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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랩소디 - The Daybreak Rhapsody
written by 소류溯流
1부. 안단테 Andante - 느리게
1장. 새벽하늘 아래에서 만난 우리들 Us, whom had met under the Daybreak Sky - 02
002화.
대 제국 레히테른. 그 방대한 쥬레이카 대륙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대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제 58 황위 쟁탈전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향한 모든 반대파와 반기를 모두 진압한 냉혈 황제, 리히텐베르크(Lichtenberg) 3세의 아래에서 나날이 대성하고 있는 나라였다.
백성들에게는 선정을 베풀면서 혼란스럽던 제국을 6년 만에 안정시킨 현황의 나라. 황제가 머무르고 있는 레히테른 제국의 수도 코라존(Corazon: 심장)을 중심으로 황위를 굳건히 지켜낸 4명의 소드 마스터이자 공작들의 영지가 동, 서, 남, 북의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수도의 북쪽, 말로 일주일을 달려 도착할 거리에 위치한 페르디시엔 영지. 이 곳은 4대 공작들 중 가장 젊은 공작이자 ‘은빛의 사신 死神’이라 불리는 에르시오네 샤이 프로피티아 페르디시엔 공작이 다스리는 곳이다. 그리고 이 영지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페르디시엔 시(市)의 공작성, 플로르 에르모소(Flor Hermoso).
‘아름다운 꽃’이라는 이름답게 여기저기 만발한 휘황찬란한 꽃들에 둘러싸인 하얀 성. 영지 민들은 그 성의 주인을 ‘에르모소 에르시오네 페르디시엔’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워낙 성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지만 1년에 6번 정도 수도로 외출할 때 뵙는 그 황홀한 모습을 본 따 만든 별칭이었다.
투명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대륙에 한 두 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은발과 이에 못지 않은 은안(銀眼)까지 겸비한 그녀. 이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그들의 영주이자 여자의 몸으로 소드마스터라는 경지에 오른 대 제국 레히테른의 4대 공작 중 하나 페르디시엔 공작 각하이시다.
만인이 우러러보는 소드 마스터라는 신의 경지와 대륙을 통튼 역사상 가장 최연소로 공작 작위에 오른 그녀를 유감스럽게도 근 1년간 영지 민들은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갖가지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었으나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인지라 언젠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성 밖을 나설 것 이라고 믿을 뿐.
“주군.”
그런 그녀를 현재 몇 시간째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뭐지.”
“지금 뭐 하시고 계시죠?”
-오물오물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진 분위기. 그녀의 주변을 휩쓸고 다니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은 대체 어디로 날아가 버린 것 인가. 그나마 주인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감격의 눈물을 쥐어 짜내며 오랜만에 대령하게 된 공작성의 셰프(Chef) 한정 특제 디저트 ‘초콜릿 쇼콜라 무스 타르트’ 위에 얹어진 제국의 가장 남쪽에서만 서식한다는 황성에서 특별히 재배한다던 클래시컬 스트로베리 (Klaziqual Strawberry)의 향내가 붉은색의 입안에서 감돌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긴장을 풀게 해 주었다. 그들의 주군이 공작 위를 받게 된 순간부터 철저한 이중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뒤로 하고서라도, 표면상으로라도 ‘단것’은 절대로 포기하지 못했던 그녀이기에.
황제, 자신의 측근 몇몇과 성 안에서만 해도 몇 안 되는 고용인들에게만 주어진 ‘시엔’이라는 이름을 지닌 그녀는 오늘 아침 새벽에 간 1년만의 낮잠에서 깨어나 간만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 여기까진 좋다.
“안 보이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거 말고요.”
-오물오물
양 볼이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있는 그녀를 보노라면,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로리타’라는 부류라면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침을 흘릴게 자명한 일이고, 예전부터 그녀를 봐온 사람들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며 붉어진 뺨을 감싸며 뒤로 자빠질게 분명하다. 하지만 아무도 그 뒤에 숨겨진 잔혹성을 눈치 채진 못하겠지. 언제나 완벽하고 철저한 이중성을 지닌 그녀이니까.
공작이란 지위에 맞게 온갖 화려한 장식이 달려있는 멋스러운 샹들리에가 투명한 크리스털과 몇 십의 다이아몬드로 뒤 덮여 있고, 화장대니 옷장이니 침대니 뭐니 하는 모든 가구는 순백의 목재로 이루어져 있어 하늘에서만 볼 수 있다던 천국을 연상케 하는 방 안. 침실 겸 테라스도 합해진 방이라 큰 규모의 거실을 자랑한다. 플로르 에르모소에서 두 번째로 크기가 큰 곳이리라. (첫 번째는 접대실)
방 한 가운데엔 테이블과 여러 개의 의자가 놓여져 있고, 그 중 하나엔 요염한 자태로 앉아 있어 색기를 풀풀 날리는 한 여인이 있었다. 타 여 귀족과 별 다른 일이 없는 평안한 일상. 그래. 여기까진 좋았다.
“대체 집무는 언제 보시는 것입니까?!!”
-아그작
흠짓-
대체 어떻게 하면 그 부드러운 무스에서 저런 소리가 날 수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현재 그녀의 상황을 정리케 해주는 소리임이 분명하다. 여전히 무심한 무표정이지만, 그녀를 지금까지 보좌해온 그에겐 떡 하니 보이는 짜증남, 불쾌함, 스트레스, 귀찮음 등등. 그것을 한번에 대변해 주는 ‘아그작’ 이라는 소리가 방금 전까진 얼굴에 열을 올리며 소리친 샤텐 기사단의 제 2대대 단장 카르딘 하르데니안 유리하임- 통칭 ‘칼’에겐 충분한 위협을 가져다 주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
약 두 시간 전
“하아암… 현재 시각.”
“……320레밀 64하르입니다.”
일어나자 마자 다섯 명의 호위를 물리치고 (각자에게 할 일을 맡겼다) 2대대 단장인 칼에게 오늘의 날짜와 시간을 물어보는 시엔. 아무리 성격이 밝고 명랑했다지만, 세간에선 철혈의 여공작이라 불리는 그녀였기에, 이렇듯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흐트러짐은 칼에게 길지 않은 침묵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성격이 바뀐, 사실은 인격 자체가 바뀐 것이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는 칼에겐 더할 나위 없는 충격과도 같은 시엔의 태도. 보통 같으면, 기지개를 쫙 핀 다음에 영지의 집무를 봄과 동시, 샤텐 기사단에게 적절한 할 일을 떠맡길 그녀였다.
아비의 죽음으로 내면과 외견이 판이하게 달라진 그녀였지만, 그래도 그를 포함한 다섯에겐 언제나 솔직하고, 담담했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가 다르다.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그녀에게선 약간의 위화감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리 그녀의 혈육이라 할 지라도 알아차리지 못할 그것. 당연히 인간이 아닌 칼에겐 주어지지 않을 이해력임이 자명했다.
320레밀 64하르. 우리 시간으로 보자면, 아침 10시 2분이다. 60진법을 쓰는 우리에 비해, 이들은 종교적 의미를 다분히 가지고 있는 절대수(Absolute Number)이자 대륙 공통으로 쓰이는 32진법을 쓴다. 32놈이 1하르이고, 32하르가 1레밀이며 또다시 32레밀이 지나면 하루가 가는 것이다.
시, 분, 초 단위로 이루어진 하루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우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었지만, 일년은 10달이고 1월부터 9월까지 60일간이 있다는 것과 마지막 10월은 30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말로 침묵의 달이라 불리어짐) 한 해의 정리와 새해의 준비를 한다고 한다는 것, 그리고 한 달은 6주로 나뉘는 것과, 일주일은 열흘- 시간개념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날짜는.”
“네 번째 데르쿠스의 평화 13일째 입니다.”
데르쿠스라 하면, 한 달을 의미하는 종교상의 단어이다. 대 제국 레히테른은 국교가 따로 없는 것이 실상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 분방한 것은 아니었다. 사방을 다스리는 각 4대 공작들의 미묘한 대립과 구도 때문에 1대 황제 아서 리히텐베르크의 시절부터 내려온 대륙내의 4대 종교인 히마르타, 샨데르가우르스, 훈드그리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스프레네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번 대의 공작들에겐 대립은 물론이고 오히려 서로에게 더 친근한 분위기를 띄고 있어 점차 안정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었다.
어쨌든, 제국의 북쪽을 맡고 있는 페르디시엔 공작 家의 (명목상) 종교가 바로 에스프레네 인데, 10명의 신을 모시는 다신교이며 각 신의 범위 중 최고한도가 바로 매 달을 맡고 있는 것이다. 서열과 지위상 네 번째로 중요한 신인 데르쿠스는 평화의 신이며, 그의 이름이 보호하는 4월의 평화가 13일째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오늘 날짜를 의미한다. 이 외에도 주신 힐마르타는 1월을, 감정의 신 히에로스는 6월을, 마지막으로 고요함과 안식의 신 네페드리카는 10월을 맡고 있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났었구나. 그 동안 수고했다.”
“아, 아닙니다. 수고라니요, 당치도 않으신 말씀 이십니……”
“…그만. 되었다. 그나마 이것도 겪어본 일이어서 다행이지, 이거 원…”
“예?”
시현, 이제는 시엔으로 탈바꿈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까지 후한 대접을 받을 거란 예상을 아예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약간의 부담감은 여전했다. 시현으로 살 적의 우대와 대우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이것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 할 수 있었을 정도. 630일간의 수면상태에서 깨어난 주군을 모시기 위해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예전보다 더 후한 접대를 하는 고용인들을 보노라니,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아무리 나 자신이 에르시오네로서 살 것이라 말해놓곤 이것은 조금 아니올시다- 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칼은, 일어나자 마자 하는 말이 고작 날짜와 시각을 물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그녀의 귀환을 열망하고 있었다. 열망이라고 해야 하나, 1년간의 부재로 인해 초래된 모든 결과물이 드디어 그녀의 손에 처리될 것을 믿어 한 치의 의심도 없었기에. 하지만 그것은 또 뭔가.
1대대 단장인 이안은 시엔의 함구적인 명을 받고 출타 중이며, 5대대 단장 엘피는 여느 때처럼 주방에 가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을 테고, 3대대 단장인 망할 아일께선 자기만의 세계에 하염없이 빠져 이해하지 못할 철학과 도덕, 윤리에 대해 자문자답을 가장한 토론에 빠져 있을게 분명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것은 4대대 단장 네스께서 현재 잠의 세계에 빠져 있음이다. 하긴, 그 잠탱이 네스가 새벽에 일어났었는데 지금이라도 자지 않으면 하늘이 폭삭 무너지고 세계가 멸망할 징조이다 라고 구구절절 얘기하고 다녔던 자신이니까.
그렇게 다섯 명중 네 명이 자신의 할 일과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할 짓이 없는 것은 자신뿐이었다. 소위 ‘망나니’라고 불리는 칼은 시엔과 함께 티파티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이름만 티파티 이지, 그저 차를 마시는 시엔을 곁에서 호위하는 정도-. 그 이상은 자신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경지이기에 앉으라는 시엔의 말을 몇 번이나 거절하고 나서야 옆의 의자에 앉아있는 중이었다.
시엔은 자신이 유일하게 주군으로 모시는 자.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그를 처음으로 흔들리는 눈이 아닌 진지한 눈길로 마주보고,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녀는 인의[人義]적인 인간성을 지닌 여인이고, 의협 [義俠]이 있으며, 더불어 황제의 명을 받고 공작이란 직위에 오른 천의 [天意] 마저 따르고 있었다.
덕망 있는 인재의 필수 조건을 골고루 갖춘 그녀의 일탈을 가장한 현실탈피는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여파를 가져다 주었다. 은빛의 사신, 철혈의 여공작, 광월(曠月)의 기사 등의 여러 별명과 명칭을 받은 레히테른 제국 북의 대공인 그녀였다. 그런 그녀에게 황제와 그녀의 측근 몇몇만이 알고 있다는 은밀하게 감춰진 비밀 하나. 아무에게도 발설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듣고 보고 직접 느꼈던 그 잔혹하고도 슬펐던, 그럼에도 아름다웠던 그녀의 은안 속 투명한 물방울은 당연히 함구해야 함이 옳았다.
축복의 기원과 만발한 웃음꽃을 거닐 당신에게는 백색의 휘장을, 사후의 안녕과 범람하는 눈물 속에 묻혀갈 당신에게는 흑색의 면사포를. 생전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한 채 은빛 호수에 비치던 표면보다 영롱이던 눈동자는 다시는 열리지 않을 눈꺼풀 안으로 숨을 거두었다.
순결을 상징하는 백색의 제복과 화관으로 장식된 백색의 월계관을 쓰고 검정색 구두로 밟아 나가던 적색의 카펫은 젊은 남녀의 열정을 상징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살아있는 자에게는 닫혀있는 사후를 상징하는 흑색의 카펫이 그 위로 깔리고, 검정 구두 대신 발을 싸맨 검은 천과 핏기 없는 안색을 가린 검은 면사포를 덮고서 윤기가 가신 은발 위로 쐐기풀 왕관을 쓴 그가 유리관에 누워 카펫을 지나가 단상 위에 올라졌다.
모두가 말없이 눈물과 함께 백색의 국화꽃을 그 옆에 누이었다. 홀로 차디찬 유리관에 누워있던 남자의 주변으로 차오르는 국화꽃을 바라보니, 영영 죽어버린 사람보단 꽃밭에 드러누워 한숨을 돌리는 모습으로 보이는지라 울컥 차오르던 눈물이 결국 이겨내질 못하고 하염없이 바닥 아래로 비를 내리고 말았다. 그렇게 모든 행렬이 끝남과 동시에 교회 문이 열리고 한 소녀가 빛을 등지고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던 앳된 외모에 비해 허리까지 찰랑거리는 은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너무나도 닮은 외모에 그녀의 발걸음을 지켜보는 이들의 애절한 통탄은 더더욱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기도하는 성자의 모자이크 창 너머로 은총 같은 햇살이 어루만질 때마다 여아의 머리칼과 눈에는 그림자와 녹음이 수만 번 이고 교차하며 신묘한 빛깔을 드러내었다.
꼭 다문 입술과 흐트러짐 없는 상복 차림새로 카펫에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감이 도사리는 구둣발. 그렇게 국화꽃에 파묻힌 아비의 앞에 멈춰 서자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고, 피가 통하지 않을 만큼 움켜잡고 있던 아비의 손목을 놓아주며 바닥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아버…지.’
그녀는 끝내, 눈물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마치 태어날 때 목에 감긴 양수를 토해내며 울음을 터뜨린 아기의 시절을 벗어난 이후로는 몸에서 눈물이란 ‘물’은 전혀 분출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오히려 그 생리현상이 부자연스러운 사람처럼.
웃음이 떠나고 난 뒤의 얼굴 속 적막감은 보는 사람마저, 아니 그 보다 더할 무념무상. 정말로 친 딸이 맞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무표정이었지만,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는 눈길, 차가운 뺨을 어루만져주는 그 허탈감은 어느 누구라도 입을 열지 못하게 했다.
‘왜.. 왜 그러.. 셨어요, 예? 아버지는…… 죽으면 안되잖아. 어, 엄마.. 봐야 하는, 거잖아. 응?’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면 할수록 더욱 슬퍼지고 가슴 아픈 것이 부모의 죽음이라지만, 그보다 더 애절한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애환과 비극이다. 망자의 과업과 책임을 모두 떠맡겨진 살아남은 자에 대한 이해와 위로는, 그저 동정에 지나지 않음이다. 그토록 참담한 일을 겪었다는 것도 실로 슬프지 않을 수 없는데, 혼자가 되어버린 그녀의 나이는 그때 당시만 해도 15살.
어미는 누군지도 모른 채 아비의 손 밑에서만 키워졌지만,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깨고 밝고 쾌활하게 자란 은빛의 찬란한 광채. 사교계의 라흐두뜨 데뷔 했던 지가 그저께 같다던 사람들이 보내는 호소 어린 말 속에 파묻힌 장례식에선 사람들의 입에서 통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그녀이다.
아버지의 눈동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소녀가 품에 안고 있던 꽃다발에 술렁이는 추모 객들. 망자에게 선물하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한 붉은 양귀비 다발. 하지만 꽃말의 의미를 알고 있는 이들은 도리어 참고 있던 눈물을 왈칵 터뜨리며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
붉은 양귀비, 그것은 당신으로부터 받는 위로, 위안 그리고 잃어버린 당신에게로 향하는 몽상.
‘아버지는… 국화는 안 어울리시니까. 생전 가장… 좋아하셨던 꽃…’
말을 다 잇지 못한 채, 싸늘한 깍지 낀 두 손 위로 양귀비를 안기고서 아이는 흐느끼다 제 아빠의 손을 움켜잡았다. 파랗게 식어버린 입술 위로 남은 자의 온기를 덧붙이며 그녀는 한 방울의 눈물을 그에게로 흘려 보냈다. 빈 껍데기. 영혼이 떠나간 육신을 향해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 언젠가 구천을 떠돌다 본래의 육신 위로 쉬어갈 적에 당신이 들을 수 있도록 남기는 영원한 맹세.
‘부디.. 행복하세요.’
하루 중 새벽을 가장 좋아하셨던 그녀의 아버지. 해와 달과 별이 유일하게 한 자리에 맞닿을 수 있다는 그 시각이 마치 자신을 닮았다고 해 이른 아침 단잠에 빠진 딸을 깨워 아침을 가질 정도로 그 시각을 좋아하셨던 그. 그의 장례식은 192레밀 하고도 24하르 전(약 새벽 5시 43분)에 시작되었다.
다 채 가시지 않은 은은하고도 희미한 달빛이 흩날리는 새벽바람을 타고 꽃잎을 비춰주고 6시 정각이 되어 도시 한 가운데에 있는 시계탑에서 종소리가 울리니, 그 광경이야 말로 장례식에 어울리는 엄숙함과 웅장함을 안겨주어 공작의 반대파 마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한다. 그러나 그 뒤로 보이는 두 인영은 그들 모두에게 적막감을 가져다 주었다.
살얼음이 깨질 것 같이 살벌한 표정과 어린 소녀와 독단하는 근엄하지만 자상한 부모의 표정. 인간의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그야말로 초월한 경지의 자와 그 앞에 무릎을 꿇은 소녀. 칙서를 받고, 황명을 직접 내린다. 절대로 거부할 수 없기에, 이 사실이 너무나도 질리기에, 결국 부모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함을 알기에, 만인이 보는 그 앞에서 명을 받아들인 그녀의 손 안 금빛의 수가 촘촘히 박힌 작위서 에는 결국 물방울이 하나 둘씩 톡, 톡, 톡. 젖은 종이가 넓게 퍼져가듯 본인의 가슴은 미어지고, 보는 자들의 시선은 결국 외딴 곳을 향하고 만다. 사람의 죽음이 초래한 결과가 이렇게 여파가 컸단 말인가.
고위급 작위에 대한 연령제한으로 5년이란 시간을 앞당겨 미리 살아야 했던 그녀. 고작 해봐야 15살이지만, 황제가 주최하고 제국을 넘어 대륙의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펼치는 연극이기에 주위에서 미리 도움을 주고 입막음을 하였다. 이것이 그녀에게 세상이 줄 수 있던 최대한의 보답. 덕분에 시시콜콜한 무도회니 접대니 이런 부분에서 유유자적하게 넘길 수 있었지만.
얼굴을 드러내야 했다면 면사포를 두르고, 신체적인 결함이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던 노력들. 목소리와 볼륨감 있는 몸매는 그나마 선천적으로 이어받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혼수의 주파를 받을 때엔 ‘황제’라는 막강한 아군이 있었으니 귀찮음을 감수하게 된 것 또한 다행이랄까.
하지만 이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위조된 삶을 살고 거짓으로 인생을 장식했던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자신에겐 이런 거대한 비밀을 들킬까 노심초사 하느라 지친 심신과 피로가 지독히도 늘 따라다녔다.
모순됨, 그 말은 시엔 자신을 서식할 가치가 있던 유일한 단어였다.
칼은 생각했다. 이런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노라고. 인간이 아닌 자신을 동등하게 대우해주고 실력을 인정해주고 아껴준 그녀를 유일한 주군으로 모시겠노라고. 어찌 보면 그것은 처음부터 짜인 각본에 불과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얼핏 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후회하진 않았다.
가끔씩 이런 자신이 너무 염치없게 느껴졌다 생각 할 때엔,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자들이 네 명이나 더 있다는 사실이 안도하게끔 만들었다.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샤텐 기사단의 2대대 단장이라니. 은혜를 꼭 갚아야지만 빚을 지우게 됨이라는 말도 안 되는 자신만의 철학을 지닌 칼에게 무한의 경외와 존경심을 가져다 준 시엔의 행동이 앞으로의 미래에 끼칠 영향을,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
이렇게 1년만의 재회를 맞이한 기념으로 지난 날들을 회상하던 칼과 역시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시엔. 시각을 물은 뒤로부터 둘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적막감은 결코 어색하진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알 만큼은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두 사람이기에 그 나름의 편의를 되받쳐 준 것이다. 칼 자신은 시엔의 옛 모습, 즉 공작의 작위를 받던 순간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그 때를 회상하고 있었고, 시엔은 자신이 시현으로 살아갔을 적의 생활을 회상해보았다.
사회로 진출하면 언제고 자신을 따라다닐 대기업의 후계자라는 타이틀과, 그마저 묵언된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에선 전교회장과 전교1등. 좀 더 넓게 따지고 보면 전국 모의고사 만년 1위. 어찌 보면 이 것은, 마치 수학의 방정식에서만 나오는 정확한 값, 즉 답이 존재하는 철학과도 같은 그것이었다.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그를 반박할 여지가 없어서, 감히 그 명제의 역을 상상하지도 않았다. 언제나 수석이었고, 1위였고, 항상 위에서만 남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서있던 자신이기에. 물론 그것을 더욱 당연시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위치라는 것도 있었지만, 자신에겐 그마저도 필요가 없어질 만큼의 두뇌와 신체, 그리고 인맥이 있었다.
그런 그녀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드러누우면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전해져 오는 피곤함과 나른함. 참 희한한 일은 그녀는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꿈을 꿔본 적이 없다. 그녀의 수다쟁이 엄마는 가끔씩 시현의 손을 잡고 오늘 꿈에서 로또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둥, 하늘을 날라 다니는 꿈을 꿨다는 둥, 예지몽을 꿨다는 둥(주로 돈을 주웠다는 꿈이었는데 그 다음날이면 항상 복권에 꽝만 나왔었다) 주절주절 얘기도 잘 했기에 더욱 의아해했다.
어차피 기업은 외동딸인 자신이 물려받음이 자명한 사실이니 대학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이수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부모는 그것을 인정해 주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꿈에 대한 연구. 물론 실험 체는 언제나 자신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가족 그 친구들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오스트리아 심리학자인 그의 학설은 지지층을 잃고 추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해부학적, 생리학적 관점에서 꿈을 연구하니까 말이다. 명확하게 정의를 내린 사람도 없지만. 1900년에 집필된 그의 대표적인 저서 <꿈의 해석>. 그 안에 서술된 내용은 바로 이것이었다.
[꿈은 80%가 REM 수면 단계에 이루어지며 20%는 NREM 단계에서 발생한다. 이 두 가지 상태는 인간의 수면 시간 동안 4-6회의 주기를 가지고 교대로 발생한다. 보통 꿈에서 깨어났을 때 NREM 보다 REM 당시의 꿈을 쉽게 기억하는데 더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NREM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부분적으로만 기억나는 꿈이며 REM 때의 꿈보다는 더 현실적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신은 어떻게 돼먹은 수면구조를 가졌길래 19년간의 삶에서 단 한번의 꿈도 꾸지 못했단 말인가. 그것에 대한 답은 아주 명확하지만, 복잡하다. 시현으로서의 삶 그 자체가 바로 무의식의 상태였다- 라는게 그것이니. 시엔이란 영혼 안에 두 개의 자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해야 옳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시현은 어떠한 대치 상태에 머물러도 언제나 유유자적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함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었을 테니까. 신체에 전율이 돋고 상처가 나서 아픔을 느끼는 그런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정신적인 피해. 이것은 시엔이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한 여름 밤의 꿈 속 여행처럼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관찰자의 시선에서 방관하고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엔의 꿈은 그냥 보통 꿈이 아니다. 그녀의 능력은 흔히 말하는 ‘자각몽’ 과도 비슷한 경우로, 자신이 미래를 구축하고 느낄 수가 있는 것.
이 두 가지의 상반되는 일들이 류시현 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신체와 영혼을 부여하며 시엔의 자아에서 파생된 시현의 자아가 형성 되기까지의 전개라고 볼 수 있었다. 이렇기에 그 동안의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하고, 긴장감이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초감각 상태에 이를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도 충분하다.
칼은 시엔과의 첫만남 – 그녀는 확실히 자신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장례식엔 사람이 엄청 많았음) – 을, 그리고 시엔은 시현으로서의 삶에 대해 자신만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서로가 할 말은 없었지만, 그것마저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의 자기세계에 빠져 있다면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함이 자명했다. 그렇다고 감히 위협을 가하려는 자들의 기척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례까지 등장하진 않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엔이 다 마셔버린 얼 그레이 차가 담겨있던 찻잔을 테이블에 ‘탁’ 하는 소리를 내며 침묵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조금 늦군.”
“그러게요.”
벌써 다 마신 잔 수만 해도 열 손가락을 넘는다. 여태까지 내린 임무를 수행하기까지 이토록 오랜 기간을 끈 이안이 아님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일이 어려워서 그런가… 하긴, 범위가 상당량 넓게 분포된 탓에 지체되는 경우도 있긴 하니까. 이제부터 이 신체는 시엔의 것이지만, 이제 살아가야 할 진짜 몸의 주인은 바로 나, 류시현이다. 비록 명목상 에르시오네의 이름이 올라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힌다고 ‘예, 시현님’ 하고 바로 인정해 줄 자들이 아님을 그녀도 확신하고 있으니까, 지금부터 확실해 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에 알려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입력되어있는 시엔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다시 바꿔 주입시켜야 한다.
그리고 제일 큰 장애물인 이 다섯 명 – 즉 기사단장들. 약간의 차이와 위화감 정도는 별 것 아닐 정도로 이들은, 시엔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었다. 만약 이들이 지금까지 섬겨왔던 시엔이란 존재 대신 미지의 인물이 그녀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괜스레 씁쓰름 해지는 입이었다. 부러운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시엔은, 이것은 단지 얼 그레이 티의 여운이 아직까지 입안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확정 지었다. 자신이 시엔에게 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단지 승부욕 때문이 아닌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분해서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냥 싸구려 호승심 일지도, 시엔은 속으로 실소를 머금었다.
“그건 그렇고, 타르트가 꽤 맛있군.”
“시엔님의 귀환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셰프 특선 디저트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한 조각 더 드시겠습니까?”
“그래 주면 고맙고.”
이것 봐라. 대체 시엔이 이들에게 얼마나 고문적인 충성을 강요했길래 이리도 청승맞게 구는 것일까. 말이 끝나자 마자 얼른 시녀를 부르는 줄을 잡아 댕겨 한 ‘조각’이 아닌 무스의 한 ‘판’을 더 만들어 갖다 달라고 고하는 칼의 모습을 보며, 시엔은 얼 그레이 한 잔을 더 따라 마셨다. 아침이지만, 아직 차가운 봄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각이다. 쌀쌀하지만 이것도 나름의 분위기 조성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미 다 식어버린 찻잔을 입에 대었다.
*** (회상 끝)
“그리고, 이건 전부 다 칼, 네가 말한 것이 아니었더냐.”
“그, 그래도…”
“무스 한 조각이라고 했지, 한 판이라고 했었나? 그리고, 집무에 관한 것은 이안이 오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걱정 말거라.”
320레밀 (아침 10시)가 되어도 영지에 관한 집무를 보지 않음을 결국 참다 모해 토해낸 칼에게 되물어진 시엔의 반문이었다. 그래, 적어도 한 판을 시켰으니 다 먹어야 도리가 아니겠느냐- 하는 물음에, 칼은 그녀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이안이 오고 나서야 뭐든 다 시작될 수 있다고 했으니, 그게 뭐든지 간에.
이렇게 자책하며 고개를 수그린 칼을 티 테이블 맞은편에서 무스 한 스푼을 입에 떠 먹으며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시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이런 말투가 입에 붙은 거지?’
그래, 적어도 시현으로 살 적엔 이렇게까지 위압감을 주는 성격은 아니었다. 차라리 무시를 해도 과반수지, 고작 새로운 생활을 접한 지 4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레 나오는 이 묘한 어조는, 생각해보니 뭔가가 이상했다.
원래 시엔의 성격은 밝고 명랑한, 순수 그 자체였다. 그저 이 사회가, 세상이, 제국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 뿐. 그 예로, 자신이 인정한 이들에겐 한없이 깨끗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대외적인 이미지가 아닌 그녀의 본질 그 자체. 그것을 받아들이고 현실에 적용시키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예상은 시현 자신도 이미 했던 바, 그래도 너무 헤픈 이미지는 좋아하진 않는 시현이라 그녀 자신의 인격을 보여주기로 결심 했던 것이었다. 어쨌든, 아무렴 뭐 어떤가. 오히려 이 모습이 더 활동하기에 여러모로 편하니까 말이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뼛속까지 쪽쪽 빨아 먹자, 기회주의자와는 다르게 이념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시현의 이런 면은, 단지 후계자와 관련한 경영학 등등 때문만이 아님을, 여기에서 짐작 할 수가 있을 것이다.
FRAGMENTS - BY AUTHOR 'SORYU'
* 어어어어엌 많이... 기다리셨나요/먼산
드디어 한 편 냈습니다!!!! ㅠㅠㅠㅠ
대애충 시나리오는 잡았습니다.
이젠 결말이 문제랄까요ㅠㅠ
이안과 이어지긴 해야하는데...<네타?!
레지나 언니의 고충으로 힘을 얻었어요/아자!
* 이번에 특별출연하게 된 '지그문트 프로이트' 교수님.
실존 인물이십니다!!! 꿈의 해석도 허구가 아니어요.
제가, 요즘 심리학을 전공으로 할 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뭐래
* 이번 편은 2대대 단장 칼과의 개인면담을
부득이한 상황설정으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랄까, ㅋㅋㅋ 다음편은 본편대로 할까,
아니면 다른 애들과 함께 할까 고민중입니다.
* 저, 의외로 되게 소심하답니다/뻘쭘
대체, 프롤에서 보였던 분들의 반도 없어요!!! /-_-/
* 여전히 다음편은 또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 이지만...
업뎃쪽지는 댓글 다신 분들꼐 자동 통보입니다.
아차차, 1편부터 댓글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올라갑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혹시 놓치게 되면 큰일이잖아요 ㅡ,ㅡ
*어휴, 이 새벽에 대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 인걸까요;ㅁ;
랄까, 새벽하니 문득 떠오른건데, 이번 편까지 합해서 무려
두개의 이유가 나왔습니다!!! 왜 이름이 '새벽'인지를 말이지요.
원래 새벽에 대한 설정은 여러개가 잡혔었는데,
이것저것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더군요ㅡ,ㅡ
아아- 그냥 그렇다구요!! ㅠㅠㅠ
* 글이 마구 뒤죽박죽 된 듯한 느낌이예요...ㅠㅠㅠ 너무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글적]
게다가, 회상씬과 현재씬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너무 맘에 안듭니다=ㅁ=
칼이 기억하는 장례식장 분위기는 괜찮지만, 그 이후가 문제랄까...압쇼<?
뭐, 어쨋든 오타, 모순된 점, 고칠 것 등등 지적 받습니다!!
ㅠㅠㅠ 메모장에 쓰다 보니 요로코롬 되었더라구요.
앞으로는 한글2007을 더 애정해 줘야 할 듯_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꺄악! 소류야 드디어 다음편이 나왔구나. 난 네 소설 너무 좋아. 왜냐하면 너가 글을 너무 잘쓰거든. 내가 딱 좋아하는 타입의 문체야. ㅎㅎ 내가 지금 학교를 나가야 해서 이따가 다녀와서 다시 댓글 달께. 이건 선플이얌. 알지??ㅎㅎㅎ
알써욤^^ 그럼 나도 일단은 보류(탕)
음. 미안 이제야 댓글을 다네. 후훗 그런데 시현의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아직도 어리둥절해. 전편에서 갑자기 멋진 청년들이 짠 등장하더니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버렸잖아? 음. 다음편을 본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는데 아직 다음편이 나오지 않았으니 ㅠ ㅠ 그런데 난 시엔(시현이 여기선 이렇게 불리는 거지?)같은 성격 너무 좋더라!! 초콜릿을 오물 오물 씹어먹는거 완전 귀여워!!!
하핫 담편에서야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듯 하여. 음음, 조금 혼란스럽지용@_@? 힌트를 주자면, 시현은 가상속의 인물이여/-_-/[글적] 랄까, 어엌 담편은 대체 언제쯤 나올까낭~~<님
악악. 아니야 소류야 ㅠ 미안해 내가 이거 전편을 미처 못봤지 뭐니 ㅠ 이제 보고 와서 내용이 조금 이해가 간당. 이익. 이거 전편이 나온줄 모르고 있었단 말이다! 왜 말을 안해준거얏 ㅠ ㅠ
저기여.. 말 했걸랑여... 쪽지 보내고... 언니님 화공에도 댓글란에 썼걸랑여ㅇ.ㅇ 언냐가 쪽지 확인한것도 봤구여.. 그랬걸랑여?<!!!!!!! 음음, 대폭 수정하던걸 마쳤으다. 끌끌 한... 다음주쯤?!!!!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많이 기다렸습니다. 얼른 얼른 다음편도 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소류님의 문체가 너무 좋아요!
어흐흑 다들 제 문체가 좋다고 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이제야 보는군요,,,,잘보고갑니다~
절망님도 그동안 안녕하셨는지... ㅠㅠㅠㅠ 용서해 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흐흑 이름때문에 제가 더 죽어나갈 것 같습니다. 헷갈리는것은 저도 마찬가지어요 ㅠㅠㅠ 그래서, 각각의 인물들과의 개인 타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불끈)
와우 오셨군요! 항상 인소닷들어올때마다 판타지무협연재란을 둘러보고 떠나곤했는데ㅋ늦게 오셔도 글만큼은 대단하십니다. 저저저저정말! 저어어어어어엉말 깊은(?)글을 읽게 되서 기뻐요ㅋㅋㅋㅋ 저기.. 소류님 심리학과를 가려면 일단 고등학교는 문과를 가야되요? 이과를 가야되나요ㅠㅠㅠㅠㅠㅠ아직 예비...고1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
어어억 코료요님 그만큼이나 저를 기다려 주셨다니... ㅠㅠㅠ 감사합니다!!! 어흐흑 심리학과요? 개인적으론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과입니다. 외울거 열라 많아요. 진짜 안습임... ㅠㅠㅠ 대체적으론 이과입니다.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요
키노모토 사쿠라님 감사합니다!!
우와~!!진짜 이건 출판물이라니깐요~!!!일반 소설책들처럼 무게감 있는 문체와 전문적인 내용의 자연스러운 연출까지,,,,! 정말 책 내셔도 되겠어요~!! 장례식 장면도 되게 슬펐는데 그 상황묘사를 아름답게 잘 표현하신거 같아요~!!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윙님 감사합니다!! 추, 출판...까지... 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핫!-_-/ 감사합니다__ 담편은... 대체 언제쯤 나올 것인가! [두둥]
우어어어-!! 기다렸습니다아. 진짜진짜 재밌어요-!!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윤후님!!! 다음편... 언능 내야겠지요[글적]
늦게나마 읽을려고려왔어요 저도 소설쓰는 일인자라 전혀 장르가 다르지만
책 내셔도 될거 같아요..ㄷ
아베그님이시군요!! 아휴, 아닙니다 아닙니더;ㅁ; 장르가 다르다면... 로맨스인가염ㅇ.ㅇ?<님
책..까지야;ㅁ;ㅁ;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어엌 제가 이과라고 적었었나요?!! ㅠㅠㅠ 뭔가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잘못 적었군효=ㅁ=ㅁ= 랄까, 괜시리 저분께 죄송스런 마음이'0' 끌끌 레이블리님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