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l&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069466
문태영은 한국 생활 4년째. 하지만 여전히 한국말을 잘 못한다. 공식 인터뷰도 통역을 대동해 진행한다. 전태풍(고양 오리온스)과 이승준(원주 동부)과 한국말 수준 차이가 심하다. 어느 정도 알아 듣는 것은 가능하지만, 말하는 것이 약하다.
이에 대해 문태영은 “4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많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우승을 하면 한국말로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 그러면 좋을 것 같다. 통역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 것”이라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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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이쪽에 많은 생각이 있었는데 문태영 선수 위의 인터뷰를 보고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태종-태영 형제가 몸 담았던 LG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태영 선수가 LG를 떠나는 순간에도 그랬고 지금 문태종 선수도 보면 이 선수들은 혼혈선수 넓게는 우리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비지니스 하러 온 외국인 선수라는 느낌이 강한게 사실입니다. 참 아쉬운 부분이죠.
이 두선수 농구 참 잘합니다. 저도 두 선수 플레이에 환호하고 목이 쉬어라 응원했던 이들중 한사람입니다.
한국에 와서 경기중 파울콜이 안 불리면 혼혈차별 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어떨땐 선후배 서열이 엄격한 국내 농구에서 형 대접도 못 받으면서도 새까맣게 어린 후배한테 태영이 소리 들어가면서 각각 연봉킹, 파이널 MVP, 국가대표 선발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명예와 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죠.
하지만 저는 이 형제들이 4-5년이 넘는 시간동안 혼혈선수 제도라는 혜택은 모두 누리면서 유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말 수준에는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종-태영 형제 어머니는 예전 인터뷰에서 아들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가르칠 타이밍을 놓쳤다고 하셨었죠.
어느 분은 태종-태영 형제 나이에 이제 와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게 쉽진 않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형제들이 과연 우리말을 배우고자 노력이라도 했는지 궁금합니다. 4-5년이라는 시간... 엄청 긴 시간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가끔 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경기적인 내용에서 까여도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모습만큼은 전태풍, 이승준-동준 형제를 좋게 봅니다.
국농게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이들도 어차피 농구선수이기에 농구 실력이 가장 우선인게 맞는걸까요?
아쉬운 건 사실이죠. 하지만 국가에서 부탁하여 특별귀화된 케이스이고, 위에서 몇 분이 이야기하신 것 처럼 언어능력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이승준형제와 전태풍 선수는 어려서부터 조금씩이나마 한국어, 한글을 접했고 문태종 형제는 그렇지 않았겠죠.
솔직히 많이 안타깝습니다.
전태풍 선수는 어린 시절 평택 친척집에 몇 번 방문한 적도 있고 아주 어린 시절에는 외할머니와 한국어로 대화했다고 하니 한국어에 능숙한게 이해가고, 이동준의 경우 한국에서 어학당-대학 테크를 타며 제대로 배웠으니 한국인처럼 능수능란한 거겠죠.
근데 이승준의 경우는 문태영과 동갑에 한국어 노출기회가 문형제와 다를바가 없음에도 두번째 시즌부터 꾸준히 한국어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이승준이 한국어 구사가 완벽해서 좋아보이는게 아니고 어설퍼도 노력하는게 보여서 정말 좋아보입니다. 국대에서 혼신의 활약도 맞물려서요.
반면 문태영은 예비국대에서 비정상적인 부진 등... 뭐 좀 불편합니다
이점에 대해 불만이신분들은 국대용병 귀화에도 절대반대를 외치시는거죠? 태풍선수나 승준 동준 형제를 칭찬하는게 맞는거지 문씨형제를 비난하는건아닌거같네요.
비난할 부분은 아니지만 좀 많이 아쉽죠. 우리나라에 대해 애정이 별로 없나 싶고... 문형제들이 한국말만 잘했어도 선수들이 그렇게 함부로 대할수 있었을까 해서 안타까워요. 한편으론 이런 대접을 하는 한국에 애정이 별로 없을거 같기도 하구ㅠ
예전 어떤 선수는 경기 전 애국가 나올때 가슴에 손을 대지 않는다고 까인 경우도 있습니다. 귀화선수가 돈만 벌러 왔다는 등. 애국심이 없다는 등....
뭐 필요없으니까 그러겠죠. 근데 국대에서 전태풍이나, 이승준 뽑히면 통역 붙나요? 이 두형제는 당연히 붙겠지만.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통역 안 붙습니다. 이승준은 첫 1-2년에나 통역사 붙었지 그 후로는 혼자서 의사소통합니다. 초창기에는 작전타임 때 통역을 해줬는데 요즘은 통역없습니다.
한국어 능력을 가지고 획일적으로 한국사람이다 아니다를 가르는 것 자체가 문제적이죠. 그렇게 따지면 추성훈 같은 사람은 일본인입니까, 한국인입니까? 물론 일본인에 더 가깝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추성훈은 일본인에 가까움에도 어느 정도는 한국인이다가 더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요. 우리 같이 혼혈도 아니고 처음부터 한 나라에서만 쭉 살아온 사람의 잣대를 저들에게 적용해선 안됩니다. '혼혈'이라는 말에 이미 담겨있듯이, 그들은 존재 자체가 '혼합적'인 사람들입니다. 그걸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제일 좋다고 보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한국말을 잘하는 전태풍을 칭찬하는 것 맞지만, 문씨형제를 비난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