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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들꽃
 
 
 
카페 게시글
시골생활.텃밭관리.귀농 스크랩 식물 이야기 벌개미취를 이기는 풀들... 그리고 탁자
정가네 추천 0 조회 193 14.05.05 18:44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

 

앞마당 비탈

 

벌개미취를 무리지어 심어서

 

해마다 7월이면 예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년 전부터 이상하게 듬성듬성 빈자리가 생기더니

 

지난해엔 제법 넓은 빈터가 생겨 벌개미취 꽃밭이 그리 예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니

 

참으로 놀랍게도 벌개미취를 이기는 놈들이 있었습니다.

 

벌개미취의 번식력을 이기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건 바로 쇠별꽃과 점나도나물이었습니다.

 

**

 

화단을 만들다 보면

 

엄청난 번식력을 보여주는 풀과 꽃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심은 꽃들 가운데는

 

창포와 참골무꽃, 그리고 꿀풀, 꽃양귀비,

 

끈끈이대나물, 샤스타데이지 등이 무섭게 번식하는 녀석들이었습니다.

 

창포와 꿀풀은 결국 모두 캐내고 말았습니다.

 

올해를 지나고 참골무꽃마저 모두 뽑아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온 집을 뒤덮을 기세거든요.

 

*

 

풀 가운데는

 

무서운 녀석들이 정말 많습니다.

 

괭이밥, 질경이, 민들레, 제비꽃, 마디풀, 바랭이,

 

그리고 큰개불알풀, 꽃마리, 점나도나물, 쇠별꽃, 쑥, 미국실새삼 등입니다.

 

그 중 제일 무서운 풀은 미국실새삼입니다.

 

한번 생겼다 하면 좀처러 쉽게 없애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꽃마리 1포기입니다. 이게 더 크게 자란답니다.^^

 

 

이렇게 되어야 정상인데... 아래처럼 이빨이 다 빠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무서운 게

 

바로 점나도나물과 쇠별꽃 두 녀석입니다.

 

녀석들은 끈적끈적한 실뿌리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다 뽑았다고 생각해도 다시 돋아나고, 또 돋아나 순식간에 꽃밭을 덮어버린답니다.

 

2년 동안 잠시 방심했더니 벌개미취 언덕을

 

녀석들이 조금씩 조금씩 점령해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

 

오늘 아침엔 몇 시간 동안이나

 

벌개미취밭에 돋아난 점나도나물과 쇠별꽃을 한 포기씩 한 포기씩 모두 뽑아내고

 

빈자리에 다시 벌개미취를 심었습니다.

 

무려 400포기 정도를 보식한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아래 사진처럼 벌개미취가 예쁘게 가득 핀 언덕을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건 보여드리지 않았지요?

 

제가 두 번째로 만든 목공제품 소탁자입니다.

 

그런대로 쓸 만해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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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5.05 21:11

    첫댓글 우리 밭에도 별꽃, 쇠별꽃, 점나도나물 등등 엄청 자라고 있습니다. 벌개미취밭에는 사위질빵이 자리를 잡아 고생을 시키고 있습니다.
    목공의 달인 되시겠습니다. 멋진 막품 구경하고 갑니다.

  • 작성자 14.05.06 07:12

    고맙습니다.
    정말 벌개미취가 쇠별꽃에 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참 무서운 녀석이었어요.

  • 14.05.06 07:15

    벌개미취 피는 언덕에 꽃이 만발하면 눈이 즐거운 풍경이 펼처질듯 합니다.
    어제 맛있는 뽕잎차도 대접받고, 정가네동산도 구경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가네동산에 가기 전 너무 폐되지 않게 일어나자고 아내와 얘기했는데
    즐거운 얘기꽃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어제 성남간 따님 가족은 잘 도착했는지요.
    길이 어찌나 막히던지 저희는 당진 동서집에 가서 좀 쉬었다 올라왔습니다.
    집에 오니 3시가 되었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어 감사합니다.
    아내는 내내 정가네동산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기 바쁩니다.
    정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멋진 전원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14.05.06 10:31

    낯선 길을 선뜻 찾아주셔서 정말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이제 가까이 근무하시니 틈날 때마다 자주 오시기 바랍니다. 막걸리 한 잔 나누며 얘기해야지요.^^
    우리집 아이도 집에 가는데 5시간 넘게 걸렸는가 보더라구요. 이제 휴일엔 내려오지 말라고 해야겠어요.

  • 14.05.06 08:46

    벌개미취! 잘 보았습니다.
    탁자가 아주 예쁘네요...

  • 작성자 14.05.06 10:32

    언제나스마일 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재미로 탁자도 만들어 봤으니 이제 조금만 더 하고 그만 둘까 싶기도 해요.

  • 14.05.07 04:04

    저는 단아한 소탁자가 탐납니다. 규격도 좀 말씀해 주십시오 특히 높이가 궁금합니다,
    아 진짜 이쁩니다.

  • 작성자 14.05.07 06:56

    아이구, 초짜가 만든 거라 가까이서 보면 흠이 많습니다.
    150(길이) * 60(폭) * 30(높이)

  • 14.05.08 00:06

    @정가네 초짜라시니 ㅎㅎ 하지만 유용할 크기와 특히 선이 분명하고,,, 절묘하게 덧댄 중간가르기 무늬하며....
    암튼 제 맘에 무척 듭니다.
    좌탁으로 쓰시겠지요? 그때 사진도 꼭 좀 부여주십시오.
    알려주신 크기를 잘 기억해둬야겠습니다.

  • 작성자 14.05.10 16:34

    @왜요 제 좌탁으로 쓰고 있습니다. 중간에 넣은 건 그냥 포인트로 넣은 거고요.

  • 14.05.07 15:49

    들꽃 박사님께서 목공예 기술 까지 겸비하셨으니
    팔방미남임이 분명하군요
    탁자에 정담어린 대화가 오가는 듯 ...ㅎㅎ

  • 작성자 14.05.07 20:30

    고맙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가 애는 먹었습니다만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14.05.08 00:07

    하하 맞으세요 팔방미남님 ㅎㅎ 웃어서 미안합니다, 처음 본 낱말인지라 ㅎㅎ

  • 14.05.10 07:57

    저도 벌개미취 너무 번져 최고로 쎈 놈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군요. 저는 한삽씩 벌개미취를 떠다가 돌틈이나 빈자리에 넣습니다. 아직 무리지어 피지는 않고 있네요. 집 뒤에 벌개미취를 좀 퍼뜨려야 하겠습니다. 개망초 땜시로 정말 몬살겠습니다.

  • 작성자 14.05.10 16:32

    벌개미취 금방 번질 겁니다. 한 포기만 있으면 그 다음해엔 열 포기쯤 될 겁니다.
    개망초는 어릴 때 보는 대로 뽑아내야 합니다. 개망초나 냉이는 비가 온 뒤에 뽑으면 아주 쉽게 뽑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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