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으냐면... 음...
그냥 좋은 느낌인데 ... 날마다 마시던 시골공기 같던... 자연스러운 행복인데... 그래도 굳이 말해야 한다면... 음...
인물은 눈먼 누이 '감이'랑 5살배기 '길손'이 그리고 스님 한 분.
첫째, 그림이 좋아요.
감이라는 누이와 길손이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책을 펼치면 녀석들이 진짜로 나를 바라보는 것 같거든요.
날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제가 글 속의 스님이 된 것 같거든요,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
아니, 녀석들의 엄마가 되고 싶거든요, 간절히...
둘째, 감이가 나와서 좋아요.
개인적으로 전 심청전에서처럼 눈 감은 이가 확-!!!... 떠서 광명을 찾는 내용들을 소중히 생각하거든요.
그들이 갖게 될 색깔과 그림들을 생각하면 저의 기분도 확-!!!...
셋째, 아이들이 정말 아이들 같거든요.
세상에 대한 원망 없이 아이답게 엄마를 그리워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게 새똥 만큼의 눈물을 나게 하는 감동까지...
전 종교가 부처님 쪽은 아닌데 길손이가 사랑스러워서 오세암이라고 닉네임도 바꿨거든요. 원래는 '봄창살에 낀 눈깔'이었는데...
-서비스-
길손: 누나, 눈이 바다보다 넓게 내린다.
감이 : 누구니?
길손 : 스님이야. 머리에 머리카락 씨만 뿌려져 있는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