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오늘의 유머 푸딩버블티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4110
글 엄청 길어요..
와 진짜 아직까지도 손이 부들부들
참고로 저는 주변에서 보이스피싱 속을뻔했다고 하면
깔깔 웃으면서
그런거에 속냐며 비웃던 사람이고
매사 의심많은 사람이었었었었었습니다...(대과거형)
아까 낮에 컴퓨터 하고있는데
02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가 옴
원래 이런저런 전화를 받일 일이 많아서
아무 의심없이 받았는데
- ㅇㅇㅇ씨?
- 네 누구세요
- 서울남부지검 누구누구 입니다.
이러는데 지금와서는
보이스피싱아니야? 라고 바로 의심을 해볼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막상 직접 받으니 별 의심은 안되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히 무슨 일인가 싶었음..
심지어 내가 생각하는 보이스 피싱은
어눌한 조선족 말투로
누가 들어도 티나게 치는 거짓말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음..
요만큼의 의심도 들지 않을 말투와 목소리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 모든 신상정부를 줄줄 나열하며
피해자니 가해자니 녹취를 할거라느니
법도 모르고 이런 일을 겪어 보지 않은
20대 여자로서
괜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쫄리는? 느낌도 받았는데
내용은 이러했음
김영길 이라는 사람이
300명 넘는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서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해외불법도박 같은 곳에서 사용을 한다
근데 조사하던 중 거기서 ㅇㅇㅇ씨 명의로 된 통장 2개가 나왔다
이 소리를 듣는데
그냥 무섭웠음 ㅠㅠ
누군가가 내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서 쓰고있다니..
그러면서 사건번호는 뭐고
무슨 검사가 담당하고
그 검사를 연결해줄테니
자세한 얘기를 들으라
하면서 연결해줌
지금 생각해보면
허술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였는데 ㅋㅋㅋ
검사라는 인간이 받아서는
녹취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 일당을 잡았는데
은행원도 관련되 있으며
그 사람들한테 직접 돈을 받고 대포통장을 팔아넘긴 사람과
진짜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가려내기 위해
현금추적? 그런걸 해야한다고
참나 ㅋㅋㅋㅋ 내가 왜 이딴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제 명의로 개설된 통장 2개는 이미 정지?를 시켰고
다른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다른 은행 어디에 통장을 개설했느냐
묻기에
아무 의심없이 어디어디어디 말해주고
잔액이 얼마냐는 말에
어머 내가 왜 말했지?
잔액을 왜 물어봐???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잘 속아넘어간듯 ㅋㅋㅋㅋ
술술 다 말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호구인듯 ㅋㅋㅋㅋㅋ
잔액을 듣고
통장을 뭐 보호? 그런 명목으로 정지같은걸 시켜준다며
1일 한도금액을 물어봄..
응???
난 왜 의심없이 말해줬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돈을 한 통장에 보내서 모으면
그 통장을 보호해준다는 말에
일단 어차피 내 통장에 있는 내 돈을
내 통장으로
내가 옮기는 거니까
하고 아무 생각없이 가까운 곳에 은행이 있어서 은행에 감
차를 타고 가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난생 처음 차 배터리가 나가있음 ㅋㅋㅋㅋㅋㅋ
이거슨 하늘에서 준 기회였는가 봉가 ㅋㅋㅋㅋ
하지만 미련한 나는 하늘이 준 기회도 버리고 차도 버리고 꾸역꾸역 은행으로 향함....
근데 그 검사를 사칭한 ㄱ객끼가
전화를 끊지 말고 가라는 거임
여기서 응? 싶었지만
무슨 녹취가 어쩌니저쩌니 해서
뭐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은행에 가는데
전화 넘어로 지들끼리 되게 분주한 사건처리를 연상케하는 말들을 함
지금생각해보면 ㅋㅋㅋ 진짜 고생한다 연ㄱㅣ하느라 ㅋㅋㅋㅋㅋ
은행 들어가기 전에 그러더라고요
지금 수사중인 사건이니
남에게 발설하면
형법 몇조에 의거해 공무집행방해 및 어쩌구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들어가서
통장에 있는 돈을 다른 제 통장으로 송금을 하고
은행직원분께 아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 순간
전화가 뚝 끊김
헐
진짜 그 짧은 순간에
수백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나감
지금 이 장면은 맨날 티비에서 보던
보이스피싱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던가!!!!!
바로 은행직원분한테
지급 취소요청을 했더니
이미 지급이 되서 불가능 하다고 함.
진짜 세상이 깜깜해려는 순간
전화가 옴
- 지금 본인이 전화 끊으신건가요?
- 아뇨 그쪽에서 끊으셨는데요
- 아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녹취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지금 수사상황 서류가 있는데
확인을 해야한다며
인터넷이 가능하냐고 물어서
지금 밖이라 안된다고 하니 핸드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주소를 줌
들어가보니 검찰 사이트
비회원 로그인을 하니
제 이름으로 작성되어있는
사건 브리핑
그러고는
금융감독원에 신청해 내 명의로된 은행권 계좌를 정지시키고
조사를 한다며
계좌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쓰는 란이
정말 의심할 수 없게
사이트에 만들어져있었음... 정말..
그래도 내 정보를 인터넷상에 쓴다는게 찜찜해서
- 이렇게 또 인터넷에 이런 디테일한 정보를 쓰면 또 유출되는거 아니냐
내가 뭘 믿고 여기다 이걸 쓰냐
이러니 대표번호를 알려주면서
여기로 직접 전화를 해서 ㅁㅁㅁ검사를 찾으라고 하더라고요
뭐였지 이 당당함?
전화해보니 어디어디지검 누구누구 입니다
이러길래 ㅁㅁㅁ검사요
- 누구 시고 무슨일이신가요?
- 방금 통화한 ㅇㅇㅇ입니다.
휴 내가 이런것들에 속아넘어가다니ㅎㅎㅎ
다시 그 개객끼가 받아서
이제 믿으시겠냐며
마음 한 구석에 아 아닌거같은데.. 가 조금씩 자라났지만
정말 내가 왜 거기다가 내 정보를 입력했는지..
뭔가에 홀린듯 입력하니 보안카드 입력이 나왔고
나는 보안카드 말고 otp를 사용한다 하니
일련번호를 입력하라고 해서
나는 지금 밖이고 그건 집에 있다 고 하니
아 그러면 집에가서 입력을 하고 말해달라 함
역시나 전화는 연결된 채..
아 뭔가 아닌거 같은 찜찜함에
천천히 걸어가며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려하니
핸드폰 만지는 소리를 귀신같이 듣고는
또 이것저것 무서운말로 겁을 주기 시작해
그냥 집으로 빨리 가서
아무말 않고 컴퓨터를 켜서 검색을 시작함...
번호를 검색하니
아무것도 안나옴
그 흔한 보이스피싱번호니 받지마셈! 이라는 글도 없음..
아 뭐지..
찜찜한 기분을 안고 계속 이것저것 검색하는데
개객끼가 집에 도착했냐 물어봐서
지금 otp를 찾고있다 하니
이런저런말로 빨리 하기를 유도함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에 찾아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것이 없었음..
그래서 미련한 난 일련번호를 쓰고야 말았음..
나란 사람 ^^
집 문서부터 빤쮸까지 다 팔아 넘길 사람^^
그러자 금융감독원과 은행측과 연계해
뭘 한다고 함
기억도 안남 ㅋㅋㅋㅋ
은행에서 인증번호가 갈껀데
그게 오면 알려달라고 함
아
여기서 뭔가 이상함을
이제와서 ㅋㅋㅋ 빨리돜ㅋㅋㅋ느낌 ㅋㅋㅋㅌ
otp번호를 불러달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한 자리를 틀르게 불러줌
인증번호가 갈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에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미친듯이 검색함
그러다 사건번호 0000을 검색하니
드!디!어
나오고야 만것임!!
이거슨 보이스피싱!
나한테 한거랑 똑같은 수법이 다 써있었음
그때부터 손발이 떨리고
머리가 멍해지면서
ㅅㅂ 내 돈!!!!!!!!!!!!!!!!!!!!!!!!!!!!!!!!
그때 개객끼가 인증오류가 났다며 다시불러달라는 말을 듣고는
전화를 끊고
바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함
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하지만 은행사이트는 깔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전화는 계속 오고!!!
나는 일초가 급하고!!!
정말 손이 부들부들떨린다는 것을 경험함
바로 은행에 전화해
저 지금 보이스피싱당했어요ㅛㅛㅛ!!!!!!
당장 지급정지시켜줏ㅔ요!!!!
은행직원분의 도움으로 모든걸 정지시키고
자초지종을 설명함
마지막 인증만 됐으면
내 돈은 개객끼들 손에 들어가는 거였다고함
은행에서 처리할거 다 하고
금융감독원에 전화해
이 망할놈을 신고하고
2차피해가 생기지 않게 알려주시는 대처법을 새겨들음..
전화는 계속 오다가 끝까지 안받으니
더 이상 오지 않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으 호구짓은 이렇게 끝남..
지금 다시 곱씹으면
의심 투성이 헛점 투성이었지만
막상 당하니..
ㄴㅏ는.. 정말.. 어쩔 수 없는...바보구나.. 싶음
돈은 안털려서 다행이지만
내 멘탈이 털려버림..
여러분은
저같은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요...
화이팅..
세 줄 요약
1. 나는 당할 줄 몰랐지 보이스피싱
2. 내 모든 신상정보는 전부다 탈탈 털려버림..
3. 돈 털리기 일보직전에서 용케 살아나옴
+ 아 그놈들이
최근에 문자나 카톡으로 웹사이트 주소같은거 받은적 있냐며
그런거 열어보지 말고
피싱 걸러주는 어플이 있는데
그걸 쓰라고 추천해줌..
그거슨 ㅄ같이 당하는 내 모습이 불쌍해 우리한테만 당하고 다른놈들한테는 당하지 말라는 악어의 눈물같은 것이었을까..
아님 그것이야말로 모든 정보를 빼가는 피싱어플이었을까..
작성자 댓글)
나 말고 당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처음 걸려온 전화번호
02 6928 0730
검사 사칭 번호
02 572 2463
이 번호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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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치밀;;;;
조심해 여새들;;;;
이런거 진짜 검사가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
나 중고거래사기당한거때매 경찰서에 신고하러갔다가 저전화받고 안 그래도 저지금 경찰서예요 천안동남경찰서로 이관시켜주시면앙대여ㅇㅅㅇ?이러니까
이건 뭐 사건번호가 달라서 다른 수사관에서 맡길수 없고 형법 어쩌고에 의해서 다른 수사관한테 말하면 공무집행방해로 나도 용의자가 된다고 해서
아 우선 저 뭐 쓰러가야해서요 오분만 있다가 전화주세요
했더니 끝까지 말하지말라 하고 끊더라ㅋㅋㅋㅋㅋ?
그랬는더 담당 수사관님이 무슨전환데 이쪽으로 사건내리라했냐고 물어봐서
이래이래한 전환데 수사관님한테 말하면 저도 공무집행방해래여ㅎㅎㅎ비밀지켜주세요했더니
갑자기 열 팍내시면서 그쌔끼 전화오면 나 바꾸라고 ㅋㅋㅋ
진짜 오분있다 전화해서 바꿔드렸더니
수사관님이 오만욕 다하고 형법 몇조 몇항의거 무슨죄로 추적해서 경찰서에서 보자고 막 뭐라했더니
첨엔 서울지법이라고 우기다가 바로 죄송하다고 빌었다함ㅋㅋㅋㅋㅋㅋ
번호는 해외번호라 결국 못잡고 끝냈다는데
그 이후로 스팸문자나 피싱전화가 안옴ㅋㅋㅋ
지들끼리 공유하는 뭔가가 있나봉가..
@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항 ㅋㅋㅋㅋㅋㅋ보이스피싱쌤통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이밍굿이네 여시ㅋㅋㅋㅋㅋ
나도받음ㅋㅋㅋㅋ 근데 자다깨서 짜증난 상태여서 아 그럼 내가 은행에 확인하겠다고 그랬더니 뭐 검찰에 출두해야한다고 겁주길래
그럼 소환장 보내시라고 잘못이있으면 가서 조사받고 벌받겠다고 소환장 보내시라고 그랬더니 당황하고 얼버무리면 전화끊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은행에 전화했더니 그거 보이스피싱이라고 그러더라ㅋㅋㅋ
그담에 또 전화오면 놀려줄려그랬는데 안와....
나는 동생이랑 둘이 할머니댁 가는데 어눌한 말투로 전화해서는 동생이름 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거야...ㅋ 그래서 내가 아 그래요? 저 동생이랑 있는데 머리 다친곳 없어보여요 ㅎㅎㅎㅎㅎ 이랬더니 걍 끊더라...
울 시엄니도 며칠전에 전화받으셨는데 울 형님(신랑누나)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길래 바꿔달랬더니 '엄마, 나 아파~'하면서 애처럼 엉엉 울드래. 울 형님 38살인데요.. 이름은 어떻게 알고 전화온건지 소오름.
@익게익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고가요
언니들 이거 진짜 조심해 ㅠㅠ 나 아는분도 이걸로 천만원 넘게 털리심... 그분 진짜 싹싹하시고 이런일 저어어어얼대 안당할분이신데 저거 당해서 저사람을이 시킨대로 적금깨고 이래저래 있는돈 다 모아서 한통장에 넣는순간 다털림;;; 자기도 귀신에 홀린것같다며 ㅠㅠ 진짜 조심해!!!
나도 전화받았는데 먼가 이상해서 어디 검찰청 무슨 부서냐고 내가 직접 다시 전화걸겠다하니 전화 끊더라
받아보고싶다 인실좆시키고픔ㅋㅋㅋㅋ
우리사촌언니 이거 받고 다른계좌불러달라는거 이상해서 끊고 검찰청 검색해서 전화햇는데 그거보이스피싱이라고 검사한테도 그거걸려온다고 전화로 그런거안한다고 사건이생기면 무조건 공문부터보내는거라고 속지말라고햇데 아이거 할말많은데 ㅜㅜ 그게 사건이 서울검찰이라구 전화로 조사안받으면 서울올라오라해서 전화불러주다가 중간에 이상해서 알아챈거거든 언니말로는 진짜 침착하고 발음도 완전한국인이엇고 말투도 그렇고 의심이안가더래 언니가 좀 의심하면 겁주면서 조사안받으면 통장털린다고 겁주고그랫데
근데 이런사기같은거 당해서 신고하면 돈은 못돌려받아? 사기꾼잡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