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외숙과 함께 지난번 마무리 하지 못한 금정산성의 나머지를 돌아 봅니다. 코스는 동문-대륙봉-2망루-남문-망미봉-상계봉-1망루-파리봉-서문입니다. 상계봉<-->1망루 구간은 산성이 없지만 거리가 얼마되지 않고 풍광 아름다운 곳이라 잠시 다녀 옵니다.
오늘도 동문에서 시작합니다
남문 입구를 향해 성곽을 따라 갑니다.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는 모습은 보기는 좋지만 보존과 복원에 대해서는 깊은 생각과 많은 동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존재는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데 억지로 늦추는 것은 자연에 역행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또한 새로 단장한 모습이 실제 그대로의 모습이었는 지도 의문이 듭니다. 실제를 모른채 만들었다면 그 것은 기만이니 더욱 나쁜 행위 입니다
오랫만에 식빵 바위도 바라보고
아직도 가을의 미련을 간직한 억새도 바라보며
남문 입구 성곽길을 지납니다. 소방차가 포졸처럼 지나는 산객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대륙봉 능선에 올라왔습니다. 저 바위 아래로 추모비가 10개 정도 있습니다. 푸모리, 아이거, 무명암 온갖 사연들이 서려있는 능선이라 저는 추모비 능선이라고 부릅니다.
멀리 나비암 원효봉 고당봉에 이르는 주능선을 바라봅니다
점심먹기 좋은 쉼터
산불 초소 지나고
상계봉과 파리봉 능선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평평바위에 도착해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수녀바위를 바라봅니다.
몇십명이 앉아 윷판을 벌여도 될만한 바위
하늘 향해 팔 벌리며 봄을 환영하는 나무
소나무 이파리에 생기가 도는 것을 보니 봄이 지척입니다
지팡이 용도로 제법 쓸만한 이 나무의 이름을 찾아 보았으나 잘 찾기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본 모습 간직하고 있는 옛날 성곽
동제봉이 있는 2 망루에 도착 합니다.
이 곳도 보기 보다는 조망이 좋습니다. 하기사 망루가 있는 곳은 조망이 다 좋겠지만
남문으로 내려오며 건너면 망미봉
남문에 도착해서 숨 한번 돌리고 망미봉을 향합니다
예전 릿지 산행 할 때 올랐던 암릉을 바라보지만 코스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망미봉 표지석은 이 곳 저 곳 자주 옮겨 다닙니다.
오늘은 미세 먼지가 많아 그런지 촛점 맞지 않는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미세 먼지로 흐릿한 풍광처럼 사진도 흐리 멍텅 합니다
보통 때는 이 정도 거리면 아주 쨍할 사진인 데 흐리 멍텅 합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볼 때면 가끔 지나온 과거와 오버랩되어 한번씩 감상에 젖습니다
이리도 정교하게 인공의 모습을 닮아가는 모습 ... 자연의 조화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요기를 하고 상계봉으로 향합니다
볼더 연습하던 바위는 아직도 그대로 인 데 ...
상계봉의 암릉이 시작됩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석화성(=불꽃)바위
상계봉에서 기념 사진 한장
역시 상계봉 트레이드 마크인 네모바위
역시 원경은 흐리 멍텅 합니다
되돌아가며 화산 능선의 이름의 연원을 알 수 없는 조개바위
1망루 지나고
멋진 반송이 자리 잡은 전망대겸 쉼터
고당봉
화산, 화명동, 낙동강
마주 보이는 저 바위위에서 라면 끓여 먹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서른해가 지나버렸습니다
예전의 파리봉 코스, 계단이 없고 로프가 있었을 때에는 제법 애 먹던 코스였는 데 이제는 누구나 수월하게 풍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의미로 보면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환경론자들은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공부를 훨씬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와인잔 기울이던 꼭데기
돌고래 바위
산성마을
예전 등반코스를 따라 설치된 계단
가나안 수련원 지나
산객들의 발길이 뜸해 호젖한 산길지나고 서문 국수집 지나
서문에 도착해 성곽 돌아보기는 마무리 합니다. 거리가 조금 짧아 대천천을 따라 내려가며 애기소를 구경하가로 합니다
서문 맞은편 봉우리 암릉
수목원을 가로 질러
수목원을 나와 백운 농장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길을 잘못 찾으면 금정산 둘레길이나 가람 낙조길로 들어섭니다
이름 예쁜 제비둥지
예전부터 19공탄으로 알고 있어 오늘 구멍을 세어 보니 25개 입니다. 언제 바뀌었는 지 알 수 없습니다.
홍수로 떠 내려가 버린 길을 찾아 강바닥을 지나갑니다
예전 애기소 팻말이 있던 곳
여름에는 물놀이 하는 애들로 바글거리는 애기소
오늘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