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여행계획을 세우다보면 설레기도 한지만 이것저것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지요. 그중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문제 중의 하나가 아이와 함께 비행기타기입니다.
언제부터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탈수 있나요?
항공사에 문의해보면 국제선의 경우 생후 14일 (국내선의 경우 7일) 이후의 유아는 항공여행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생후 14일이 넘으면 생후 1개월이 안된 아이라도 꼭 필요한 경우에는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비행기내 기압이 일정하게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 여름 휴가를 위한 목적이라면 아이와 함께하는 비행기 여행은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옛 어른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백일동안은 아이의 외출을 삼갔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생후 3개월 정도가 되어야 목을 가눌 수 있고, 백일은 되어야 아이의 오장육부도 제 자리를 잡고 몸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름휴가 일정이라면 거의 대부분 1박 2일 이상의 장거리 코스일 경우가 많은데 아직 고개도 가누고 척추도 제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적인 면에서도 백일전의 아이는 조용하고 평화로왔던 엄마 뱃속의 환경에서 나와 이제 겨우 세상의 소음에 적응되려고 하는 시기이므로 가능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유지해주는 것이 아이의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생기는 시끄러운 소음과 귀에 생기는 통증은 어린아이에게 힘든 경험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백일이전의 아이는 비행기 고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적어도 생후 3-4개월 이후에 비행기 여행을 하도록 해주세요. 한의사의 견해로는 비행시간이 긴 해외여행이거나 여행기간이 긴 여름휴가라면 5-6개월이후나 더 바람직하게는 돌 이후에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때 아이와 비행기 여행을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비행기가 이륙, 착륙할때는 물이나 분유등을 먹여주세요
아기들은 기압변화에 성인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 시에 귀가 멍멍해지거나 귀의 통증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로 이해서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 쉽고 부모님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막이 약한 아기들을 위해 솜을 준비하여 귀를 막아주고 비행기가 이륙, 착룩하는 때에 맞추어 물이나 분유등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아기가 자고 있더라도 이때에는 잠시 깨워서 이 방법을 취해 주시고 혹시나 아이가 거부할 수 있으므로 비행기 탑승전 약간 공복감이 있을정도로 수유 시간을 미리 조절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말을 알아듣는 나이의 아이라면 하품을 크게 하거나 미리 ‘코를 막고 바람 불기’등의 훈련을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비행기 실내는 건조하므로 보습과 수분섭취에 신경써 주세요
비행기 실내는 다소 건조하므로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평소 피부가 민감한 아이라면 미리 보습제를 충분하게 발라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탈수가 되기 쉬우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에 실내는 더욱 건조하고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체온 보온을 위해서 긴팔옷이나 유아용 담요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갑자기 울면 어떻게 하지요?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갑자기 울어대면 부모님은 많이 당황하게 됩니다. 중간에 내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빼곡이 승객이 가득찬 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이와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 되지요. 안타깝게도 우는 아이를 달랠 수 있는 특별한 묘책은 없습니다만 일단 아이가 울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평상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준비해서 미리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평상시 좋아하던 유아용 과자나 쥬스등도 준비해서 최대한 아이의 기분을 맞춰주세요. 항공사측에서 유아용 기내식이나 액상 조제분유가 제공되기는 하지만 아이의 식성은 엄마가 가장 잘 맞추기 쉽고 또한 아기들은 위장이 민감해 여행할 때 탈이 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먹던 이유식을 준비해 가도록 합니다.
비행기안으로 유모차를 가져가도 되나요?
공항은 이동 경로가 길어서 유모차를 가지고 비행기에 탈 수 있으면 편리합니다. 유모차의 경우는 규격에 따라 기내로 가지고 갈수 있는 사이즈가 있고, 기내반입은 안되고 수화물로 붙여야 하는 사이즈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할 때는 기내반입이 가능한 접이식 휴대용 유모차가 가장 요긴하지요. 대한항공의 경우 접었을 때의 크기가 100*20*20(CM) 이하이며, 덮개와 바구니 등이 없는 제품에 한하여 반입이 가능하며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1자형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는 소형 유모차에 한해 기내 보관 공간이 가능할 경우에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내반입이 안되는 사이즈의 유모차의 경우 탑승수속 시 다른 짐과 마찬가지로 위탁 수하물(부치시는 짐)로 맡기면 동일한 절차로 도착지에서 유모차를 찾을수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아이를 계속 안고 있어야 하나요?
장거리 여행이라면 비행 내내 아이를 안고 있기 힘듭니다. 그래서 국제선의 경우 ‘베시넷(Baby Bassinet)’이라고 하는 아기요람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비행기 통로 맨 앞줄 좌석 벽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단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미리미리 예약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가로 75cm, 세로 34cm, 높이 22.4cm으로, 몸무게 11kg 미만 키 75cm 미만의 아기가 사용할 수 있는 아기요람이 준비되며,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가로 76.8cm , 세로 29.8cm , 높이 15.8cm로 신장 76cm이하, 몸무게 14kg 미만의 유아가 사용가능한 아기요람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