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남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에 철거된 ‘폐 전주’가 곳곳에 방치돼 있어 주변 경관 훼손과 함께 바다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한전이 하청사인 ㅎ계전에 공사를 맡겨 여수시 금오도·안도·연도 등지의 노후전주 교체작업을 하면서 철거한 평균 길이 10m, 중간지름 27㎝ 크기의 시멘트 폐전주 36개를 섬지역 풀섶이나 바다에 버려놓은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ㅎ계전은 2002~2003년 이들 지역에서 배전공사를 시행하면서 폐전주를 폐기물처리업체에 보내지 않고 인적이 드문 숲이나 풀섶 등에 방치해 둔 사실이 밝혀졌다.
여수환경련은 앞서 폐 전주 150여개가 불법 처리된 것으로 파악하고 한전 여수지점을 자연공원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김종식 한전 여수지점 배전운영과장은 “환경운동연합의 지적에 따라 자체조사한 결과 전주 36개가 공사 후 무단 방치되거나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시공업체에 통보해 처리했다”며 “환경련의 요구에 따라 현지 정밀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ㅎ계전과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폐전주 처리비용까지를 합산하여 발주했기 때문에 ㅎ계전에 책임을 묻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은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한전과 환경운동연합은 이달 말쯤부터 내달 말까지 무단방치 폐전주 등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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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섬지역에 폐전봇대 방치 ‘눈살’
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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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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