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덕원의 편의점에서 더덕주를 겯들여 생각보다 괜찮은 백반으로 아침을 먹고 비발디파크 가는 494번 지방도로를 걸어가면 매봉산줄기가 앞에 펼쳐진다.
▲ 화정2리 마을회관 앞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뛰어나온 촌로 한분을 바라보며 무덤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지능선을 올라간다.
▲ 능선으로 올라서니 박무속에 매봉산과 쇠뿔봉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 매화산과 갈기산도 평야 너머로 우뚝한 자태를 자랑한다.
▲ 군부대의 출입금지 경고판들이 붙어있는 산길 따라 두루뭉술한 봉우리에 표지기 몇개만이 걸려있는 두리봉(x338.0m)으로 올라가 찬 막걸리를 돌려마시며 갈증을 달랜다.
▲ 쇠뿔봉에서 남노일리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을 바라보며 예전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던 때를 떠올려본다.
▲ 뒤돌아본 두리봉
▲ 혹시 또 혈뇨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며 멀리 매봉산을 겨냥해서 군인들의 손난로와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지저분한 능선을 천천히 따라간다.
▲ 사격장때문에 벌목되어있는 매봉산에는 큰 소나무들이 드문드문 서있어 멀리서도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 공터에 삼각점(용두424/1988복구)이 놓여있는 남산봉(344.8m)에 올라 시간이 많이 남아 연신 막걸리를 돌리고 한동안 쉬어간다.
▲ 지형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지그재그로 나있는 사면길을 미끄러져 내려가 삿갓봉(x290.1m)으로 올라가지만 잡목만 들어찬 정상에는 심용보님의 표지기 한장만이 붙어있다.
▲ 가팔라지는 능선을 지나 벙커가 놓여있는, 주능선 상의 568봉으로 올라가 쇠고기를 굽고 부대찌개를 끓여서 산 이야기를 안주 삼아 고량주와 마가목주를 마시며 한시간 동안 점심을 먹는다.
넓은 임도가 지나가는 오도치고개를 건너고 쓰러진 철조망을 넘어 오랜만에 땀을 흘리며 가파른 능선을 올라간다.
▲ 말끔하게 벌목된 능선에서는 양평쪽 산봉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군데군데 서있는 낙락장송들은 탄성이 나올만큼 아름답다.
▲ 지나온 능선과 쇠뿔봉
▲ 영춘지맥의 산줄기가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 올라온 지능선과 또다은 까까머리 지능선 너머로 갈기산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 두릉산
▲ 매봉산 정상
▲ 낙락장송
▲ 삼각점(용두23/1988재설)이 놓여있는 매봉산(650.5m)으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휘휘 둘러본다.
▲ 백양치로 이어지는 남서쪽 능선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꺾어 뚜렸한 산길 따라 651봉을 넘어 밧줄들이 매어져있는 등로를 만나 낡아가는 벤치들을 바라보며 비발디스키장 꼭대기로 올라간다.
▲ 따뜻한 봄 날씨에 눈은 시나브로 녹아가지만 아직도 많은 스키어들이 보인다.
▲ 엉겹결에 빈 리프트를 탔다가 깜짝 놀라 뛰어나온 경비원들에게 사과하며 스키장을 빠져나와 오늘까지만 운행한다는 임시 버스를 타고 이른 시간에 동서울터미널로 돌아온다.
첫댓글 리프트를 타면 안되나요?
한사람당 왕복 15,000원이니까 공짜로 타면 안되지요...
황량스런 곳에 낙락장송 한 그루는 정말 운치 있겠다라는 생각해봅니다
입산 더덕주 외 막걸리 고량주 마가목주를 다 드셨다면 건강 자랑 질^^
ㅎㅎ 술만 축내고 다닙니다.^^
5분이 같이 갔으니 엄청 즐거운 산행이었겠네요.
매봉산 홀로 서 있는 소나무, 누가봐도 사진에 담고싶은 멋진 모습,
아직도 스키타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야유회였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부럽더군요...
스키타는 모습보며 편하게 내려오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그런데 왜 우리는 못타게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