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월 8일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세네갈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10일과 13일에는 98프랑스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와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장기념대회를 치른다고 17일 공식발표했다.
협회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11월 2일쯤 국가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각종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머릿속에 구상한 베스트멤버가 모두 포함될 것이 확실해 축구팬들은 내년월드컵 본선에서 뛸 베스트11의 플레이를 미리 볼 수 있게 된다.
히딩크 감독이 구상하는 새 대표팀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동 중인안정환(25·AC페루지아)을 비롯해 벨기에 주필러리그의 설기현(22·안더레흐트),J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선홍(33) 유상철(30·이상 가시와 레이솔) 최용수(28·이치하라) 등 해외파가 대거 합류한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협회에 “11월 평가전에는 해외파가 모두 합류된 사실상의 2002년 월드컵 본선 멤버로 구성했으면 좋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따라 협회는 이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해당 선수는 물론 소속팀과활발한 접촉을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유럽팀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팀에 대한 사전 리허설 성격이 짙은 이번 평가전은 히딩크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수비진의 효율성과 공수폭을최대한 좁히는 콤팩트축구의 완성도를 강팀들을 상대로 점검하는 한편 7∼8명에 이르는 스트라이커 후보군에 대한 거르기 작업을 시도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상 첫 골이 과연한국선수의 발에서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축구협회는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가 종료되는 28일 이후에 기술위원회를 열고 제7기 히딩크 군단에 포함될 멤버들을 확정해 발표한다.
히딩크호, 내년 2월까지 8차례 평가전
국가대표축구팀 ‘히딩크 군단’이 내년 2월말까지 최소 8차례의 A매치를치르며 월드컵을 향한 전력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가 오는 11월 월드컵본선진출국 크로아티아와 세네갈을 초청해 세차례의 평가전을 갖기로 17일 확정 발표함에 따라 히딩크군단은 11월부터 2002년 2월말까지 보다 체계적으로 본격적인 실전경험을 쌓게 됐다.
경기일정을 세분화하면 올해 예정된 4차례의 A매치는 모두 국내에서 치르고 내년 초 경기들은 모두 외국원정경기로 갖게된다.
가장 먼저 치르는 경기는 오는 11월 8일 아프리카축구강호 세네갈전으로전주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이다.뒤이어 크로아티아와도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2연전을 치른다.10일 서울,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대표팀은 또 12월9일 미국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를 가진 뒤올해의 일정을 접는다.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초 대표팀은 합숙훈련을 실시한 뒤 미국으로 떠나 북중미골드컵(1월18∼2월2일)에 출전한다.3개국 4개조로 치러지는 대회일정상직전대회처럼 예선에서 탈락한다해도 최소 2경기는 북중미의 강호와 실전경험을 쌓는다.이어 해마다 구정기간동안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에 출전해 2경기를 갖게 된다.내년 대회는 2월10일이후 열릴 예정이다.히딩크군단으로는 2년연속 출전하게 된다.
또 3월부터 외국의 강팀을 초청해 매달 A매치를 치르며 막바지 실전경험을쌓은 뒤 5월26일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최종리허설을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