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먼저 산
사람들의 수고를 잊지 않는 것
보수란 대체 무엇인지 묻자
'三無者' 이문열이 답했다
"과거를 악당으로 몰지 마라
그 수고가 오늘을 만들었다"
----2021년 1월 경기 이천 부악문원에서 만난 작가
이문열. 출생과 고난, 성공과 불행 등 그가 걸어온
길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닮았다----
< 이태경기자 >
누구나 일생을 통해 꼭 하고 싶은
이야기, 그래서 평소에는 가슴 깊이
묻어두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그것을 직접 글로 펼쳐 보인다.
이문열에게는 ‘영웅시대’(1984)가 그런
이야기였다.
6·25를 전후한 자신의 불행한 가족사.
‘영웅시대’는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으로
당대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오른
이문열이 유일하게 초판본을 보관해
온 소설이다.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이
열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그 소장품을 마주했다.
인천상륙작전 직후 월북한 공산주의자
아버지로 인해 수시로 정부의 감시를
받으며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아들의 기억과 감정이 담겨 있다.
이문열은
“내 삶을 완전히 비틀어 놓은 아버지의
월북이 그때의 내게 절실했기 때문에
쓴 것”
이라고 했다.
‘빨갱이 가족’ 딱지는 1948년 그가
태어나면서 물려받은 상속재산과
같았다.
오기를 부릴 땐 ‘삼무자(三無者)’라며
큰소리치고 다녔다.
나라가 없고, 아비가 없고, 스승이
없다는 뜻이었다.
월북한 아버지를 둔 불온한 국민은
공무원이 될 수 없었다
(연좌제는 전두환 정부에 이르러
폐지됐다).
생활은 파탄의 연속이었고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으니 인생의 스승,
학문의 스승도 없었다.
‘영웅시대’에서 이문열은 고백한다.
소년 시절에 공산주의라는 말은 피 묻은
칼이나 화약 냄새 나는 총 같았다고.
철이 들면서 공산주의는 형체도 색깔도
냄새도 없는 ‘생각의 다발’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그는 끊임없이 좌와 우를 비교하며
살아야 했다.
좌파는 평등을, 우파는 자유를 우선순위에
둔다.
“내가 동의하기 어렵고 거추장스러운 건
좌파가 주창하는 평등이 전체주의,
집단주의로 흐르기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는 게
자유라고 생각한다.”
----2001년 11월 3일 부악문원 앞에서 열린 이문열
작가 책 장례식. 한 어린이가 관(棺)처럼 묶은 소설책들
앞에서 '영정'을 들고 걷고 있다.
영문도 모르는 어린이에게 어른들이 시킨 일이다----
< 조선일보DB >
이문열은 한때 펜을 검(劍)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전능한 검이 아니라
그것을 지닌 사람을 상하게도 하는
면도날이었다.
우파 논객이던 그는 ‘책 장례식’이라는
참사를 겪은 불행한 작가이기도 했다.
낙천·낙선 운동을 하는 시민단체를
‘홍위병’에 비유한 칼럼을 쓴 2001년,
자신의 책 수백 권이 화형대에서 불타는
것을 목격했다.
이문열의 삶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닮았다.
4년 전 부악문원에서 이문열을 만났다.
교수신문이 2020년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를 뽑을 정도로 ‘내로남불’이 만연한 때였다.
보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물었다.
“먼저 산 사람들의 수고를 잊지 않는 것”
이라고 이문열은 답했다.
“보통은 먼저 산 사람들을 악당으로
몰지 않나.
그런데 오늘은 그들의 수고로
만들어지고 발전해 온 것이다.
물론 악당이 섞여 있었지만서도.
현대사를 보면 박정희 20년과 신군부
10년, 두 군사정권이 절벽처럼 가로막고
있지만 그 시대에 우리 삶은 더
나아졌다.
좋은 것은 빼놓고 왜 나쁜 것만 앞세우나.
적어도 ‘필요악’이었다.”
그런 형태의 권력이 아니고는 해결하지
못할 일이 많았다는 뜻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쪽이 내란 세력을 척결하자고 외치면
저쪽은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자고
맞선다.
미워하고 파괴하는 것은 쉽다.
건설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어리석고
나약하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문학은 허망해 보여도 새가 울고
개가 짖는 것보다 울림을 줄 때가 있다.
먼저 산 사람들의 수고를 잊지 않는
것이 보수다.
나라도 없고 아비도 없고 스승도
없다던 ‘삼무자’의 말이라 더 웅숭깊게
들렸다.
----이문열이 소장한 '영웅시대' 초판본.
3월 3일까지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
(무료)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돈규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회원19893858
이문열 작가님 존경합니다.
답설무흔
학창시절 이문열 소설에 흠벅 빠져서 밤을
지샌날이 기억난다.
하씨드님
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영혼을 깨워주는
아름다운 빛같은 진리였음을..
조보의 매력이 바로 이런데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조보에게 돌아왔습니다.
항상 옳은 사고를 이 혼탁한 사회에 화두해
주시길 바랍니다.
도둑질 하는 아버지가 자식한테 도둑질을 되물려
주지 않듯이 나는 내 자식들에게 자유
대한민국을 물려 주고 싶습니다.
비록 재산은 없어도 자유대한민국은 꼭!
목숨걸고 물려주고 싶습니다.
민주당과 각 언론들은 분명히 아셔야
할 것입니다.
한림재
전 세대가 이뤄낸 것들이 거저 생겨난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전세계가 찬양하는 수두권 지하철을
보라!
누가 무슨 돈으로 건설했나?
건설 과정에서 시내 곳곳의 도로를 파헤쳐서 생긴
교통지옥도 젊은 세대들은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다.
고마워할 줄 모르면 인간도 아니다.
56501609
윤석열은 군인을 움직여 친위 쿠테타를 시도했죠.
평생을 군부정권과 싸운 김대중 대통령의 마음
가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소나무
이런 이가 보수의 대열에 합류해 있다는 게
뿌듯하고 위안이 된다.
조한근
선인들의 업적을 훼손하고 흠집내는 것이 좌파의
본질이다.
하늘배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없었으면 이런 혼란도
없었겠지요?
전체주의로 함몰 되었을지?
그 분들의 수고로움으로 경제적인 해택을
누리지만, 아직 체재전쟁 중!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릴까?
박정희 대통령 암살,
전두환 대통령 유골은 연희동 자택에 안치돼
있고, "역사를 모르는 민족 미래가 없다"
여수박한량
옳습니다.
현재의 모든것은 다 과거와의 인연 결과죠.
배은망덕한 사람은 결국 부메랑을 맞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인문학의 붕괴로 모두가 그냥 멍청해
졌습니다.
완전히.
요그르트
셋 다 본인의 야욕을 위해 죄없는 사람들을
공권력으로 죽였지..
그거 하나로 모든 공을 덮고도 남는다..
사람이냐?
회원61928585
전쟁중인 나라에서 공자왈 맹자왈 할 소리는
아닌듯 유럽같은 나라에서나 가서 읊으시게
과학기술이나라살린다
"대통령탄핵재판, 헌정사 대표적 '사기 재판'으로
기록될 것“
(⑦추가)......
①국회 탄핵안의 핵심인 '내란죄' 철회하여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는 소추사유의 변경'인데도,
국회 재의결 받지 않아 불법. 원천무효인 재판
②국회의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안 찬성
192석으로서, 헌재 주석서에서 규정하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석 이상 찬성'에
미달하여 탄핵안 무효이므로, 후임 최상목
권한대행의 정계선, 조한창 임명은 무효.
따라서 지금 합법적 헌법재판관은 8명 아닌
6명 뿐
③심판결과에 중대한 영향주는 이해관계 충돌로
당연 재판회피해야 할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이
재판에 불법 참여
④재판과정중 헌재가 헌법 및 형소법 다수 적극
위반하여 피고인의 방어권 심해한 침해
⑤헌법연구관 TF팀 10명이 사전 작성한 대본에
따라 헌법재판관들이 꼭두각시 재판 진행
⑥형사판결 아직 안 내린, 미검증 '검찰조서'를
불법으로 증거로 채택
⑦홍장원 메모, 필적감정 없이 증거로 채택은
위법.
밥좀도
한국의 발전이나 번영은 오로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자유 우파 정치 지도자들의 치적
덕분이다.
종북 좌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나라를
패퇴시킨 만고의 역적이다.
gaudium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우리사회는 관용과
자비로움과 거리가 멀어진 각박한 문화를 먼저
타파해야 합니다.
음주운전 한번으로 죽어나갈때까지 조리돌림하는
기이하고도 무자비한 완벽주의의 잔인한 잣대에서
보호막이 되어주는 끼리끼리 등 긁어주는
좌파패거리 문화가 횡행하게 됩니다.
나의 가치를 패거리에 값싸게 넘기지 않고,
용감하게 상처를 받고 고통을 감내하며
성장하겠다는 사람들은 우파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약하고 두려움이 많아 자신을
팔아넘겨서라도 따뜻하게 살고 싶어하죠.
우리의 문화 자체가 관대하게 용서하고 두 번
세번 넘어져도 일어났다는 사실에 박수쳐주는
서로 응원해주고 부족함은 기본이라는 걸 아는
관용과 자애로움으로 가득차길 바랍니다.
그때는 자유롭게고 유유하게 개인으로 살아가며,
억지평등으로 내 부족함을 덮는 허위에 찬
좌파 인간으로 살아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先進韓國
박돈규 기자, 수준 낮은 글을 썼네.
"보수"라는 말로 한국 정치를 논하는 건
잘못이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므로 "자유 우파"
라고 해야 하오.
민주당은 공산주의를 추구하므로 "공산 좌파"
라고 해야 하오.
자유 우파를 보수라고 규정하는 건 잘못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4대 개혁을 추진하오.
개혁을 추진하는데 보수라고?
민주당은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를 추구한다.
그게 진보라고? 말도 안 된다.
그러니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요.
우리는 자유 우파요.
그러니 당신은 이문열 작가에게
"자유 우파가 뭐요?"라고 물었어야 하오.
그래야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는 올바른
대답이 나왔을 것이오.
보수를 물으니 "먼저 산 사람들의 수고를
잊지 않는 것"이라는 황당한 대답이 나온 거요.
이재명은 "우리 선조 김일성, 김정은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소.
그러면 이재명이 보수요?
당신이 이문열에게 보수라는 잘못된 질문을
던지니 이문열도 잘못된 답변을 한 거요.
우문우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