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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
이번에는 좀 일찍 오려구 해봤는데, 왜 이렇게 잘 안되는지 모르겠다.
중간고사 때 쯤에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덧 기말고사가 다가온다으아으아으아.....시러...
로마에서 나는 바티칸 투어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진짜 알찬 경험이었음b
바티칸 간거랑 그 다음날이야. 바티칸 다음날 로마 대중교통 파업이어서 너무 힘들었음..왜 해필.....내가 갈 때 이러는지ㅠ
더워 죽는 줄 알았음!
로마 관광 첫째날 꼬우!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74415
<2012년 7월 5일 여행 12일째>
여행 와서 일찍 자야하는데, 폰 여시하다가 더 늦게 자고 그러니 아침에 비몽사몽...
세륜 망상방.....@_@
애니웨이, 그날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밥 반찬으로 떡볶이가 나왔다! 그것도 아침으로!!!!!!!!
하지만 난 떡볶이는 존나 사랑하니까, 그리고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진짜 행복했어. 어메ㅔㅔㅔㅔㅔㅔ이징.
그동안 다니면서 매운걸 못먹었던게 날 힘들게 했는데, 떡볶이 먹고 완전 기력 충전ㅜ
엄청 열심히 쳐묵쳐묵. 로마 자체는 ㅂㄹ 그렇게 좋았단 생각이 안드는데 로마에서 정말 좋았던건 바로 민박집 밥이었음ㅜ
맛있는거 짱많이 나와. 사장님이 아저씨인데 이분 혼자서 밥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하는거.....근데 진짜 밥 맛있게 잘하시더라. 반찬도 많고. 메인요리도 맛남. 떡볶이랑 밥이랑 어케먹음? 했지만 어느새 존나 쳐묵하는 나를 발견.
나는 몰랐는데 로마 민박집들이 밥이 다 맛있대.
밥을 먹고서 폭풍 나갈 준비. 오늘은 바티칸 투어 받기로한 날이었기 때문에 더 급햇...!!!
나는 유레일 패스 사면서 바티칸 투어 만원 할인권을 받게 되었고, 헬로우 유럽에서 투어를 받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티칸은 투어 받는게 좋음.
아침부터 꽤나 빨리 모여야했기 때문에 밥 먹고 텨나왔는데 늦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내탓 아니었음. 나랑 같이 나온 다른 애들이 빵 사간다고 늦어서ㅡㅡ....나는 뭐하러 벨도 없이 갸들을 기다려주었던가.
같은 투어도 아닌데. 짜증-.-
허겁지겁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나가려는데, 어느쪽이 출구인지 몰라서 한참 헤맸어. 단체활동이기 때문에 안기다려준다고 했는데 혹시나 싶어서 막 엄청 텨텨텨 갔는데 다행히도 나를 기다려주었따. 내가 꼴찌여쓰.......큽ㅜ
바티칸 투어는 레알 하루종일 이루어지기 때문에 끝나고 나면 정말 피곤해. 그만큼 넓고, 볼 것도 정말 많아.
갈 때는 편하게 입고가는게 제일 중요한데 너무 짧은 치마나 반바지는 놉.
그래서 나는 통바지라고 해야하나? 하늘하늘한 소재인데 밑에 통 엄청 넓은거 그거 입고 갔는데 진짜 편하고 시원했어.
얼핏보면 치마 같지만 사실은 바지 같은...가이드도 부러워한 내 바지b
바티칸 투어가 일찍 시작하는 이유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지.
엌 사람들 서있는것봐. 저기서 그래도 꽤 기다렸던 것 같음. 가만히 서있으니까 가이드가 입장 전 뭔가를 나눠줌.
한쪽 귀에 끼는 이어폰인데,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이드 목소리 잘들리게 해줘. 내 귓가에다가 속삭이는 느낌. 완전신기ㅋㅋ
한참 기다리다가 올ㅋ 입장.
사람 개많아 짱많아.
아, 그리고 언니들 바티칸은 독립국가니까 여기 갈 때 여권 필요해.
여권 꼭 가져가. 안그러면 빠꾸멕임.
우리 팀 중에서 어떤 언니가 여권 사본도 없어가지고 결국엔 못들어감...ㅠㅠㅠㅠㅠㅠㅠㅠ
ㅋ뻥이야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권은 개뿔. 그런거 없어도 된다.
표도 다 같이 사야하는데, 국제학생증 있으면 학생할인으로 10유로인가 8유로인가-.- 헷갈.....암튼 할인 받는다.
대신에 카드 결재 안됨. 현금으로만 결제 되니까 꼭 현금 가져가(이건 트루임)
바티칸 입장하고서 본격적으로 투어 시작!
나는 박물관 투어는 처음이었는데, 내가 만났던 가이드 분이 진짜 재밌게 잘 가르쳐주셔서 나는 알차게 둘러봤다고 생각함.
가면 미술사 공부도 하고 이러는데, 중세시대 그림 특징은 뭐고, 르네상스 그림 특징은 뭐고 이런거..
별로 공부 같지 않았고 그림을 보면서 들으니까 훨씬 재밌었어.
회화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라파엘로랑 유디트 그림이었어.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작가의 인생에 따라서 그림이 다르게 나타난다는게 인상적이었음.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도 유디트가 있는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그린 그림이야. 여자였고, 스승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그 사실을 입증하려고 오랜 시간 고문까지 버텼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그림에 잘 담겨있어. 바티칸에 있는 그림과는 참 다르다능.....투어가서 들어보길 바라ㅎ.ㅎ
바티칸 가서 사진 거의 안찍어서, 회화 쪽에서는 사진 찍은게 이거 밖에 없음. 카라바조의 그리스도의 매장.
되게 인상깊게 본 그림이어서 찍었던 것 같음. 그리고 이 사람도 인생이 참 기구했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진짜 평범하게 살 수는 없는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에 비하면 내 인생은 참으로 평탄하구먼 허허...
오전에는 회화를 중심으로 투어를 진행했어.
가이드 분이 농담도 잘하시고 그래서 하나도 안피곤했어. 이때는 오전이니까 그랬던 것도 있고....ㅋㅋ
그리고 바티칸에 한국 사람 정말 정말 많아.
다른 회사 투어로 온 사람들도 많고. 바티칸에서 지나갈 때 잠깐만요~ 하면 사람들이 촥촥촥 갈라짐 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많아.
오전 내내 열심히 그림을 보고, 드디어 점심시간.
ㅡㅡ...아어....
보기만해도 열받는다.
존나 질긴 빵, 맛없는 샐러드랑 물, 후식이랍시고 나온 파이? 뭐여 저거. 암튼 저게 다 합해서 9유로.
그나마 이게 제일 먹을만한 음식이라는게......빡친다 빡친다 빡친다....-.-
될 수 있으면 투어 가기 전에 빵 따로 싸가는거 추천함. 돈도 아깝고 맛도 없고 사람도 많아서 자리 잡기 힘들어.
나는 혼자 와서 점심 누구랑 먹지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마침 혼자 온 내 또래 여자애가 있어서 걔랑 같이 먹었어.
사실 처음에 같이 투어 받는 팀이랑 만나자마자 어디 혼자 온 사람없나 스캔 들어감...걔ㅋㅋ 밖에 없어서 걔랑 나랑 둘이 먹었엉
처음 만나서 어색했지만 폭풍 말걸기를 시전하였다...!
밥 먹는데 진짜 화가 나는 맛이었어.
저 하얀건 메추리알이 아니라 모차렐라 치즈임.
밥 다 먹고 밀린 엽서를 부치러 감. 슝슝.
바티칸에 있는 우체국은 우편 분실률이 굉장히 적대. 이탈리아 같은 경우, 2개 보내면 1개는 안온다고 아주 유명하지-.-..
그만큼 중간에서 사라지는 우편물이 많은데, 바티칸에서 보내면 그럴 걱정이 없대.
영국에서 엄마 아빠한테 썼던 편지랑, 친구들한테 바르샤,나폴리에서 쓴 편지 총 세개를 부침. 하나에 1유로인가 그랬으니까
3장에 4500원정도. 이날 보냈는데 2주 정도 뒤에 받았다고 연락왔어.
다들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나란 여자.....감동을 주고 다니는 여자.
요기서 우표 사고, 옆에 있는 통 안에 넣으면 됨.
밥 좀 먹고, 근처에 있는 곳에서 엽서 좀 샀음. 난 엽서 구경하고 사는거 진짜 좋아해서 어딜가나 늘 기념품샵을 꼭 갔음.
바티칸에 있는데는 교황님 사진도 많이 파는데 보면서 옛날에 god 사진 한장에 200원씩 주고 막 사던거 생각났음ㅋㅋㅋ
흡사 아이도루와 같은 느낌......!
여기서 나는 천지창조 그림 그려져있는 엽서 샀지롱.
천지창조 그 하나님과 아담이 손 이티처럼 그렇게 하고 있는 그림. 난 그것만 보면 천사의 키스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능...
조민기가 악마고 유호정이 천사인 그 드라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할매미 냄새.........ㅜ
점심먹고 나와서, 여기가 솔방울 정원이었던듯.
음 더워. 더워서 고생했어.
저번에 얘기했듯이 로마는 전기세가 비쌈. 가이드 분 말에 의하면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샀대. 하루에 두시간만 시간 정해놓고 한 일주일인가 틀었는데 전기세가 이백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티칸 안에도 에어컨 안틀어줌...ㅜ.ㅜ......
천지창조 있는 시스티나 성당만 틀어줌. 왜냐면 거기는 온도 조절이 필요하니까.
더워 죽을 정도는 아닌데 부채질할거 뭐 들고가면 좋음.
점심 먹고 나와서는 이제 조각을 보러 갔어.
조각을 보기 전에, 가이드가 조각 보는 법을 알려주겠다면서 조각 한바퀴를 빙 돌라고 했는데, 그 조각이 때미는 남자였나 그랬을걸. 뒤를 보는데 엉덩이가 찰지길래 올ㅋ 했는데 그 순간 딱걸림ㅋㅋㅋ..ㅋ...ㅋ......ㅋ.ㅋ....조각 꿍디보고 침흘리는 여자 됨.
사진 찍은 조각은 아폴론.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라오콘!
원래도 알고 있었던 작품인데, 실제로 보니까 진짜 우와했어. 가이드 설명이랑 같이 들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좋았음. 표정들이나 근육 이런게 진짜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라서 실제로 뱀을 풀어놓고 그거 보면서 조각한거 아니냐 하는 말이 있을정도래.
피렌체 우피치에 짭이 있는데 음 확실히 이거랑 그거는 비교가 안되더라.
벤야민이 말한 원본의 아우라가 어떤건지 몸소 체험했음.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여기에 라파엘로가 자기랑 자기 여자친구 얼굴을 숨겨놨다고 한다. 직접 가서 찾아봐ㅋ.ㅋㅋㅋ
근데 딱 보면 보임. ㅎㅎ...
나는 가이드 운이 좀 좋았던게, 나랑 같은날 다른 회사에서 투어 받았던 동생은 나중에 가이드가 넘 사회 선생님 같아서 재미 없었다고 하더라고. 나는 엄청 재밌게 들었는데...그냥..복불복인것 같아.
내가 투어 받은 가이드회사는 그때 마침 성추행-.-으로 난리가 났었던 때라, 다 사람들 투어취소하고 이랬대. 나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받았던건데.....
투어 끝나고서 가이드랑 투어 받은 사람들끼리 친해져서 같이 끝나고 술마시고 이런 경우도 있나봐. 나는 피곤해서 끝나자마자 집으로 들어갔는데..그 성추행도 끝나고 술 마시면서 일어난 일이래. 가이드가 취한 여자를 자기방으로 데려와서 어케 하려다가 싸움 나고, 그 여자가 유랑에 글 올려서 난리 난리.......혹시나, 여시들도 조심해-.-
시스티나 성당 가는 길.
바티칸 진짜 진짜 넓었어. 이제 슬슬 지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시스티나 성당에서 천지창조랑 보고, 베드로 성당 보고 투어 끝. 아침 8시에 만나서 저녁 6시에 끝나는게 바티칸 투어야...
듣는 사람도 힘들고 가이드는 더 힘들고...
천지창조도 진짜 좋았어. 미켈란젤로는 진짜 천재인것 같아. 보다가 목 부러지는 줄 알았어. 안에서는 사진 찍지 말라고 해서 안찍음. 어차피 내가 찍어도 잘 나오지도 않아. 겁나 높거든. 거기 지키는 사람들이 no flash! 하고 조용히 하라고 함..
하지만 고새 시끌시끌해지고 또 몰래 다 사진 찍고ㅋㅋㅋㅋㅋㅋ
천지창조까지 보고 오니까 이제 슬슬 지치기 시작함.
성당 안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있어. 원래는 유리 보호창 같은것도 없었는데 어떤 미친놈이 훼손하는 바람에........
성 베드로 성당. 진짜 커. 대박커.
근데 피곤해서 그랬는지....그냥 큰 성당이구나 하는 생각 밖에는 안들었다...
성당이 피난처라기보다는 나 돈 많고 힘 세다ㅋ 하고 자랑하는 것 같아서 크게 감동 받고 그러진 않았어.
내가 신자가 아니어서 그런듯........
음 저 문 예뻐.
남들 막 열심히 둘러보는 자유시간 동안에 지친 나는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었으.
이때 찍은 사진 보면 진짜 턱이 V라인이야......스페인-나폴리 지나면서 살이 쪽 빠짐ㅜㅜ
나를 감동시킨건 스위스 근위병이었지.
바티칸을 왜 스위스 용병들이 지키는지는 알거고, 여기 뽑히는 사람들 다 스위스에서 엄청 똑똑하고 그런 사람들이래.
이거 끝내고 스위스 돌아가면 연봉 장난 아니고 암튼 엘리트 짱짱맨이라고 들었어.
하지만 그러기엔 옷이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
더워 죽겠는데.........오른쪽에 서있는 사람 잘생겼쪄......*_*
나는 암말도 못할 줄 알았는데 말도 할 수 있는 것 같음. 관광객이 길 물어보고 이러면 대답도 잘해줌.
어이쿠 사진을 네장이나 찍었네...ㅋㅋㅋㅋ
차마 다가갈 용기는 안나고, 조금 멀리서 줌 땡겨서 찍는데 내 앞에 어떤 아저씨가 끼어들었어ㅜㅜ
나도 모르게 아..앙대!!!! 했더니 갑자기 나한테 sorry. 하고 비켜줌.....ㅋㅋㅋㅋㅋ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마지막 남은 이야기를 듣고 길고 길었던 투어는 끝...!
바티칸 투어를 들었던 사람한테는 야간투어도 해주는 것 같더라고. 근데 난 피곤했고 전날 야간투어 했고 하니까 그냥 패스.
바티칸 근처에 올드 브릿지라고 맛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음. 3대 젤라또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 끝나고 거기 꼬우!
로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로마에서 딱 하나 진짜 좋았던건 젤라또...!
다른 곳보다 훨씬 싸고 많이 주고 맛있어!
보통 1.2유로였나 세가지 맛이고, 2유로면 좀 더 많이 퍼줌.
민박집 사장님도 그렇고 가이드도 그렇고 피스타치오, 리조(쌀) 맛을 많이 추천해줬는데 일단 나는 둘 다 내 입맛에 안맞았어.
나는 과일 들어간거 추천함. 진짜 과일을 넣어서 상큼하고 맛있어. 나는 원래 한국에서 딸기맛 아이스크림, 딸기맛 사탕 이런거 안먹었거든. 뭔가 맛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근데 여기서 먹은 딸기맛 아이스크림은 존맛ㅜㅜ
저게 딸기, 크림치즈,민트.
그리고 민트 좋아하는 여시들은 민트도 꼭 꼭 먹어라.
진짜 시원하고 맛있음. 나는 원래 민트 덕후인데ㅜㅜ 내가 여태 한국에서 먹었던 민트는 진짜 치약ㅡㅡ...
베라 민트초코집은 치약이었어. 좀 더 가벼운 맛이고 상큼해.
아 젤라또 큰거 시켜서 개처럼 핥아먹고 싶다.......큽...ㅜ
그리고 나서 집에 들어와서 떡실신...그날 저녁 밥은 제육볶음이었어. 존맛.....또 겁나 퍼먹음.
같은 방 동생들이 야경보러 나가자고 하는거 너무 피곤해서 안나가고 숙소에서 팩하고 있는데, 고새 샴페인 파티가 벌어졌따..!
체리랑 천도복숭아를 실컷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사람이 없으니까 사장님이 우리끼리 파티하자고 해서 샴페인 파티 시작ㅋㅋ 로마에서 먹을 복 터짐.
이때 조촐한 샴페인 파티에서 만난 언니들이 넘 재밌어서 웃다가 숨넘어가는 줄 알았어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좀 취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 남아있는 과일, 샴페인 우리가 다 아작내고... 나중에 동생들이랑 같이 나갔던 사람들 들어왔을 때는 물마신척, 과일 먹은 흔적 다 지우고.. 그냥 우리끼리 얘기한척ㅋㅋㅋㅋ 진짜 재밌었어ㅋㅋㅋ
샴페인에 살짝 취해서 이날은 겁나 빨리 잠듬. LTE로......
<2012년 7월 6일 여행 13일째>
로마에서 그래도 대충 다 봤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의욕없는 셋째날........
같은 방 동생이랑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스페인 광장이랑 나보나 광장이랑 등등 가보기로 함.
그리고 티라미슈로 유명한 뽐삐에 가기로!!!!!!
근데 이날....교통...대중교통이 파업ㅡㅡ.....
스페인이랑 이탈리아 툭하면 파업한다고 듣긴 했지만 설마 로마에서 파업이라니ㅠㅠㅠㅠ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하루에 총 두시간 밖에 운행 안한다고해서 절망...ㅠ
하는 수 없이 걸어다니기로 했다. 지도를 받아서 길을 나섰다.
아침 10시에 나왔는데 바깥에 있던 온도계를 보니까 아침 열시에 33도.........개더워 시발ㅠ ㅠ
맨 먼저 스페인 광장 가는 길.
솔직히 여기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 같이 다녔던 동생이 지도 잘봐서 난 또 쫓아다님.....
그래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음.
여행이 아니라 정말 관광 온 느낌.....그래서 별로 애착이 없는가봉가.
가는 길에 만난 이름 모를 분수.
이탈리아는 더워서 그런지 진짜 길가 여기저기에 분수가 많다.
신기하게도 이 근처가면 디게 시원해. 넘 더워서 물에 손 넣고 으아아앙아아아앙ㅇㅇ 휘젓다가 끌려감.ㅇㅇ.....
더어...
걷고, 걷고 또 걷다가 만난 시위대.
뭐가지고 시위하는지는 모르겠고....이탈리아는 파업의 나라라더니 그게 참말인가봉가.
으앙! 정말 지도만 보고 스페인 광장까지 찾아왔다..!
나는 그냥 따라온 것 밖에 없는데 워프...! ㅋㅋㅋㅋㅋ
해가 쨍하고 날도 너무 좋았어.
스페인 광장 근처에 명품샵이 많다던데, 어차피 명품은 살 마음도 돈도 없응게 그냥 설렁설렁 돌아다니기만 함.
뽐삐가 이 근처라던디...어디여...하고 돌아다니는데, 전기세 그렇게 비싸다는 로마에서 명품관은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켜놓는다. 고마운 돈지랄.....일부러 왔다갔다하면서 에어컨 바람 좀 쐬고....
한참 헤메다가 뽐삐를 찾았어!!!
대체 어떻게 찾았는지는 모르겠음.....그냥...어쩌다보니....길 잃은 자에게 행운이...!
스페인 광장에 사람이 많긴 했지만 다들 그늘에 피해있느라ㅋㅋㅋㅋㅋㅋ 그늘에 있는 자리는 만석.
괜찮은 자리 찜 해놓고 뽐삐에서 사온 티라미슈를 먹기로 했음.
근데 원래 저기 계단에서는 뭐 먹으면 안된다며? 벌금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먹을 때는 아무도 안잡던데.......
내가 시킨 클래식 티라미수랑, 동생이 시킨 딸기 티라미수!
둘다 존맛!!!!!!!!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아ㅜ.ㅜ
여태 여행다니면서 먹었던 음식 중에 아마 제일 고급스러웠던 음식이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도 안먹고 디저트 음미함.....ㅋㅋㅋㅋㅋㅋ
둘 다 맛있었는데 클래식은 먹다보면 좀 느끼........둘이 두개 시켜서 반반씩 나눠먹으면 딱인 것 같음. 하나만 먹음 질려.
분수..는 시원하다. 분수는 좋은 것...!
계단에 앉아서 배가 부르니 잠이 와서 잠깐 졸다가 또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어.
생각해보면 더워 죽겠다면서 오지게도 많이 돌아다님...
포폴로 광장!
한 가운데에 황제가 이집트 정복 기념으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서있음.
이 오벨리스크는 바티칸에도 있는데, 오벨리스크 내용이 이집트 신들에 관한 내용이었나 그래서 바티칸에 있는건 다 시멘트로 발라버렸대-.-..........
바티칸에 있는건 아주 매끈매끈함.
역시나 포폴로 광장. 성당 한쪽은 공사중이었어.
내가 언제 성당에 들어갔었나...?
기억에도 없는데 사진은 있네.
아마 공사중 아닌 다른 곳을 들어갔었나봐.
나는 시원한 곳만 들어가면 졸았음.........병든닭...
요기는 판테온!!!!!!
포폴로에서 또 여기까지 열심히 걸어왔지.
생각해보면 대체 어떻게 걸어다닌건지 모르겠어.....ㅋㅋ 로마가 생각보다 좀 작아서 걸어다니는게 가능했던 것 같아.
여기는 그늘이 있어서 아주아주 좋았다.
판테온 내부!
사실 안에는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좀 휑한 느낌?
오디오북이랑 가이드북 같이 팔고..... 별거 없구만? 했지만 저 돔이 참 멋졌어. 비와도 비가 안들어온다네.
그늘에서 잠시 쉬었어.
이날 기억은 졸려서 졸았고, 더웠고, 걸었고 그게 다야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또 나보나 광장으로 꼬꼬!
나보나 광장에는 바닥에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림 그려주는 사람 짱 많았어. 지나다니면서 구경하고....
광장들이 늘 그렇듯이 사람 많고......그럼..........
그냥 와 넓다...! 하고 끝.............별거 음슴....
나보나 광장까지 다 봤다. 그럼 우리 집에 갈까? 피곤하고 지치는데? 해서 다시 여기서 집까지 걸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워 녹아버리는 줄 알았어. 집 근처에 산타 마조레 광장도 있고 한데 거기도 조금 구경하고 근데 사진이 음슴ㅋㅋㅋㅋㅋㅋ
돌아와서 또 뻗음.
저녁 먹는데 이날 밥 또 엄청 많이 먹음. 닭다리 그런게 나왔는데 이게 한달에 한번 하는 특식이래.....ㅜ.ㅜ
식욕포텐 터짐 로마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 복이 있어 내가..입술에 점이 있거든. 예전에 썸남이 아이스크림 먹다가 초콜릿 묻었다면서 놀렸던 그 점......ㅋ.ㅋ.ㅋ..입술에 점 있는거는 먹을 복 있단 뜻인데 나 세개나 있음.
내가 돼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내 운명이 나를 돼지로 만들었다.
밥 먹고 인터넷 좀 하다가 사장님이랑 얘기도 하고, 나름 재밌었어.
사실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서 사람들한테 말도 잘 못거는 편이었고, 특히 어른을 어려워하는 편이었거든.
근데 여행 다니면서 그런게 좀 줄었어. 사장님이랑 장난도 치면서 웃고, 내가 먼저 숙소 사람들한테 인사하기도 하고, 말 걸기도 하고. 여행이 나를 좀 단단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 :-)
밥 먹고 같은 방 사람들이랑 수다 떨다가 밤에 또 파씨 나감ㅋㅋㅋㅋㅋ 숙소랑 파씨가 가까워서 자주 갔어.
이때 나랑 같이 갔던 분은 다른 방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선생님이었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같이 파씨 다녀왔는데 나 마드리드에서 노숙한거 들으시더니 기겁하시면서 엄마 아빠한테 노숙했단 얘기 하지말라고 하시더라ㅋㅋ 왜냐면 걱정하셔서 다음에 다시 외국 못나가게 할거라면서ㅋㅋㅋ.......근데 말했는데 두분 다 그냥 안다쳐서 다행이네, 하고 별 반응 없으셨음...읭..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마에서는 시간이 정말 빨리갔어. 4박 5일을 했는데 시간이 슝슝...물론 첫째날은 늦게 도착해서 그랬다지만....
나름 정들었는데 또 익숙했던 로마를 떠나서 피렌체로 가야한다는게 마음의 짐이 되었다...ㅜ
그나마 같은 방에서 친해진 동생이 우연돋게 나랑 피렌체에 똑같은 날! 똑같은 시간의 기차를 타고! 똑같은 호스텔에 머문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신기했옹ㅋㅋㅋㅋㅋ
퓨ㅋㅋㅋㅋ
로마는 없는 기억을 짜고 짜고 또 짜고 했어...ㅋㅋ
맨날 먹는 얘기만 한게..일기장에 먹는 얘기를 엄청 적어놨음ㅋㅋ 뭘 먹었다 뭘 먹었다..느낀점을 쓰란말이야 돼지야...ㅠㅠ
다음 도시는 피렌체야ㅎ.ㅎ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 로마, 피렌체, 베니스 이렇게 네곳을 갔는데 로마 빼고 다 좋았어 XD
읽어줘서 고마워! 안뇽!
첫댓글 기다리구있었어!
잘읽었어ㅋㅋㅋ재밋어 내가 여행하는기분ㅋㅋㅋㅋㅋ
근데 바티칸 왜 스위스인이 지키는지 나만 모르나봉가...
잘봤엉~~~ㅎㅎ
언니 글재밌게 잘쓴다 ㅋㅋ 바티칸입장할때 여권없으면 빠꾸당한다는거 캡쳐했는데 ㅋㅋㅋ 근데 나도 바티칸입구를?스위스 용병이 왜지키는지 멀라 ㅠㅠ 알려주라 ㅋㅋㅋ 용병아찌 존멋이다 저런사람과의 로맨스 ...는 ASKY
ㅋㅋㅋ미아내...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바티칸이 위험했을 때 여러나라에서 온 용병들이 다 도망갔는데 스위스 용병들만 남았대. 당시 스위스는 가난했고, 용병들이 나가서 벌어오는 돈이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네ㅋㅋ 여기서 자기들이 도망치면, 신의를 잃기 때문에 아무도 얘네를 고용하지 않으려고 하겠지. 그래서 끝까지 도망치지 않았다고 하네...ㅋㅋㅋ쨌든 그때 교황님이 감동받아서 지금까지 500년 동안 바티칸은 스위스 용병이 지키고 있어ㅋ.ㅋㅋㅋ
으와 너무잘봤오 ㅋㅋㅋㅋ흐아 또가고싶다ㅠㅠㅠㅠ.... 언니는 바티칸 투어했구낭ㅋㅋㅋ!! 난 친구랑 둘이 책자들고가면서 봤오!ㅋㅋㅋ근데 성당은 못들어갔다는..ㅠ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기다렸는데도 줄이 안줄어서 둘다 지쳐서 ... 점심먹고 집에 왔다고 한다.. 난 다시나가서 돌아다녔지만ㅋㅋㅋㅋ헤헤 ㅠㅠ감회가 새롭당..ㅠㅠ
아 이탈리아갔다온 기억새록새록난다 ㅠㅠㅠ나도 7월말 한여름에 갔다왔는데 그래도 신기한게 유럽은 더워도 그늘에들어가면 시원함 ㅋㅋㅋㅋㅋㅋ아진짜 꼭 다시가야지 내년에 ㅠㅠㅠ 더워도 갔다오면 좋은거같아 근데 로마진짜 작지?ㅋㅋㅋㅋㅋㅋ걸어다니면금방인데 더워서 다니기가싫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가게된다면 타는거 걱정하는것보다 더재밌게사진도찍고그래야갰어 언니덕분에 새록새록생각하고 좋았어!!!!!!!ㅎㅎㅎ
언니 글 완전 잘봤어!!ㅎㅎ 난 요번 8월에 가는데 혹시 로마숙소정보 알려줄수있을까?ㅠ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07 11:51
나도곧가는데 언니후기들으면서 상상하구있당ㅎㅎ 얼른돌아와야해~~
나듀9월에간당 언니글 항상보구이쏘ㅋㅋㅋㅋㅋ고마워ㅜㅜ
글규 ㅎ로마숙소정보좀쥬라..!! 로마숙소못정하겠어ㅜㅜㅜ..
아 근데 바티칸투어 아침몇시부터 몇시까지 진행되는거야???궁금궁금 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07 11:51
아...언니글보니까 진짜 다시 유럽여행가고싶다...ㅜㅜ 바티칸 진짜 짱짱조은데...ㅜㅜ
언냐 후기 늘 재밌게 보고 있어 고마워~! 난 내년에 갈건데 언냐 글 읽으니까 벌써부터 설렌다......히히
항상 기다리고 있어!!!ㅋㅋ 언니글 재밌거든 ㅋㅋ 다음편두 기대!!!
언니 너무재밋다글이~~나두조만간가서 걱정되긴한데 언니처럼다니면진짜좋을듯!!!!!
언니 글진짜재밌게쓴다!!!나두 7월에혼자 로마여행하는데 숙소가면 같이다닐사람생길까?ㅋㅋ그리구 숙소좀알려주라ㅎㅅ좋아보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0 16:13
로마 숙소 정보 알 수 있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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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19 22:00
내일출국이양 ㅠㅠ 바티칸 투어 어느회사했어? 나두 재밌는 투어 받고싶다 가서 해도되겠지?
나는 헬로우 유럽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어 가서 민박집 주인한테 얘기해바 그럼 가서고 할 수 있을거야 재밌게 잘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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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7.03 00:14
우와 로마 진짜 재밌는거 같은데? 볼것도 많고.. 가고싶다ㅠㅠㅠㅠ 혼자가면 여러사람들도 알게 되고 좋으거 같아!
[유럽후기] 곧유럽가는데 가기전에정독하고가야겟다!!ㅋㅋㅋ재미져재미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