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야근이다. 오늘은 짱 비법 필요없다.
나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 술마이러 간나부다. 니들 술마이면 난 일한다.
니들 나 잡으러 다니면 나는 짱박힌다. 니들 일하면 나 더 열띠미 일한다.
남의 눈치 핼끔핼끔 보면서 잔머리 돌리는넘들 넘넘 싫다. 난 내가 할일
누가 보던 안보던 양심으로 한다. 하기 싫으면 대통령와도 안한다.
나의 일기는 시작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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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그들 이야기1
중학교 2학년이다. 친구들은 하나둘 퇴학하고 사회로 진출한다. 나도 진출하고 싶다.
이늠들 맨날 모교와서 애먹인다. 삥 뜯고 타학교 애들 괴롭히고... 희한한 늠들이다.
그래도 이들 땜에 좀 허리 펴고 살앗다. 그래도 사회인이라고 말은 번듯하게 한다.
공부 잘해라고..자기들 못한 공부 네가 하라고...대학경비 대준다고 한다.
웃기네 이늠들...일회용 팬티 살 던도 없는 니들 믿고 내가 대학가? 차라리 과부밑고 말지.
공부하느라 친그들과는 한주에 3번쯤 만낫다. 만날때마다 몰라보게 변한다.
어디서 주어왓는지 쪼글쪼글 주름간 넥타이를 맨놈... 아버님것 훔쳐왓는지 자기발보다
두배 더 큰 구두 신은넘...멋잇는 바지라고 입엇는데 무릎이 할매 몸베처럼 나온넘...
인젠 무도장 다닌다고 한다. 첨에 무도장은 짐 백산호텔 귀빈루 자리다. 나도 따라나섯다.
체험할 건 체험해야 인생의 도움딘다. 돈 없으니 들어가는 방법도 무지 희한햇다.
2층 장실에서 베란다 타고 1층 장실에 돌입(무도장안의 화장실)...
그다음 유유희 무도장안으로...
남녀가 두줄로 앉아잇다. 곡이 울리면 남자들 일어나서 여자분들한테로 ㄱㄱ 한다. 직행
하는 분, 좌측 회전하시는분, 우측 회전하시는분, 사선으로 가시는분,
좌충우돌하다 제자리 돌아오는분...
나처럼 앉아서 도리도리 하면서 눈요기 하는넘... 개기름 발랏는지
얼굴이 번쩍번쩍 빛나면서 입에 파리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여자와 쑥덕쑥덕 하는넘...
이것이 사교계구나. 첨으로 한수 배웠다.
간간한 노래속와 영롱한 불빛속에서 쌍쌍이 돌아가는 남녀들...
여기 여자분들은 학교 교복입은 기집애들보다 많이 달랐다.
4메터 박에서도 풍겨오는 분내와 향수냄새...모두다 밀가루 공장 다니시는 분들인지
얼굴색과 목색생 다를 정도로 분 발라붙엿다. 뾰족구두 뒤측은 내 키만큼 높다.
(저것 콱 망치로 부셔버러면 앞으로 넘어질가 아니면 뒤로 넘어질강?
여자는 앞이 잇으니 평균 잘 잡을듯 싶다. 남자면 뒤로 넘어지게지 ...)
사람 엉뎅이 두쪽인것 모르는건 아닌데 천으로 감싼후 잡아맺는지 터질듯 팽팽한 하프...
근데 진자로 분냄새가 밀가루 맡기 좋앗고 향수냄새가 땀냄새보다 좋앗다. 글구 ㅋㅋ
두쪽도 보기 조오타... 나만 별로인가....ㅠㅠ 친구 한넘이 시 읊는다.
<<여자의 매력은 어디에?>> 다른 넘 인츰 받아외운다. <<가슴과 엉뎅이에 ...>>
요기 재밋다. 공원가서 범이랑 구경하기보다 휠씬 낫다.
무도곡 울린다. 나도 한판 땡겨보앗다. 첨이여서 그런지 반주 한곡이 30년 세월이다.
유치원때는 무용반도 다녔엇는데 사교무는 다르다. 완전히 로보트 걸음이다.
어케 끝낫는지 생각도 안난다. 심장은 쿵쿵짝 쿵쿵짝 하고 얼굴은 술마인넘처럼 빨갛고
걸음걸이는 비틀거리고...나 제비족 스타일은 안니가부다. 친구넘 커피 한잔 쏜다고 해서
모두 카운터옆 커피숍으로 들어갓다. <<누나 커피 좀 주오>> 누나인지 아줌마인지 커피
부어준다. 그때 컵은 아시는분은 아시겟지만 플라스틱맥주컵... 것도 한근짜리...
며칠 안보앗더니 친그넘들도 이름 날렷나본다. 걍 공짜로 마인다고 한다.
공짜여서 그런지 한근짜리 컵에 만땅이다. 커피는 첨이지만 텔레비와 그림으로 본적 잇다.
혹시 이 여자 우리 보고 이것 마이고 뒤지라고 하는것 아니야? 맥주도 아니고...
친그넘들 들고선 목젖 움직이며 단번에 2/3 마여버린다.
헉 너 혹시 물소띠냐? 글구 담배도 피운답시고 냄다 빨아드린다.
니들 땜에 방안 따뜻할것 같다...끝나고 집으로 향할때면 하남교근처 아니면
청년호 부근에서 결말도 짓는다.
첨부터 여자로 시작디여서 마지막에 여자로 끝난다. 그래도 그만큼 순진한 넘들이다.
이렇게 별일 없이 보내다 친구하나가 여자땜에 얻어터졌다. 터지면 곧 쟁이다.
그때 당시 친그의 의리와 자존심. 글구 앞날에 허리 펴고 사냐 못사냐에 관게된 문제라
동맹까지 불러들여서 쟁 선포햇다. 그때도 짐처럼 겨울이다. 눈이 와서 가로등도 없엇지만
여느때보다 밝앗다.양쪽 각각 70명쯤 나왓다. 어두컴컴한 골목에 소근거리는 말소리뿐이다.
좀잇다 저기다 하는 소리와 함게 곳곳에서 사람이 몰려나온다. 서로 대방의 인원 보고 주춤
하다가 다시 ㄱㄱ 한다. 머리 들어 쳐다보니 달빛에 삽과 칼날이 번뜩일뿐이다. 머리속에
아무 생각도 없이 달려나갓다. 머리위에선 뒤쪽에서 날아오는지 앞쪽에서 날아오는 행방모
를 돌멩이가 날아온다. 누가 누군지 몰겟다. 앞에 잇으면 무조건 박고 치고 햇다.<<땅..>>
모두 주춤..다시 <<땅, 땅...>> 총소리다. <<왜리다..(경찰)>> 누군가 외친다. 그 외침소리
가 바로 신호인듯 모두 튄다. 튀는것은 내 장끼다. 벌서 두서너넘 따라잡앗다. 약삭빠른 넘
들은 굽인돌이 돌면서 세워놓은 택시 보고 미끄럼질 해서 택시밑으로 들어간다. IQ 가 높은
넘이다. 앞에 담장 잇다. 이땐 상대편 분간 안한다. 친구든 적이든...이때 공공의 적은
경찰이다. 앞에 넘 엉뎅이를 밀어서 담장위로 올래보내면 올라간넘 팔 펴서 잡아끌어준다.
글구 함게 튄다. 안전지대 도착해서 서로 얼굴 보니 모를 넘이다. 서로 슬슬 뒤걸음질쳐서
는 반대방향으로 다시 튄다. 모임장소에 도착햇다. 친구 두넘이 실종댓다. 좀후에 접한 소
식으로 잡혓다 한다. 씨발 좃됏네...ㅜ 1시간후 두넘이 탈출햇다. 손가락 족쇄 빼고 티느
라 손가락에선 피가 흐르고 잇다. 대충 싸매고 짱 박힐곳 찾아야햇다. 모두 피곤한상태다.
제일 위험한 곳이 안전지대라고 한넘 건의햇다. 파출소에서 불과 30M디는곳에 누나월세집
잇다고 햇다. 우선 가기로 햇다. 집에 가보니 두사람 누울자리만 한 세집이다. 그래도 추운
바람 막을곳 잇으니 다행이다. 건장한 넘과 날파람잇는넘들을 문쪽으로 배치하고 모두 벽을
등지고 앉앗다. 우리한테 지금 적이 한명이 아니다. 하나는 경찰이고 하나는 상대쪽 스파이
다. 어느쪽에 걸려도 위험햇다. 13명이라 배좁앗다. 난 이불얻는 덩때위로 올라갓다.
고추가루 봉투 가지고...매복전이다.위에서 졸망졸망 모여잇는 머리 보니 해보고 싶은것
있다. 이넘들한테 오줌벼락을 ㅋㅋㅋ 모두 의문스러운 눈길로 째려본다. 무섭다..
"해해..~헤 .. 아무일도 아니야 다른 생각 좀 하다가..>> 쓰발..눈에 힘주긴..
배가 고팟다. 근데 아무것도 없다.친구누나는 여기서 잠만 자고 밥은 집에가서 드신다한다.
친구 찾아왓다. 일 터진줄 알고 친구집에 갓더니 누나가 알려줘서 왓다고 한다. 자기 누나
집이 크니깐 그리로 가자고 한다. 모두 골목으로 한명씩 빠져나와 택시 잡아탓다. 시교라
뒤에 따라오느넘 잇으면 인츰 알수 잇다. 도착해보니 집은 큰데 굴내가 나서 구들 수리하고
장판도 안편 상태다. 종이박스랑 비닐박막 깐 상태다. 그래도 편안히 앉으니 좋앗다.
추위가 더 심해진다. 별수 없이 친구도 큰 결심 내리고 누나 첫날이불 포장 뜯고 이불 내왓
다. 모두 이불 밑으로 ㄱㄱ 햇다. 잠결에 구수한 냄새가 풍겨온다. 깨여나보니 배가 고픈
넘이 참지 못하고 電炒고에 밥 지은것이다. 숟가락 두개박에 없어서 두줄로 섯다.
젤 뒤에넘이 목이 빠지도록 남는 밥 체크하면서 소리친다. 근데 이때 한넘이 품속에서
저가락 꺼내든다. 헉...다시 세줄로 배렬딘다. 소주 한병과 남은 김치 찾앗다. 별맛이다.
이튿날 그래도 먼저 취직해던 친그들 <변강부퇴>(모르시면 부모님들과 물어보시길 ㅋ)를
돈으로 바꿔서 만포식햇다. 진자로 순진하고 착한 친그들이다. 남한테 피해주는일 많이
안한다. 세월이 흘러서 변한넘들도 많다. 돈에 물젖은 넘들...여자땜에 망친 넘들....
글구 나처럼 고향에 가고 싶어도 오도가도 못하고 노가다 하는 넘들...
보고 싶다 친그들아 니들 맘속에는 그래도 순진한 우정의 꽃이 담겨있다는....
모두 잘 디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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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이시간이면 찾아오는 새벽이다. 판타지로 써내려가는 일기도 오늘
여기서 끝나야 할것 같다. 아침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인수인계도 해주고...
그래도 오늘은 직납업체 제품 깔끔하다. 검사하기 좀 쉬웠다.
덕분에 좀 여유잇게 부모님한테 보낼 편지도 썻다.
오래잔아 낡은 년(이번해)이 가고 새 년이(새해) 온다.
기존 년은 나한테 별로다. 암흑의 년이다. 새 년은 어떤 년일까???
1) 남은 마지막 한달 마무리 잘 짓구요
2) 건강하시구요...
3) 세배돈 보내시려면 아래 구좌로 계좌이체 해주세요...
농협: 010 - 22 - 56 - ㅁㅊㅅ
위에 1)과 2) 실행못하시더라도 제~에~발 3)만 실행해주시길...
3)을 위해서 나 열분 디따 사랑합니다.
첫댓글 넘 재밋는 분이다 *^^* 작가 소질두 있구
3에 따라 실행햇는데.. 안되네...님 너무 재밌어요. 하루밤새 이렇게 글쓰시다니 대단한 실력입니다..앞으로 더 좋은글 올려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시로..멀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