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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일 교회 -매력있는 성도! 감동있는 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형호
사람의 심정(心情)이 발하는 노(怒)(성냄), 희(喜)(기뻐함), 사(思)(생각함), 비(悲)(슬펴함), 공(恐)(놀람)의 오가지 감정 변화를 오지(五志)라고 한다. 오장(五臟)은 오지(五志)와 밀접(密接)한 관련(關聯)을 맺고 있는데, 간(肝)은 성냄을, 심(心)은 기뻐함을, 비(脾)는 깊이 생각하는 것을, 폐(肺)는 슬펴함을, 신(腎)은 놀람을 발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이러한 감정(感情)이 지나쳐 격(擊)하게 되면, 지나치게 성을 내면 간(肝)이 상(傷)하게 되고, 지나치게 기뻐함은 심(心)을 상(傷)하게 하고, 지나치게 생각함은 비(脾)를 상(傷)하게 하고, 지나치게 슬퍼함은 폐(肺)를 상(傷)하게 하고, 지나치게 놀람은 신(腎)을 상(傷)하게 한다.
또한 역(逆)으로 간(肝)이 쇠약(衰弱)하면 짜증을 잘 내고 화를 잘 낸다. 심장(心臟)이 약(弱)한 사람은 실없이 웃는 일이 많다. 비(脾)가 약(弱)한 사람은 생각이 너무 많아 병이다. 폐(肺)가 약(弱)하면 늘 우울해져 조그만 일에도 슬퍼하게 된다. 신(腎)이 약(弱)하면 무서움이 많아 놀라기를 잘한다.
근심 걱정은 폐(肺)에 속하는 감정(感情)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 애를 쓸 때는 누구든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쉰다는 말은 마음속에 큰 걱정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근심걱정이 심해지면 얼굴이 하얘진다. 하얀색과 큰 한숨이 모두 폐(肺)에 속한다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가 있다.
폐(肺)가 약한 사람은 까닭 없이 걱정이 많다. 생각은 비(脾)에 속한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너무 생각하면 소화력(消化力)이 감퇴(減退)하고 얼굴이 노래진다. 사색(思索)을 깊이 하는 사람은 대개 소화불량증이 있고 얼굴이 누렇다.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 식욕(食慾)이 감퇴(減退)하는 병으로 상사병(相思病)이 있다. 몇 날 몇 달 동안 식음을 전폐(全閉)해서 얼굴이 노랗게 되어 있다가도 사랑하는 사람만 만나면 그 날부터 보통 사람 이상의 소화력(消化力)을 되찾게 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분노(忿怒)의 감정(感情)의 간(肝)에 속한다. 사람이 화를 몹시 내면 얼굴이 청색(靑色)이 되는데 얼굴이 파래지는 것은 심장(心臟)의 활동이 늦어지기 때문이고, 심장(心臟)의 박동을 느리게 만드는 것은 간(肝)의 작용이다. 노(怒)하면 눈자위의 간담(肝膽) 경락(經絡)의 말단(末端)이 긴축된다. 그래서 우리는 화난 사람의 표정을 이야기할 때 "눈자위가 꼿꼿해진다."고 한다. 또 화를 내면 그 자리에서 옆구리가 결리는 일이 있는데 그 부위는 간담(肝膽) 경락(經絡)이 있는 곳이다.
공포(恐怖)의 감정(感情)은 신(腎)에 속한다고 했다. 공포(恐怖)를 느끼면 얼굴이 먹빛으로 변하는데, 흑색(黑色)은 신(腎)에 관계되는 색이다. 공포(恐怖)를 느끼면 행동과 모든 기관의 작용이 무저항적이고 소극적(消極的)이 된다. 이것은 곧 음(陰)의 작용이요, 음(陰)은 신(腎)에 속한다. 매우 위급한 경우를 당할 때 허리를 못 쓰는 일이 있는데, 이곳은 신경락(腎經絡)이 있는 부위다. 또 공포심(恐怖心)이 아주 심할 때는 오줌과 똥을 배설하는 때가 있는데 대소변(大小便)을 억제하는 괄약근(括約筋)이 모두 신(腎)에 속한다. 이 밖에도 많은 실례를 들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도 감정(感情)과 장기(臟器)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줄 안다.
나. 장의 허실과 감정의 양면성 같은 장(臟)에 소속(所屬)된 감정(感情)이라도 그 장이 허(虛)하냐 실(實)하냐에 따라 다르다. 심장(心臟)이 튼튼하면 기쁨의 감정(感情)이 많고 심장(心臟)이 약(弱)하면 비애(悲哀)의 느낌이 많다. 다른 감정(感情)도 모두 이와 마찬가지다.
간(肝)이 실(實)한 사람은 분노(忿怒)하기 쉽고 간(肝)이 허(虛)한 사람은 원한이 많다. 신(腎)이 실(實)한 사람은 용감(勇敢)하고 신(腎)이 약(弱)한 사람은 비겁(卑怯)하다. 폐(肺)가 튼튼한 사람은 성미가 가파르지 않고 도량(度量)이 넓으니, 일을 신중히 처리하는 사람, 물욕이 적고 고상한 사람, 우국지사(憂國之士), 이타적(利他的) 감정(感情)이 풍부한 사람은 대개 여기에 속한다.
폐(肺)가 약(弱)한 사람은 대단치도 않은 일에 까닭 없이 애달아하고 초조해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성격(性格)과 감정(感情)이 복합되어 있으므로 관찰(觀察)을 할 때는 어느 것이 강(强)하고 약(弱)한지 잘 분석해야 한다. 마치 우리가 삼원색(三原色)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색깔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다섯 가지 감정으로 무한한 성격과 차별성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장은 간·심·비·폐·신을 말하고, 육부는담·위·대장·소장·방광·삼초를 말한다. 오장육부는인체의 중요한 장기이지만 형태와 기능면에서 서로구별되며 생리활동이나 병리변화의 측면에서는 상호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장은 정·기·신·혈·혼·백의 저장소로서 생명의근본이 된다. 전신의 다른 조직과 정신활동을 주재하고지배한다. 오장은 정기를 축적하여 배설하지 않으므로 충만하되 실하지는 않다고 한다. 육부는 주로 수곡을소화시키고 진액과 음식물의 영양분이 흡수되고 남은찌꺼기인 조박을 받고 내보낸다.
육부는 소화된 물질을전달하고 축적하지는 않으므로 실하되 충만하지는않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장부라고 하는 것은해부학적인 장기에 국한되지 않고 체내의 장기가체표에 나타내는 각종 기능현상까지 포괄한 개념이다.
오장은 몸 밖으로 난 일곱 구멍과 연결된다.오장은 몸의 내부에 있는 장기지만, 얼굴에 있는 일곱 구멍과 연결되어 있다.코는 폐에 속한 기관으로, 코로 드나드는 폐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코로 향기로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다. 폐에 병이 생기면 숨이 차고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눈은 간에 속한 기관으로, 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눈으로 다섯 가지 색깔을 잘 분별한다. 간에 병이 생기면 눈시울이 퍼렇게 된다.
혀는 심장에 속한 기관으로, 심장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혀가 다섯 가지 맛을 잘 알 수 있으며, 심장에 병이 생기면 혀가 말려 짧아지며 광대뼈 부위가 벌겋게 된다.
입은 비(脾)에 속한 기관으로, 비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입이 음식 맛을 잘 알 수 있으며, 비가 병들면 입술이 누렇게 된다.
귀는 신(腎)에 속한 기관이므로, 신의 기운이 조화되어야 귀가 다섯 가지 소리를 잘 들으며 신에 병이 있으면 광대뼈 부위와 얼굴이 검게 되고 귀가 몹시 마른다.
네 개의 형장과 기항지부 흔히 말하는 오장 이외에도 네 개의 장이 더 있다. 머리, 귀와 눈, 입과 이, 가슴속이 그것이다. 이들은 그릇처럼 겉이 둘러싸여 있고 속은 비어 있으나 짜부라지지 않기 때문에 물체를 간직할 수 있다. 이들을 형장(形臟)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신장(神臟)이라 말하는 오장과 구별한다.
신장(神臟)이란 간, 심 장, 비(脾), 폐, 신(腎) 등 오장이 각기 혼(魂), 신(神), 의(意), 백(魄), 지(志) 등 정신을 간직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부(腑)에도 기존의 육부 이외에 기항지부(奇恒之腑)라고 하는 여섯 개의 부가 더 있다. 그것은 뇌, 뼈, 맥, 담, 자궁, 골수 등이다.1) 기항지부란 정상적인 장부와 다른 장부라는 뜻이다. 즉, 형체는 부와 유사하지만 작용은 장과 비슷한 장기를 말한다.
오장의 차이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달라진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고 본다. 간 큰 사람, 담 큰 사람의 유래도 여기서 비롯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장과 사람 성격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장이 모두 작은 사람은 매사에 노심초사, 시름과 근심이 많다. 반면에 오장이 모두 큰 사람은 일을 천천히 하고 여간 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장이 원래 위치보다 높게 있는 사람은 잘난 체하고, 원래 위치보다 낮게 있는 사람은 남의 부하가 되기를 좋아한다. 오장이 다 튼튼하면 앓지 않고, 오장이 다 약하면 항상 앓는다. 또 오장이 모두 똑바로 놓여 있으면 성격이 원만하여 인심을 얻고, 오장이 모두 비뚤게 놓여 있으면 마음이 바르지 않아 도적질을 잘 하며, 또한 저울질을 시켜서는 안 되는데 이는 말을 자꾸 뒤집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에는 심리적인 요인을 몸의 물질적인 토대로 설명하는 심신 일원론적인 사고가 깃들어 있다.
오장육부와 질병
『동의보감』에서는 오장과 육부의 질병에 관해 폭넓게 다룬다. 여기에는 오장의 병이 생기는 이유, 오장에 생긴 병의 경중, 오장 병의 전변,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의 차이, 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원리 등이 포함된다.오장의 병오장의 병은 왜 생기는가? 이는 걱정, 근심, 지나친 성생활 등 심리적·행동적인 요인과 바람, 찬 기운 등 바깥의 사기가 결합하여 생긴다. 『동의보감』은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걱정하고 근심하며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면 심장이 상한다.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한다. 이것은 양쪽으로 찬 것을 받아서 겉과 속이 다 상하여 기가 위쪽으로 치밀어 올라 위로 갔기 때문이다. 떨어져서 나쁜 피가 속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성을 몹시 내어 기가 치밀어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여 옆구리 아래에 몰리면 간이 상한다. 또한 맞거나 넘어진 경우, 혹은 술 취한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바람을 쏘이면 비(脾)가 상한다. 무거운 것을 힘들게 들어올렸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거나 땀이 났을 때 목욕을 하면 신(腎)이 상한다.
질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사멸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이나 시기에는 왕성하다가 불리한 시기나 환경에서는 위축되어 소멸한다. 『동의보감』은 오장이 상생상극하는 날짜를 잘 따져보면 질병이 나을지, 더 심해질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간병(肝病)이 여름에는 나았다가 가을에는 심해지고, 겨울에는 그냥 있다가 봄에 완전히 낫는다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이론에 따른 것이다.오장의 상생상극하는 이론에 대해 『동의보감』은 『내경』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장은 자기를 낳아주는 곳에서 기를 받아 자기가 이기는 곳에 전한다. 기는 자기를 낳아준 곳에 머물러 있다가 자기가 이기지 못하는 곳에서 죽는다. 병에 걸려 죽게 되는 것은 먼저 자신이 이기지 못하는 곳에 기가 이르렀기 때문이다. 병에 걸려 죽는 것은 곧 기가 역행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적용된다.
간은 기를 심장에서 받아 비에게 전한다. 그리고 그 기는 신에 머물러 있다가 폐에 가서 죽는다. 또 심장은 기를 비에서 받아 폐에 전한다. 그 기는 간에 머물러 있다가 신에 가서 죽는다. 비는 기를 폐에서 받아 신에 전하는데 그 기는 심장에 머물러 있다가 간에 가서 죽는다. 폐는 기를 신에서 받아 간에 전하고, 그 기는 폐에 머물러 있다가 비에 가서 죽는다.
이렇듯 오행의 상생상극 이론에 따라 질병의 전변을 따져본다면 하루의 밤낮을 다섯으로 나누어 죽을 때가 아침일지 저녁일지 미리 알 수 있다.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은 서로 다르다오장과 육부의 기능이 서로 다르듯 오장과 육부 병의 맥상이 서로 다르며, 질병의 양태와 치료법 등도 서로 다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맥상이 서로 다르다-육부에 병이 있을 때에는 맥이 빠르게 뛰고, 오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맥이 느리게 뛴다. 맥이 빨리 뛰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열은 곧 양을 의미하므로 양에 속하는 육부에 병이 있을 때 맥이 빨라지는 것이다. 맥이 느리게 뛰는 것은 한증(寒證)이다. 한증은 음을 의미하므로 음에 속하는 오장에 병이 있을 때 맥이 느리게 뛴다.• 양태가 서로 다르다-육부에 병이 있을 때에는 찬 것을 달라고 하거나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반면에, 오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더운 것을 달라고 하고 사람을 피하는 증상을 보인다. 왜냐하면 육부는 양에 속하므로 찬 것을 요구하고 오장은 음에 속하므로 더운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또 오장에 생긴 병은 한곳에 머물러 있고 육부에 생긴 병은 아래위로 왔다갔다 하는 점에서도 오장과 육부의 병은 구별된다.• 치료법이 다르다-오장과 육부에 생긴 병은 치료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오장에 생기는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육부에 생기는 병은 치료하기 쉽다. 오장에 생기는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것은 상극 관계에 있는 장(臟)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며, 육부의 병을 치료하기 쉬운 것은 상생 관계에 있는 부(腑)에 병을 전하기 때문이다.오장이 상극 관계에 있는 장(臟)에 병을 전한다는 것은 심장은 병을 폐에 전하고 폐는 간에, 간은 비(脾)에, 비는 신(腎)에, 신은 심장에 병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2) 하나의 장이 병을 두 번 전하지는 못하는데 만약 두 번 전하면 죽는다. 육부가 상생 관계에 있는 부(腑)에 병을 전한다는 것은 소장은 위에 병을 전하고 위는 대장에, 대장은 방광에, 방광은 쓸개에, 쓸개는 소장에 병을 전하는 것이다.3)또 풍사(風邪)로 인한 질병은 병이 깊이 들어갈수록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 즉 병이 살갗에 있을 때 치료하기가 가장 쉽고 피부와 살, 근맥을 거쳐 육부 등으로 병이 점점 깊이 들어갈수록 치료하기 어려워진다. 가장 깊이 있는 오장으로 병이 들어가면 치료를 해도 절반은 죽고 절반만 산다.오장육부에 생긴 병을 치료하는 원칙오장과 육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장부가 병들면 그와 통하는 장부를 치료하면 쉽게 낫는다. 이를테면, 심장과 쓸개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심장의 병으로 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면 쓸개를 온화하게 해주고, 쓸개의 병으로 몸을 몹시 떨거나 전광증이 생겼을 때에는 심장을 보해준다.마찬가지로 간과 대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간병에는 대장을 잘 통하게 해주어야 하고, 대장병 때에는 간에 딸린 경락을 고르게 해주어야 한다.또 비장과 소장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비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소장의 화(火)를 내보내 주어야 하고, 소장에 병이 있을 때에는 비장을 윤택하게 해주어야 한다.또 폐와 방광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폐병에는 방광의 수(水) 깨끗이 비워 주어야 하며, 방광병에는 폐의 기운을 맑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마지막으로 신(腎)과 삼초(三焦)는 서로 통하기 때문에 신이 병들었을 때에는 삼초를 조화시키는 것이 좋고, 삼초병에는 신을 보하는 것이 좋다.
오장육부는 몸 전체의 활동을 관장하는 '내각(內閣)'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에 따라 오장과 육부로 크게 나눈다. 육부는 주로 음식의 소화와 관련된 일을 맡는데,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일을, 소장은 소화된 것을 받는 일을, 대장은 소화된 찌꺼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방광은 소화된 수분을 내보내는 일을 맡는다. 이밖에 쓸개는 용기와 담력을, 삼초는 몸에 진액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한다.육부에서 소화된 것 중 정(精)한 부분은 오장으로 간다.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 간은 생기가 비롯되는 곳이며, 심장은 정신이 깃드는 곳이며, 비장은 기와 혈을 만드는 곳이며, 폐는 호흡을 맡는 곳이며, 신은 정력과 생식을 맡는 곳이다.더 나아가 오장 각각은 오행의 배속 원리에 따라 동식물, 곡식, 몸의 동작, 맛, 진액, 냄새, 소리 등과 연결되어 하늘과 땅, 인간을 묶어 주는 중심체로 작용한다.한의학에서 내장 기관을 '장'과 '부'라는 큰 범주로 나누는 것처럼 서양 의학에서도 내장 기관을 그 기능에 따라 몇 가지 계통으로 나눈다. 소화에 관계되는 위장, 간, 쓸개, 소장, 대장은 소화기계로, 호흡을 담당 하는 폐와 기관지는 호흡기계로, 혈액 순환을 담당하는 심장과 혈관은 순환기계 등으로 나누어 취급하는 것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