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
아침부터 청소기 돌리고, 여름과 가을 옷 정리하고 비올라 연습도 알차게 하고(1시간), 익숙한 듯 가방 싸기.
어딘가로 떠나는 일은 설레이지만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무언가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이겠죠.
차가운 바닷길을 뚫고, 인천공항을 지나 도착한 곳 - 교직원 수련원.
이번에는 17평입니다.
예, 맞아요.
혼자가 아니고 둘입니다.
방1
햇볕 잘 들고 바다가 보이는 거실
방2
3층이어서 좀 걱정했는데 바다가 잘 보이네요.
이번에는 큰 욕심은 내지 않기로 했어요.
그냥 슬슬...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요.
300매 역사동화에서 500매 역사동화로 바꾸어서 부담이 많이 되긴 합니다.
하다가 안 되면 또 안 되는대로....
3시에 입실해서 방 정하고, 가져온 물건과 먹거리 정리 좀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늘 혼자 와서 음식 선택권이 없었는데 오늘은 둘이 와서 먹고 싶었던 쌈밥을 먹기로 했어요.
을왕리 맛집으로 유명한 고목정 쌈밥 한정식. 주말에는 자리가 없어 번호표를 받아야하는 맛집이랍니다.
쌈은 마음대로 갖다 먹을 수 있고요.
나온 반찬들이 다 입맛에 맞네요. 맨 오른쪽 밀가루 부침개가 제일 맛없었고 나머지는 대만족입니다.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오니
컴퓨터 받침대로 쓰려고, 빌려온 준우 책상이 맞이해 줍니다.
(준우는 미국에 사는 조카손자. 가끔 한국에 올 때마다 쓰는 공부책상)
책상이 없어 좀 불편해서 자그마한 상을 하나 사야 하나 고민하다보니, 이 책상이 떠오르더라구요.
(준우야, 잘 쓰고 갖다 놓을 게. 이모할머니가 아마도 종종 빌려쓸 것 같다.)
김작가는 어제 김장을 해서 많이 피곤한 듯.
오늘은 뒹굴뒹굴 쉬면서 머릿속에 시놉 생각을 할 거랍니다.
저는, 저 찬란한 책상 위에 노트북 올려놓고 진도 나가야겠죠?
첫댓글 멋진 글감옥입니다. 놀며, 일하며ㅡ
화려한 밥이 있는 감옥입니다. 얘기하고 쓰고, 놀고 쉬고.
쌈밥.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올여름 쌈밥집들은 난리였겠어요.
상추가 금값이었으니.
저 책상이 컴퓨터 받침대 역할을 한다고요?
상상이 잘 안 가는...
쌈 종류가 엄청 많고 셀프로 골라 먹을 수 있어 흐뭇했던 집.
여기 을왕리 맛집이 정말 많네요.
그냥 잠깐 쓰는 책상이에요. ㅋ
지방에 가면 혼자서 먹을 식당이 은근 없어요.
꼭 2인분을 시켜야 주문이 되고.
이렇게 같이 먹으니 좋습니다. ㅎㅎ
오늘은 뭘 먹을까요? 기대~~^^
샘과 함께 와서 너무 좋아요. 좋은 성과 내고 갑시다. 욕심은 부리지 말고.ㅋㅋ
좋은 시간 보내세요 ☆
@凡草 고맙습니다^^
500매는 정말 많은 분량이네요. 청소년용일까요?
예, 청소년용입니다^^ 근데 과연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