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어제 공개된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며칠 전에 정의구현사제단의 검찰 수사를 빗대어 ‘종북몰이’에 분노를 느낀다고 한데 이어 발언의 강도가 거세다. 국회를 박차고 나간 자기 당(黨)을 엄호 사격하는 것으로 보이긴 하나 예전에 보지 못했던 깡패 근성이 녹록히 묻어있는 언행이다. 왜 문재인은 공안정치, 종북몰이가 죽기보다 싫을까. 하긴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는 그로써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사상과 정체성의 흠결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의 자서전 전모를 지금 알 수는 없지만 대선 패배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자서전을 내 놓는 자체가 우스꽝스럽다. 반성문이라면 어울릴 것을 자서전이라니? 꼴값을 뜬다. 스스로 밝혔듯이 패배 원인을 준비부족이라 했다. 상대는 의회 정치 생활을 15년간 하면서 당 대표를 포함하 실질적인 여권의 준비된 대통령 아닌가. 기껏 정치 입문 1년이 채 안 된 경력으로 대통령을 넘본 자체가 도둑놈 심보며 날강도 일진데 그렇게 허술한 준비로 대통령을 꿈 꿨다니 북청 물장수가 대통령 되겠다고 한 것과 무엇이 틀리나.
자서전에서, 상대방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공작 등 관권 개입을 준비했는데. 자신은 동네 축구 같은 준비 없는 선거를 치뤘다고 언급했다. 이 말은 대통령 당선을 인정 못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대선 불복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인간이다. 그러니 반성문 대신 불복선언문을 자서전 이름을 빌어 벤치마킹한 것을 내 놓고 똥 폼 잡는다. 작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겨뤘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등은 후보 탈락 한 것도 계면쩍어 두문불출 고개를 내밀지 않고 있는데, 문재인은 명색이 대권 도전에 실패한 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 비방에 눈이 까 뒤집혔다. 인격과 품격에 심대한 문제가 엿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이야.
늘 하는 이야기지만, 친노 세력의 틈바구 속에서 기를 못 편 당내 잠재적 잠룡들은 숨소리도 안 들린다. 유독 문재인은 벌써부터 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가 된 거 같이 설치며 안철수더러 종래(從來)에는 합쳐야 된다고 시건 방 뜨는 것도 그렇고, 타 후보의 배려는 조금도 않는 문재인 이야말로 독재자의 전형인데 어째서 박 대통령더러 소통 안 하고 상생 정치 못한다는 등 어깃장 놓는지 이런 정치변태는 또 처음 본다. 자신의 꼬락서니를 몇 센티도 못 돌아보니 하는 말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친노 세력 외에 비노들이 왜 그곳에 빌붙어서 두 식구가 됐는지 가늠이 안 된다.
문재인 그는 또, ‘2012년 이루지 못한 것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생각하고, 새롭게 시작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며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 다시 일어서겠다고 했다. 이 발언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해야 될 말이지 지금 그렇게 말한다는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고 모순이다. 이런 독선과 독재 근성을 가진 자가 어딜 향해서 유신 운운하며 거들먹거리는지 민주당내에선 누가 입 벙긋 할 위인도 없나. 개인적으로 막말 하는 자들이 즐비한데 왜, 문재인을 향해 쓴 소리 하는 올곧은 사람은 조경태 의원 밖에 없느냐 말이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민주당의 장래와 미래는 갈라서는 분당의 길 밖에 답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의 당(黨)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나라 살림에 진력하는 대통령에게 허구한 날 시비 걸고 딴죽 거는 문재인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려고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재인에게 들여 줄 수 있는 딱 하나의 멘트가 있다. 다음 총선에선 부산 사하구의 당선부터 되시라, 주문하다. 예상컨대 그 관문을 통과하기가 거의 불가능으로 보여 애처로워서 하는 말이다.
의원직을 내 놓던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지역구를 옮기던지 택일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지지도일 것 같으면 부산에서는 어렵다. 그 주제에 차기 대권 놀음에 취했으니 참으로 가관이요, 현란한 설레발이 딱 푼수 같다. 나는 이 자가 89년 동의대 사태에서 경찰관 7명을 화살(火殺)시킨 대학생들 편에 서서 변호인 자청할 때부터 똑바로 보지 않았다. 결국 노무현 정권때 대학생 46명은 모두 민주화열사로 둔갑하는 데 일조를 한 게 문재인인데 저 사람이 대통령? 천지개벽을 해 봐라... 개 꿈이 이뤄지는가!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