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상처받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 아픈 기억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 않고,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아들을 키우는 방식에도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깁니다. 아버지의 '방임(Uninvolved parenting)'이 아들에게 어떻게 대물림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나 방임적인 양육 태도는 아이의 뇌 발달, 정서 조절, 그리고 문제 행동(자퇴, 비행, 약물 남용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서 아버지 없이 자란 후 현재 아들을 양육 중인 남성 9명을 대상으로 한 현상학적 연구는, 아동기의 방임 경험이 성인기의 양육 태도에 어떤 깊은 상처와 혼란을 남기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아동기에 아버지가 곁에 없거나 무관심했던 남성들은 극심한 정서적 박탈감과 고립감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로부터 거부당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슬픔이나 두려움을 억누르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야만 했습니다.
아버지가 방임할 때 양육의 짐은 온전히 어머니에게 집중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재정적 압박에 시달린 어머니들은 종종 권위주의적이고 통제적인 양육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아들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억압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자신들이 아들을 키울 때 심각한 혼란을 겪습니다. 아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싶어 하면서도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를 몰라, 결국 자신들이 경험했던 어머니의 통제적인 양육 방식이나, 문화적으로 강요된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억압적인 태도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게 됩니다.
일부 남성들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잊기 위해 알코올이나 약물 등 부정적인 대처 기제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는 자녀와의 건강한 애착 형성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장벽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상처를 나의 대에서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양육의 고리를 인식하고 새로운 부모의 역할을 배워야 합니다."
1.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기 효능감' 회복하기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거절감과 정서적 결핍이 현재 나의 양육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심리 상담 등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여 부모로서의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2. 긍정적인 '대체 역할 모델' 찾기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올바른 모델링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주변의 건강한 멘토를 통해 부모의 역할을 새롭게 배울 수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들 중 일부는 종교 기관(교회 등)이나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남성 어른들을 롤모델로 삼아 자신들의 양육 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3. 문화적 편견에서 벗어나 아들과 '정서적 교감' 나누기
'남자는 강해야 하고 눈물을 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은 아들과의 정서적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아들에게 슬픔과 두려움 같은 약한 감정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따뜻하게 공감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Harper, L., & Shaw, M. (2024). Parental Experiences of Men Raised Without Fathers or Father Figures: A Phenomenological Study. American Journal of Qualitative Research, 8(2), 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