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시즌이 끝났습니다.
작년에는 우승의 여운을 느낄새도 없이 커다란 일이 있었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오늘은 행여나 만우절날 거짓말처럼 뜬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던 모비스팬 1인입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이 참 험난 했던것 같습니다.
매 라운드를 거치면서 부침도 있었고, 부상의 악재도 있었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라이벌들도 생겨났습니다.
연패 빠질때에 속으로 내심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팬으로서 마음 약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응원했습니다.
해볼테면 해보자.
한경기 한경기에 일희일비 안하겠노라고 했지만 뛰는 선수들에 감정이입이 되는건 팬으로서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막상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사람인지라 흥분할 수 밖에 없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
김시래와 함께한 4번째 별도.. 2연패를 한 5번째 별도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오랜만에 예전 한창 응원할때인 KTF와의 챔피언 결정전때처럼 꼭 이기고 싶은 희열과 아드레날린이 마구 샘 솟기도 했습니다.
울산 모비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 이하 관계자 모두..
팬으로써 모두 감사합니다.
영상출처. 울산 모비스 홈페이지
창원 LG 김진 감독 및 LG 선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물론 팬들도 응원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정규시즌 우승팀입니다.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비스도 2000년대 초반 거의 6년을 바닥을 기다가 모비스 라는 이름으로는 첫 올라간 챔프전에서는 치욕도 당하고
실패도 겪었던 팀입니다. 시작, 처음부터 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잘하는 팀 흔하지 않습니다.
팀도 오히려 독해지고 이러한 경험이
더 좋은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수도 있으며, 긍정적으로 잘 추스렀으면 좋겠습니다.
야구에 밀리기도 하고, 농구라는 종목이 솔직히 예전보다 인기가 너무 많이 줄었습니다.
팬들도 많이 줄어든것 같고 우물안에서 팬들끼리 치고 받고 너무 감정이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오늘도 히메네스의 홈런이 더 기억에 남고
이야기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습니다.ㅠ
타팀팬이라도
우승팀에 대해서 간단한 축하의 인사도 나눌 수 있고, 그리고 배려도 잊지 않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야구나 배구 종목만 보더라도 독식등 우승팀이 생겨나면 패배하는 팀이나
견주는 세력팬들의 무리는 생기고 확실히 안티가 증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익명을 띈 온라인에서는 뭘 많이 알고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가 인정,감사,배려 표현만 잘하면 된다고요.
10개팀이 같이 선의의 경쟁을 해서 오른 자리.
인정하고 박수를 보낸다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할때도 축하받고 기쁨의 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모비스 팬들
한시즌동안 그래도 같은 배를 탄거 마냥 같이 감정이입하고 소통할 수 있었고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제 주위에는 부산 KT팬이 많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블로그까지 찾아와 이곳에서 그냥 같이 즐기자고해주신분 고맙습니다.ㅎ
사진 출처. kbsn 아나운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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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통 모비스 이야기 입니다. 읽으셔도 좋고 안 읽으셔도 상관없는 이야기..^^
관련해서 썰 몇개 풀어봅니다.
문태영에게 개인적으로 참 고맙습니다.
그가 FA로 온다고 했을때 팀이 강해져서 좋기는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언어를 봤을때도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탓에
못할때는 원망도 많이 했고요. 싫은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양동근이나 함지훈에 팬심이 쏠려 있다보니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비스 오토몬스시절부터 정훈과 함께 애증의 선수였던 김동우의 무상 트레이드 여파도 마음이 아픈것도 어쩔수 없었고요.
모비스로 와서 공격 스타일도 바꾸고, 정규리그 2위 2회, 챔결 우승 2회.
제 돈도 아니지만 뽕은 벌써 다 뽑아 먹은 것 같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에서 이 정도의 집중력을 가진이인줄은 몰랐습니다.
문태종 제퍼슨에 밀리지 않는 득점력. 형제의 쇼다운은 오랜만에 피가 끓게 했습니다.
마지막에 그 냉정한 표정까지도 모비스에 동화된 듯 느낌을 받았네요.
내년에 못할지언정, 개인적으론 1년내내 저는 까지 않으렵니다. ㅎ 까임방지권 획득!
벤슨.
전 라틀리프는 성장할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인지 한없이 혼자 높은 잣대를 적용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벤슨은 후반 라운드등, SK와의 플옵이든 못하고 있는데도 언제나 끝까지 믿어주고 싶은 선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유쾌해서 좋았습니다.
흥분만 하지 않는다면 결국 체력이 흔들리면 리바운드와 집중력이라봐서 꼭 좀 뭔가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LG가 투맨을 많이 쓰기도 하고 라틀리프가 투맨수비에 약하기도 하고..ㅠ
어제 승부가 끝나고 LG팬을 배려한 인터뷰가 기억에 남고.. 엘에이 콘서트 재미나게 보길
천대현은 1억이 아깝지 않은 블록이었다 생각하고
이지원-벤슨-이대성 자유투 집중력.ㄷㄷ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다 언급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산만해질것 같네요.
이제 오프 시즌 입니다.
아주 중요한 꺼리가 있습니다. FA이죠.
함지훈, 박구영, 임상욱, 양준영은 FA 입니다.
사실상 임상욱은 벌써 매니저 수행을 하기 시작했고 로스터를 봤을때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 고졸자 양준영도 계약하기
어려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한 최근 샐러리표 입니다.
임의로 적은게 아니고, 모비스 홈페이지 명시된대로 표기해서 옮겨 놓았습니다.^^
계약년수가 미기재 된 선수들도 있어서 확인은 불가하고 변동사항이 있을수는 있습니다.
일단 우승을 했기에 인상요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계약이 쉽지는 않을것이라고 바로 예상이 됩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삭감해주지 않는 이상..
이전의 사례에서 보듯이 FA가 되기전까지 남은 선수를 노경석 같이 풀어주는 경우도 있고, 최윤호, 김동우와 같이 무상으로 보내지는 경우가 있을겁니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계약기간은 남아있고 1라운더,2라운더는 계약기간이 어느정도 보장되어서 엔트리는
꽉 차서 넘은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알럽에서 본것 같은데 홍수화 선수도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개인별로 예상하지 않고
양-문-함 3명 하면 17억 가까이는 얼추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남은 6억으로 9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박구영이 한해만 더... 천대현과 같이 FA로 풀리는 상황이었으면..
문태영의 3년 계약에 맞춰 샐러리가 빠지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래도 팀에 대한 애정으로 재계약이 원활할 구조인데 말이죠.
이번시즌후에는 팀의 샐리리나 결혼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FA 계약이 쉽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우승을 노리면 리빌딩까지 해낼 수는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말이죠..; 구단과 감독이 잘 결정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모비스도 외국인선수가 3년제한이 있고, 양동근 함지훈이 한살씩 더 먹어가고 리그에서 존재감이 줄어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문태영의 3년계약도 끝납니다. 박과장도 내년이 마지막 계약기간입니다. 천대현, 박구영도 올해와 내년 FA입니다.
이지원도 군대갈것이고, 이대성도 드래프티 동기보다 한살 많기에 결국은 갈 것입니다.
유재학 감독이나 양동근은 오프시즌의 국대 차출은 잦아지고 있습니다. 팀 훈련이나 플랜은 이걸 감안하고 가야합니다.
그야말로 로스터가 텅 비어버립니다.
대권에 도전하면서, 힘들어지더라도 그나마 확률은 플레이오프 상관없이 1/8로 바뀌었고
15/16시즌에 들어오는 대형 포워드들 문성곤 - 정효근 - 한희원. 그 다음시즌도 최준용 - 강상재.. (이종현이면 뭐..^^;)
문태영을 이을 다음 포워드들은 자연스럽게 리빌딩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보기에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 봅니다.
여하튼 이번에도 10픽 & 11픽 잘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리로 누구 하나 나와서 이변의 픽도 좀 있었으면 하는 팬심도 있고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모비스도 고액연봉자 많긴 한데, 진짜 연봉대비해서 선수들 쏠쏠하게 활약해 주네요. 챔프전 내내 양동근 선수 대신 숨통 트이게 해준 이지원 선수가 6천, 마지막 우승 블락의 주인공 천대현선수 1억, 오픈 3점 도사 박과장님에 빡구까지... 1억남짓... 이대성 선수 활약까지 생각하면... 고액 연봉자는 연봉 값하고, 다른 선수들은 그 연봉 이상을 해주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
구절구절 다 공감이 가네요. 올해 우승은 정말 기대를 안하다가 해서 그런지 더 기쁨이 크고 오래 갈 거 같습니다. 오리온스에게 30점차로 졌던 날이 생각나네요; 아 올시즌은 안되는구나 마음을 접는 계기가 됐던 날인데..ㅎ 어쨌든! 국농게에서 항상 10픽님, 골드버그님, 유동양동군님 등등.. 좋은 글 올려주시는 모비스 팬분들 덕분에 올시즌도 재밌게 지냈던 거 같습니다.ㅎ 감사합니다.ㅎㅎ (셀캡은.. 아무리 고민해봐도 답이 안 나오므로ㅋ 프런트가 어떻게든 잘 짜맞추겠지 에라 모르겠다 싶습니다ㅎ;)
우승한 모비스 준우승한 LG 뿐만 아니라 10개구단 모든 팀 선수들 팬들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내년엔 더욱 즐겁고 재미난 경기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네여
그리고... 시즌이 끝나서 KBL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슬픕니다..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우승 다음날 충격적인 소식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고 농구관련기사를 봤었는데 아무런 소식들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올해의 우승은 정말 어려움이 많았었기에 그 기쁨이 더 배가 되는 듯 합니다. 주전선수들의 공헌도가 컸지만, 플옵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백업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우승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우승이라는 명분을 얻었기에 연봉상승요인은 당연시되 보이고, 샐러리캡은 보면 볼수록 한숨만 나오네요.
3연패라는 목표의식도 좋지만, 내년시즌은 우승이라는 목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 때 더 늦기전에 리빌딩하는 시즌이 되어야 할 듯 보입니다.
3연패 가야죠. 가능하다고 봅니다.
잘읽고 갑니다..
박과장님은 플레잉코치로 뛸수있지 않을까요?
그럼 연봉은 어케 되나요?
문태영이 얼마에 도장 찍을지...
2연패 축하드립니다.ㅎ 제가 응원하는 KGC가 2연패 챔피언 모비스와 진검 승부 한번 겨뤄보지 못했다는게 못내 아쉽네요. 오세근이 없지만 KGC도 오프시즌 팀을 잘 정비해서 최강자 모비스와 아쉬움 없이 시원하게 한번 붙어봤으면 좋겠습니다.ㅎ
모비스는 KBL에서 샐러리캡 1억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연봉 협상에서 머리 터지겠네요. 내년 연봉협상에서는 세대교체를 위해서 문태영선수를 잡지 않는다면
여유가 많이 생기겠지만여... 이번 연봉협상은 내년에 생기는 샐러리캡의 여유를 가지고 모비스에서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높아보이네요.
@[모비스퍼스] 1라운드 10픽 생각해보니 이번에 받은 우승상금 4억과 구단에서 돈 잔치 하면서 저연봉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면
연봉협상에서 어려움 겪을 일은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작년에 우승보너스로 9억 나온 걸로 아는데 올해도 10억가까이 돈 보따리 풀면 빡꾸나 천대 같은 선수들은 연봉에서 1억 2,3천을 받는다고 해도
실제로는 2억가까이 받는 건데 불평하지 않을테고 그러면 함지훈 FA도 여유 생길테구여...
모비스 팬으로서 좋은글 너무 잘봤습니다 ^^ 올시즌엔 지난 시즌처럼 우승 다음날 충격받는거 아닌가 우려했었는데 ㅎㅎ 다행히 올해는 별일없네요 ㅎ 사실 받은것도 없으니 줄것도 없는것이긴한데 ㅎ 정말 고생한 선수들 많아서 챙겨 주고싶은데.. 우리팀 빅3가 워낙에 거물들이라 쉽지도 않고.. 참.. 머리아픕니다..ㅠㅠ 잘 해결됐음좋겠어요~~
모비스 우승 축하합니다 ^^
귀중한 자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