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주일설교
본문: 시 118:22-25
제목: 버린 돌, 머릿돌
1. 하나님은 건축자가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게 하신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시118:23)
주님은 이 시편 말씀을 누가복음 20장에서 그대로 인용하셨다.
거기에 덧 붙여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셨다.
이 머릿돌과 관계를 맺지 못한 자의 운명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보여주신다.
스스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고’,
이 돌이 그 사람 위에 떨어져는 자는 ‘가루로 흩어지고 만다’.
돌을 버린 ‘건축자’가 누구인가?
구약시대 유대 종교를 세운 자들이 건축자이다.
장로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구약 종교의 지도자들이 건축자이다.
예수님 공생애 당시에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건축자이다.
이 건축자가 버린 ‘돌’이 무엇인가?
교회는 ‘사도와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져야 하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는 곳이다’.(엡2:20)
건축자, 유대교회가 버린 돌은 모퉁의 머릿돌인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율법이 내내 말씀하신 그리스도가 오셨는데 그들은 로마인의 손을 빌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처참하게 못 박아 버리는 짓을 자행했다. 그리스도를 버렸다.
당대의 교회 건축가들은 또한 머릿돌의 터가 되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을 버렸다.
모세도 다윗도 당대의 건축가인 바로와 사울에 의해 버린 돌이었다.
버린 돌이 되지 않은 선지자들이 구약시대에 있었던가?
하나님이 쓰시는 머릿돌은 당대 건축가들에게 항상 버린 돌이 되는 운명이다.
당대 건축가들에게 버린 돌이 되지 않고서는 하나님 쓰시는 머릿돌이 될 수 없다.
세상을 주름잡는 건축가들에게도 쓰임 받고, 하나님께도 쓰임 받는 돌은 없는 것이다.
이 머릿돌로 참 교회를 건축한 이들이 바로 초대교회요, 발도인교회이다.
그 건축자들은 구약 시대 내내, 그의 말씀인 율법을 지키되
울법의 겉만 조문화 세속화하여 지켰고, 그 핵심인 의와 인과 신은 버렸다. 말씀을 버렸다.
껍데기만 붙들고 속은 버렸다. 회칠한 무덤이 되었다.
속을 방탕과 탐욕, 위선과 불법으로 채우기 위해서 였다.
구약 유대 종교와 그 행태는 없어진 것이 아니라 시대 시대마다
교회 안에서 반복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중세 천년은 구약 유대 종교의 반복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개혁교회도 현대교회도 실질적으로는 머릿돌을 버렸다.
건축자들은 성령의 지혜로 가르친 전통을 버리고 사람의 지혜와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랐다.
카톨릭 건축자들은 산 돌은 버리고 죽은 돌을 취해 왕국을 세우고 천년 암흑시대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사람의 지혜로 가르치면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서 가나안도 암흑시대로 만든다.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아야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 수 있고
사람의 지혜로 가르친 것으로 하지 않고 성령의 지혜로 가르친 것을 행하게 되고
영적인 일을 영적인 것으로 분별할 수 있게 된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한다.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고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만 분별되기 때문이다.
사도들이 성령의 지혜로 가르친 전통을 버린 교회는 머릿돌을 버린 건축자들이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처럼 산 돌, 모퉁잇돌을 버린 건축자들이다.
바리새인의 누룩이요, 사두개인의 누룩이요, 바리새인의 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일만 스승들이요, 복음으로 생명을 낳는 아버지 스승들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훈련한 사람들, 임신도 출산도 산고도 겪지 못한 사람들,
바알 신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입맞추지 않은 칠 천명을 통해서,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신다.
이는 여호와께서 친히 하시는 기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아주 기이하게 보일 것이다.
우리 눈에도 너무 놀라운 기적이기에 기이하게 보일 것이다.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지로다.”
2.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다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요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시118:24)
하나님이 인생에게 기적을 행하심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기적을 행하시는 이 날을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심을 믿고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보아 알고, 여호와의 성실하심을 먹을거리로 삼는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때 축복하시는 하나님을 맛보아 알아야 한다.
거름더미에서 진토에서 일으켜서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한다.
한나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고, 한나가 기뻐하는 날이 우리가 기뻐하는 날이 될 것이다.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삼상2:1)
이 날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믿음과 인내로 우리는 구하며 기다린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 날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반드시 정하신다.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아니하고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되어 그가 이루실 것이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신다고 하셨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이 되는 날이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요 이 날에 우리는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다.
이 날은 다윗이 시글락 시절을 청산하고 헤브론에 오르는 날이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한 다윗에게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주시는 날이요
기름을 그의 머리에 부으시고 그의 잔이 넘치게 하는 날이다.
이 날은 85세의 갈렙이 거인들이 사는 견고한 성읍, 기럇 아르바를 정복하며
헤브론을 세우기 시작하는 날이다.
이 날은 모세의 기도가 응답 받는 날이다.
괴롭게 하신 날 수대로와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시게 하는 날들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 날은 포로생활에서 돌아오는 날이요, 나라가 회복되는 날이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이다.
이 날은 홍해가 마르게 함 같이 요단을 마르게 함으로 건너게 하심으로
여호와 손이 능하심을, 여호와의 팔이 강하심을, 땅의 모든 백성이 알게 하는 날이요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히 항상 경외하게 하는 날이다.
이 날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는 날이요 언약궤를 메고 요단 물을 밟는 날이다.
우리가 헤브론에 오르는 날, 성막 기둥 양쪽에 현수막을 붙일 것이다.
오른쪽 기둥에는,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게 하시고’,
왼쪽 기둥에는, ‘언약궤를 메고 요단 물을 밞게 하소서’
3. 구원과 형통을 위해 우리는 구하여야 한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시118:25)
구한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요 믿는다는 것이다.
구하지 않음은 관심이 없다는 것,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욕에 쓰려고 구하지는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약속하셨어도 우리는 이루어지기까지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정결하게 연단하시고는,
황폐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곳을 에덴 동산 같이 세우시고 성벽과 주민이 많게 하신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였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시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고 황폐한 성읍을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겔36:33-37)
육신을 따라서 육신의 생각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셨기에 이루어지기까지 구하는 것이다. 다윗은 이렇게 기도하였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열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은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좋은 것을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삼하7:27-29)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다윗은 이 기도로 구할 마음이 생겼다고 말씀 드리고 있다.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은 참되심을 고백하고 찬양한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그 날을 바라보며,
이제(Now) 고난에서 구원하시기를, 이제(Now) 형통하게 하시기를 구해야 한다.
구원과 형통은 내 왕국, 내 야망을 건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집을,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성령의 전을, 건축하기 위한 것이다.
예루살렘이 다시 세워지고 시온산이 다시 세워지는 날이 올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요,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