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서 기차로 3시간이면 포르투 캄파냐 역에 도착할 수 있다. 포르투를 다 보는 데는 이틀이면 충분하다. 포르투 필수 여행 스팟은 루이스 1세 다리, 카이스다 히베라 강변 거리, 도우루 강변, 포르투 대성당, 클레리구스 성당과 종탑, 상벤투 기차역, 렐루 서점, 마제스틱 카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볼량시장이 있다. 포르투 유명 스팟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골라, 이어 소개하려고 한다.
리스본에서 너무 소매치기를 많이 봐서 그런지 포르투의 아름다움은 아직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도우루 강변에 ㅋㅋㅋㅋㅋ오빠가 핸드폰을 빠트렸다는 소리를 듣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기로 해서 혹시 늦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며 걸어갔다. 예쁘다는 말을 연신했던 도시였다. 역시 색감이 강한 도시는 내게 매력적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상벤투(Sao Bento) 기차역
상벤투(Sao Bento) 기차역
상벤투(Sao Bento) 기차역은 포르투 도심 중앙에 위치한 기차역이다. 20세기 초 건축 당시 최고의 아줄레주 화가인 조지콜라코가 기차역의 2만 개의 파일에 거대하고 정교한 아줄레주 그림을 12년에 걸쳐 그렸다. 1140년 레온 왕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전투 장면에서부터 랭카스터의 필리파 여왕과 주앙 1세의 행렬까지, 이곳에 그려진 아줄레주 덕분에 상벤투 기차역 자체가 미술관 혹은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너무너무 예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포르투
포르투 전경을 한눈에 :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 가는길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하고 제일 먼저 간 곳은 렐루서점 근처에 있는 클레리구스(Clerigos) 성당과 종탑이었다. 개이적으로 워낙 높은 곳을 좋아해서 어느 나라를 가면 전망대는 꼭 가보는데 날씨가 좋아 오늘 가자고 꼬셨다.
포르투가 한눈에 들어와서 예뻤으나 뭔가 프라하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었다. ㅎ 생각보다 종탑위는 두사람이 서있기에도 좁은 공간이었다. 종탑을 자꾸 빙빙 돌아야 한다는... 그래도 포르투에서 높은 곳이라고 하니 날씨도 좋고, 포르투 첫 인상이 좋다.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클레리구스(Clerigos) 종탑에서 바라본 포르투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순간
시원하다. 포르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들었다.
포르투의 오래된 골목길
해리포터를 만나러 가는 길 : 포르투 렐루서점
포르투 렐루서점
포르투 렐루서점
포르투 렐루서점
포르투 렐루서점
해리포터 팬들로 늘 북적이는 포르투 렐루서점. 해리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모티브로 알려진 렐루서점은 입장권을 따로 받고 있고, 책을 구매하면 입장권 만큼 할인을 해준다. 해리포터 책 뿐만 아니라 렐루서점만의 어린왕자 책도 있다. 1869년에 세워져 145년에 달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서점은 건물 자체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서점’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포르투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조앤 K 롤링(49)은 자주 찾던 이 서점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 ‘해리포터’를 집필, 밀리언셀러 작가가 됐다. 소설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판타지 영화로 제작돼 경이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서점은 더욱 유명해졌다. 책을 사러 오는 지역 주민 보다 구경 오는 외국인이 더 많다니 서점으로서는 책을 팔기 보다 입장료를 받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들은 아름다운 빨간 나무 계단과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창문이다. 고풍스러우면서 웅장한 분위기의 서점 안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어딘가에서 귀여운 ‘해리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와 깜찍한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이 나타나 내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리포터 1줄도 안 읽은 내게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본 서점 중에서 너무 너무 예뻤던 것은 사실이다.
사실 작가가 포르투라는 도시 구석구석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나중에 오빠가 말했지만 해리포터 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 왜 여기 오고 싶어했냐며..) 어느 나라를 가든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게 꼭 서점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면 말이다.
포르투 렐루서점
포르투 골목걷기 : 포르투에서 만나는 아줄레주
보면 볼수록 '예쁘다'는 말이 자꾸 나오는 포르투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포르투 골목 구석구석 구경하기이다. 도시 역사문화지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르투는 엄청난 관광명소나 유적 보다는, 도시의 긴 역사를 따라 예쁘게 색이 바랜 흔적을 발견하는 매력이 있다. 포르투 골목 곳곳에는 파란 타일을 이어 그림을 그려 놓은 아줄레주 건축물이 서 있다. 누구나 이곳에선 훌륭한 모델이 된다.
포르투에서 만나는 아줄레주
포르투에서 만나는 아줄레주
포르투에서 만나는 아줄레주
카이스 다 히베리아 거리
포르투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도우루 강변을 잇는 카이스 다 히베이라(Cais da Rineira) 거리이다. 도우루 강변 옆으로 깎아지른 듯한 도심의 집들이 이어지고 동쪽 루이 1세 다리까지 와인 판매장, 노천 바가 줄지어 있다. 강변에는 샌드맨(Sandman), 테일러(Taylor), 그라함(Graham), 카렘(Calem), 오플리(Offley), 크로프트(Croft), 도우(Dow), 라모스 핀토(Ramos Pinto) 등 유명 와이너리가 줄지어 있으니 거리를 천천히 산책해보자. 도우루 강변 옆으로 깎아지른 듯한 도심의 집들이 이어지고동(쪽) 루이스 1세 다리까지 와인 판매장, 노천 바들이 이어진다. 도우루 강변을 걸치고 있는 172m의 길이에 아치형의 루이스 1세 다리는 포르투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한다. 이 다리는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Teophile Seyrig)가 설계해 1886년에 완공했다.
마제스틱 카페
마제스틱 카페는 겉모습도 화려하지만, 내부 또한 조명과 화려한 장식물로 꾸며져 있어 작은 궁전 같은 느낌이다. 종업원이 카페 내부에서 피아노 등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엔틱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마제스틱 카페는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원고 작업했던 카페로 알려져, 작품의 팬들까지 카페 방문에 가세했다. 해리 포터 팬이라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호그와트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
포르투 마제스틱 카페
포르투 마제스틱 카페
포르투 마제스틱 카페
루이 1세 다리
포르투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도루강 양쪽 언덕을 이어주는 루이 1세 다리이다. 유럽 최대 아치교 중 하나로, 다리 높이가 제법 높아 구멍 뚫린 철판 사이로 강이 보여 아찔하기까지 하다. 노을이 질 때면, 일몰과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루이 1세 다리 위로 몰려든다. 이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 시내 전경이 도시 최고 전망이기 때문. 해가 질 대면 적당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이 다리에서 포르투를 내려다보자.
포르투 루이1세 다리
포르투 루이1세 다리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맥도날드
포르투 맥도날드
포르투 맥도날드
상벤투역과 가까이 위치한 포르투 맥도날드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맥도날드 중 한 곳이라고도 불린다.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 맥도날드 안이 진짜.... 샹들리에가 화려했다.
포르투 맥도날드
포르투 맥도날드
포르투 사진박물관
포르투 사진박물관
포르투 사진박물관
포르투 여행에서 좋았던 곳중하나는 바로 사진박물관이었다. 여행가기전에는 생각안했다가 걸어가는길에 구글맵에 뜨길래 '사진 박물관이래!'라고 해서 들어간 곳이다. 괜찮은 사진들도 많았고, 사진기에 대한 역사, 사진기계의 메커니즘등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시대별 사진기, 영사기등도 있는데 사실 이 곳은 과거 죄수들의 감옥이었다는... 사진을 좋아한다면 포루투여행 코스중에 하나로 넣으면 좋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