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0일(화)에 나선 길은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 있는 금강벼룻길 걷기.
고속도로변, 가로수며 산속에서 나는 아까시 향기, 풀향기. 짙게 맡으며 찾아나선다.
산길을 걷는 맛도 좋지만, 강변길 걷기가 주는 맛도 남다르다.
부남면행정복지센터 앞, 그곳은 부남초.중학교 정문 앞이기도 한데,,
그 앞에는 노거수 2 그루가 '대소' 마을 안내 표석과 함께 길손을 맞이한다.
동네 입구임을 말해주는 살아있는 이정표이다.
표석 뒤에는 '대소'마을 유래가 적혀있다. '죽계폭포'가 있다는데... 대나무와 폭포의 소가 어울리는 멋진 이름이다.
오지 중의 하나였던 곳. 6.25 때에는 미군 딘 소장이 길을 잃고 대구쪽으로 간다는 것이 그만 이곳에서 머물다 붙잡히는 슬픈 사연이 깃든 곳, 훗날 포로교환으로 돌아가고,
금강은 구불구불, 이웃에(진안) 용담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늘에 차를 세우고, 면사무소(옛 이름)에 가서 둘레길 안내를 받고 면사무소 뒷길로 나선다.
-암나무, 숫나무 보호수인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처럼-
(동제를 지낼 텐데 물어볼 사람이 없다.)
-뒷면에 '대소'마을' 지명 유래가 적혀있다.-
-금강변에 있는 탐방길 안내도도 들여다 보고 -
-마을 쪽으로도 난 벼룻길(강변 마실길), 돌아올 때는 이곳으로 나온다-
-금강변에 있는 나룻길 옆에 있는 '만석당' 초가집-'
( (무주)안성초등학교 학생들의 체험학습 모습도 멀리서 보면서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금강변으로 시작되는 벼룻길-
-용담댐의 급작스런 방류로 피해를 입은 현장들을 보면서, 일하는 아낙네에게 확인하면서 내려가니 멋진 풍광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 혹시 안내판의 각시바위인가? 안내판이 없는 것 보니까. 아닌 것도 같고.. )
- 건너편 경치를 보면서 간식타임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벼룻길 걷기에 나선다.
(마침 각시바위를 다녀오는 탐방객들에게 물어 확인해보면서)
-벼룻길 안내판을 지나간다-
(낙석주의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벼룻길이라?-
순 우리말: 벼랑, 낭떠러지. 문경에서 본 토끼벼리길의 벼리길과 같은 말? , 식장산 동쪽 서화천의 구진베루, 백제 성왕이 붙잡힌 곳의 베루. 벼람박, 베랑박, 바람벽...
-강변도 산색도 하늘색도 좋은 곳에 은행잎조팝나무가 하얀꽃을 피우고 있고, 멀리(점 하나) 각시바위가 보인다-
(논에 볏물을 대기 위해서 일제때 만들었다는 물길(수로), 이런 곳이 이 아래 금산 방우리에도 있고, 무주 설천의 나제통문은 아예 바위산에 굴길을 만들기까지 했다.)
-바위 모퉁이를 깎아 그 밑으로 물길을 만든 곳 : 먹을 쌀을 농사짓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의 현장을 지난다.-
(지금은 물길 대신 사람이 다니는 통로가 되었다.)
-인증 샷도 한번 해보고-
-오던 길을 배경으로 해서 찍어보고 -
-옛날 수로였던 시절의 흔적도 발견하고 -
-드뎌 나타나는 각시바위. 안내판도 없지만, 그 밑으로 난 수로 굴길이 확실하게 말해준다.-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만큼의 수로 굴길이다.-
-쉬는 시간에 에피소드: '부겐빌레아' 이야기도 나누고,-
-각시바위굴을 지나자 반환점이 된다. 기념 사진으로 -
- 왔던 길 대신에 다른 길로 돌아서 마을 안으로 나오는 데, 옛스런 노거수들이 보인다.
( 아마도 당산목 노릇을 했었을 나무들. 사진에 담아본다.)
옛날 가본 지삼치산성이 있는 고개를 지나 대전으로 돌아온다.)
(*다음은 영동 황간에 있는 '달도 머물다 갈 정도로 아름답다'는 월류봉의 둘레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