있었습니다.
고난을 겪어본 사람으로 그들의 아픔을 몸으로 품었기 때문이지요.
나는 그래서 이곳의 선교사로서 제격이라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여기 꼬마들 열 살도 안 된 윌리암이 교회 바로 위 가구공자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고 하얗게 페인트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몇 푼의 케찰을 받아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파와 눈물을 짓 습니다.
정말 가슴이 미어터지는 아픔으로 어떡하면 저 아이를 도울 수 가있을까?
도울 수 없다면 다 헤어진 운동화라도 사 신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축구를 할 수 있으니까요.
살충제를 삽입 받았던 어린 소년이 이제 늙어가며 불행했던 그 때 그 일 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이제 스스로 이곳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선교사로 나왔다는 사실 하나로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은 노년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오늘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글쓰시기전 맨 위에 <pre> 요렇게 하시고 글을 쓰시면 읽기가 편하답니다
즐건날 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