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이 어떤 이유로해서 오는 것인지는알고나 아파야 할것 같아서
제법 큰 병원을 찾아왔다.
승용차로 50 분쯤 달려서 오면 산자락 한쪽에는 주로 정신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병원이 있는데 기가 막히게 좋은 명당 자리다.
산자락에 자리를 잡고 들어가는 입구서부터 영쪽길가에
진초록 동백 나무로 울타리를 이루고 있고 병실 화단에도
한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침협수로 단장을 했다.
난 이병원 1층에있는 신경과에서 한달에 한번씩 약을 타다먹는다.
다른층은 모르지만1층에 들어서면 접수하러가는 곳부터 드넓은 홀이 얼마나 깨끗하고
좋은지 ...하지만가끔씩은 윗층에서 환자복을
입으신 분들이 우르르 줄을지어 운동하러
나오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오늘은 그 옆에 자리잡은 우리병원에 왔다.
정형외과서 진료를 받았는데...의사선생님
두팔을 힘껏 올려보라고 하시더니 선생님께서 내 두팔을 내리시니 악~~~
소리가 나도록 오른팔이 아팠다.
목디스크도 의심이 가고 어깨근육인지 심줄인지 찢어져서 너덜 거리는 모형을 보여주시며
Mri를 찍어봐야 한다며 입원을 해야 한다고
헐~~~~
아무런 준비도 안해왔고. 초음파만 보려고 했는디 쩝~~~~여기서 mri를 찍어야 하나
망서려졌다.
아하~~어떻게 하나 수원까지 가려면 애들한테 폐를 끼치고 나도 귀찮고 모르것다.
찍지머.... 가라는대로 갔더니 ct찍고 골다공증 찍고
크헉~~mri소견에 아직은 연골인지 뭔지가 떨어질락 말락 수술할 단게는 아니라고 ...
그람 어떻게 하면 수술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냐고 했더니
허참~~막 쓰세요. 나이가 들믄 그런거니
수술하면 된다고라 칵~/~
아~~~~
무심한 세월이여 나도 이제 부속을 하나씩
갈고 로봇처럼 끼우뚱~~끼우뚱 살려고 발버둥을 쳐야 하는구나.
충치먹은 곳 금으로 씌우기로 접수도 해놨는디
고루 고루 고장난곳이 많으니
차라리 일찌감찌 지옥인지 천당인지는 모르것지만. 미리가서 자리를 잡아 놓는게
좋지 않을까 어디든 바글 거리지 않는곳이면
좋을꺼신디 ㅋ 엄마는 천국에 계실테니
엄마가 혹시 빽그라운드가 되어 주실랑가
컥~~
아무것도 없이 입원을 했는디 우선 휴대폰 충전기가 밥달라는디
한방을 쓰는 젊은이들이 한분은 설날 장만하다가 넘어져서 허리를 못쓰시고 한 아기
엄마는 계단에서 다리가 부러져서 쇠를 박었다가 내일 퇴원을 한다고...
조심 하지는 허리 다치신엄마 두따님이 들락 거리다가 하나만 남었을때 심심하기도 하고
매점에 갔더니 오잉~~~
커피 전문점 처럼 별아별 커피며 과일 음료가 있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말랑잴리 3개를사고 와서 물어봤다
커피도 팔던데 어떤거 드세요? 당근 아니요
하셨지만 아무거나 사옵니다. 했더니
ㅋ 아메리카노 킥~~
나하고 또 학생 다리다친 엄마는 솜사탕처럼소복히 올라온 과일 음료를 시켰다.
오맘~~
이뿌기도 해라. 고맙습니다. 초등 아가 인줄알고 몇학년 이냐고 물었더니
흐어어억~~~
대학생 이라고라 내가 몬사러~~
마치 유치원생 마냥 엄마품에 안기고 하는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네.
대학생이 저렇게 엄마를 끓어안고 그러나 그참 신기도 하다 ㅋㅋㅋ
근디 검사는 다 했는디 밤 12시부터는
물도 마시지말고 아침도 먹지 말라니
도대체 먼일인지 모르것네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목 디스크가 있어서 자세히 또 엠알아이를 찍고
통증학과에서 목뼈에다가 주사를 줘야 하는디
음식을 먹으면 토할수도 있고 100 에 한두명쯤은 뇌로 음식물이 올라갈수도 있다고
그래서 금식을 한다고라
헉~~~
샘요. 저 엠알아이 안찍고 싶은디요.
그러세요. 그럼 주사도 안맞으시겠어요 네~~에
많이 아픈것도 아니고 무슨 증세인지 알고 싶어서 갔는데 갑자기 세가지나 사진을 찍어대고
난감해서 나원~~~
글고 무슨 종합 병원이 간호사들끼리 싸인이 안맞는지 모르것드만이라,
x 레이 찍고 골다공증 검사 찍고는 입원실로 올라가래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서 내려과 봤더니 이름을 불렀다네요.
헐~~
다시 올라가 있으면 부를테니 올라가 있으라구요.
결국 찍기는 했고. 의사샘 모니터 드려다 보시면서 어깨에 주사를 주시길래 맞고 나오는데
간호사가 ~물리치료 받으셨어요. 아니요. 시간이 4시 30분인데...
물리치료 실에 가보세요. 갔더니 제 이름이 올라와 있지도 않았고 5시까지라
그냥 가시라네요.
허참~기왕 금식을 한김에 건강검진을 할려고 물어봤더니
복부 초음파 6만원이 넘어요.
위 내시경 다른 병원에서는 만원인데 2만원 ㅎㅎㅎ
대상포진 예방주사도 맞어야 하기에 물어봤더니 18만원 후아~~동네 의원에서는
17만원이라고 하드만 넘 비싸고 간호사들끼리 싸인도 안맞고
퇴원한다고 했더니 약을 지어왔드라구요.
근디 또 약을 지어야 한다고 간호사 뛰어댕겨요.
약 지었다고 했더니 드려다 보고 퇴원수속 영수증을 떼 주데요.
와~나 이런병원 첨 봐요.
머 그래도 아직 쓸만하다니 오는길에 돼지 등갈비 사고 갈비사서
재우고 등갈비는 한시간쯤 핏물을 뻬고 묵은지 넣고 부글 부글 지져서
이장님 또 산속에 사시는 남자분 불러서 저녁을 맛나게 먹고
개그맨 지망생 이셨던 이장님과 노래방 대항전을 벌렸답니다.
이장님 잘 쓰시는 말씀 안보면 보고잡고 보면 이갈리고 ㅋㅋ자다가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사람입니다.
며칠 따듯했다고 어느새 새싹이 돋아 났네요.
젊은 시절에 개그맨 하시겠다고 안양 예고를 다닐려고 하셨지만
부모님 반대로 시골에 주저 앉아 버리셨지만
아주 끼가 다분하십니다.
이장님만 만나면 배꼽을 잡습니다.
술도 끈고 담배도 끈고 춤도 끈고 아주 독실한 신자라서
하느님이 젤로 무섭답니다. ㅋㅋㅋㅋ
아주 잘만났어요. 만나면 이갈리는 사람들 ㅎㅎㅎㅎㅎ
며칠만 있으면 노오란 수선화가 활짝 피어나것네요.
봄아 어느새 왔니 ?
방갑다야^^
첫댓글 "나이가 들믄 그런거"라니?
벌써 우리가 그렇게 됐소이까?!
일 찾아 벌리느라 무리가 가고, 좀 더 일찍(?) 찾아 온 어깨통증인가 보군요^^
늘 기뻐하며, 감사하면서 살아갑시데이! 힘!!
이라고 일찍도 일어나시나 봅니다. 저는 11시 일어나 날밤깠쓰요. 한끼줍쇼 보고나니 잠이 도망을 가뿝디다.
늘 기뻐함서 살지라 긍께로 요라고 오도방정을 안떨것어요^^
안녕하세요
대구는 새벽출근시간에
영하6도엿네요
골다골증 지역보건소에서 검사하마 5천원이라네요 저는 아직 검사안받아봣어요^^
약드시는게많네요 저는 혈압약5년차 묵지만 이거하나외엔 먹는약없습니다 풀꽃넌배님건강하십시오
보건소에서 그런것도 검사해 주나 봅니다 .감기에 걸리면 500 원주고 처방전 받아다가 약 타 먹으면
효과가 좋더군요.
@풀꽃사랑 아~선배님들은 감기약이 65세가 넘어셔서 아마 그렇게 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