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앞·야시장·마트·커피숍, 곳곳에 배달 파트너 -
- 양대 플랫폼(푸드판다, 우버이츠)이 시장을 선도 -
- 외식업 진출 시 소액 창업, 운영비용 절감에 유리한 여건 형성 -
□ 시장동향
ㅇ 대만은 2018년부터 음식배달 앱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해 1년 만에 시장 풍경을 바꿔놓을 정도로 성행하고 있음.
- 대만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계 첫 주자로 2012년 8월에 대만에 진출한 푸드판다는 2018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함. 이 업체에 따르면 2019년 들어 일평균 주문건수와 액티브 유저(실제 사용자)는 각각 전년대비 25배, 20배 급증했고 1주일 평균 주문건수는 지난 6년간 주문건수의 총합과 비등한 수준
음식배달 서비스 관련 대만 네티즌의 검색 관심도(2012.8~2019.10. 기준)
주: 조회기간 검색 관심도가 가장 높은 시점을 100으로 두고 시점별 상대적인 검색 관심도를 표시함. 2019년 하반기 관심도는 배달 파트너 근로 여건에 대한 이슈 급부상이 일부 영향, 11월 들어 해당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관심도가 소폭하락하며 조정국면
자료: 구글트렌드
ㅇ 교문 앞, 야시장 내 풍경 변화
- 타이베이시내 고등학교 앞에는 점심시간마다 배달 파트너들로 장사진을 이뤄 학교 앞 통행·주차 문제로 몸살을 겪게되자 타이베이시는 배달 파트너 스쿠터의 임시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변에 배달 파트너 스쿠터 임시주차칸*을 마련하며 대안을 제시
주*: 주차시간은 15분 이내이며 주차허용시간은 평일 11:00~14:00, 16:00~19:00로 학생들의 점심·간식 시간에 맞춰 제한
- 야시장은 각종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로 대만인들이 평소 가벼운 식사 겸 쇼핑으로 자주 찾는 곳임. 배달앱이 성행하면서 야시장 내에는 소비자 대신 배달 파트너들이 바쁘게 오고가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음
타이베이 시내 한 고등학교 교문 앞(상), 남부지방 한 야시장 내 맛집 앞(하) 배달 파트너들로 장사진
주: 진분홍색은 푸드판다의 대표색
자료: ET투데이, 爆廢公社
ㅇ 유통채널도 너도나도 배달 서비스
- 대만 대형마트 업계 1위인 까르푸 타이완은 푸드판다 및 우버이츠와 동시에 제휴해 즉석조리식품, 신선식품, 일반 식료품 등을 배달함. 왕쥔차오 까르푸 타이완 CEO는 “최근 마트의 온라인 몰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배달 수요 증가를 방증한다. 신속성, 편리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만 배달 시장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 배경을 설명
- 대만 편의점 업계 2위인 패밀리마트 타이완은 우버이츠와 제휴해 간편식품, 생활용품, 일반 가공식품을 배달함. 이 업체 경영기획본부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매출은 점심, 저녁 시간대 외에도 23:00~01:00에 집중된다. 배달 서비스 실시로 뜻밖에 심야 시장 저변확대 기회를 찾게 됐다”고 말함.
- 현지 2위 슈퍼마켓 웰컴(Wellcome)은 같은 홍콩계 업체인 라라무브와 백화점에 입점해 운영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시티슈퍼(City’super)는 우버이츠와 제휴 중
- 대만 스타벅스도 푸드판다, 우버이츠와 제휴해 2019년 12월 초부터 음료·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함. 대만 전역 480개 점포 중 20%에서 우선 서비스하고 추후 배달 서비스 점포를 늘려나갈 방침
유통채널-배달 서비스 플랫폼 간 제휴 현황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ㅇ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 바람
- 타이베이 시내 번화가의 대로변 점포 임차료는 시세가 치솟았던 2016년 대비 20~30% 급락한 반면 골목 점포는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임. 음식배달 서비스 성행으로 배달 주문만 받는 가상 식당이 등장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 점포보다 임차료가 저렴한 골목 점포의 수요가 많아져 부동산 시세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
- 음식배달 시장 발달은 주택 수요에도 변화를 가져와 작은 주방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음.
손님용 좌석 없는 한 지붕 두 가족 가상 식당
주: 피자점, 도시락점 미니 간판이 위·아래로 걸려 있음.
자료: 상업주간
□ 업계 경쟁 동향
ㅇ 푸드판다, 우버이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레이어 속속 등장
- 홍콩계 업체 ‘라라무브’는 심부름 대행 퀵서비스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금은 음식배달 주문 비중이 40%에 달함.
- 현지 유력 부동산 중개업체는 지역사회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有無外送라는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
- 대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싱가포르 업체 ‘Shopee’는 2019년 9월 음식배달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참여
ㅇ 시장형성단계 지나 서비스 차별화 경쟁단계 진입
- 시장 내 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 업체들은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음.
- 푸드판다는 자전거·도보 배달 파트너 제도를 도입하고 24시간 주문·배송 서비스, 셀프픽업 주문접수를 개시
- 우버이츠는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 딘타이펑(鼎泰豐)과 같은 유명 음식점 독점 유치 등을 강조
- 有無外送은 산후조리 음식, 노인 돌봄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고려 중
대만 주요 배달 앱 운영현황
| Foodpanda | Uber Eats | 有無外送
| Deliveroo
| Lala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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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상업주간(2019년 10월)
□ 소비자 이용 현황
ㅇ 대만 시장조사업체 iSurvey에 따르면 20~59세 대만인 4~5명 중 1명은 최근 1개월간 음식배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됨.*
주*: 2019년 3, 5월 조사 당시 이 비율은 15~16% 수준이었으나 7, 9월 조사에서 23~25%로 비율이 급증
- 음식배달 플랫폼 서비스는 북부 지역 수도권 일대에서 발달하기 시작했으나 2019년 2분기부터 남부 지역의 서비스 이용 비율이 증가세를 보임.
- 연령대별로는 20~30대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하나 50대의 이용률도 17%를 상회함. 2019년 들어 전 연령층에서 서비스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
대만의 음식배달 앱 이용 현황
주: 조사기간 2019년 3~9월
자료: iSurvey
ㅇ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 타이완이 16~60세 소비자 11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19년 8월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음식배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매주 최소 1번 이상 이용하는 헤비유저의 경우 20대가 40%, 남성이 60% 비중
-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 대한 응답률은 푸드판다, 우버이츠가 각각 43%, 32%로 높은 수준
ㅇ 현지 구인구직 플랫폼인 1111인력은행이 직장인 11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경우에 45.3%가 음식배달 앱 이용경험이 있다고 응답
- 일주일 평균 주문금액은 733대만 달러(원화 2만 8000원) 수준이며, 타이베이 직장인의 주문금액은 주 평균 926대만 달러(원화 3만 6000원)로 평균치보다 28.6% 높은 수준
- 직장인 응답자의 43.5%는 일주일에 2~4번 이용하며, 일주일에 5번 이상도 9.8%에 달함.
□ 시사점
ㅇ 대만은 스마트폰 보급률, 스쿠터 이용 비율,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외식 인구 비율이 높은 시장으로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이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을 보유
- 대만 상업발전연구원 경영모델혁신연구소의 리스전 부소장은 “대만의 음식배달 플랫폼 서비스는 성장잠재력이 축적된 상황이었으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발달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
ㅇ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 성장 여지 여전
- 푸드판다 팡 상무이사는 “대만 내 14만 개가 넘는 음식·음료점 가운데 음식배달 서비스 플랫폼과의 제휴 비율은 18%에 그친다”며 “대만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
-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2018년 요식업 매출액은 4745억 대만 달러(원화 18조 원)이며, 이 가운데 음식배달 시장 비율은 약 5% 수준(237억 대만 달러, 원화 9200억 원)으로 추정함. 업계 일각에선 음식배달 시장이 향후 500억 대만 달러(원화 1조9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ㅇ 음식배달 서비스 발달에 따라 외식업 진출 시 미니·가상 식당, 공동 주방 형태로 소액 창업하거나 운영 비용을 절감 가능
- 푸드판다, 우버이츠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 내 경쟁이 심화돼 신규 플랫폼 진출은 난관이 예상
현지 음식배달 앱이 서비스 중인 한식
주: 찌개, 분식, 덮밥, 치킨, 토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식 요리를 주문 가능
자료: 우버이츠 타이완
자료: 상업주간(2019년 10월), 칸타 타이완, 1111인력은행, 현지 언론보도(비즈니스넥스트, 연합보, 천하잡지, 자유시보, 경제일보, 푸드넥스트, 테크뉴스, 공상시보, 매니저투데이 등),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