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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 KTX 사고' 후폭풍..코레일 이어 국토부로 불똥 튀나?김희준 기자 입력 2018.12.12. 07:00 수정 2018.12.12. 09:28 11일 국회현안질의 '국민안전 위험' 질타 한목소리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KTX 강릉선 탈선사고에 따른 후폭풍이 연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철도공기업과 철도정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흔들고 있다. 특히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전격사퇴 후에도 국회를 중심으로 부실한 안전대책에 대한 책임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긴급현안질의에선 KTX 강릉선 사고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현안질의가 질책으로 달아오른 것은 이날 출석이 예정돼 있었던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현안질의를 1시간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오 사장은 국회 국토위 출석에 앞서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질의에선 정인수 부사장이 참석했지만 의원들이 벼렸던 오 사장이 끝내 불참하면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안전에 침몰한 코레일호를 두고 혼자 탈출한 선장이 돼버린 셈"이라며 "국회에선 오 사장의 출석을 줄곧 요구했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의사를) 구두보고하고 청와대의 사표수리가 남은 상태라 이날 현안질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고를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연이은 대책발표와 철도안전에 대한 단속을 해왔던 국토부의 입장은 더욱 난처하게 됐다. 특히 강릉선 사고의 경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산하 공기업CEO 간담회에서 "오송역 단전사고의 감사를 청구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천명한 후 불과 10여일 만에 발생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철도안전정책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2015년 대형철도사고 등에 대비해 국가가 코레일에 위탁운영 중인 철도관제센터에 대해 국토부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도록 개편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은 점도 이같은 사태를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안질의를 통해 김 장관에게 "물러날 각오를 하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김 장관은 "그럴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한 국토부 책임론과 안전불감증, 기강해이 등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철도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사고로 남북연결사업과 SR통합 논의 등 국토부가 당면한 다양한 철도정책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를 종전으로 되돌리기 위해선 후속대책을 발표하는 식의 종전 대응방식으론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9913@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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