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釋王寺(其三十七)/趙秀三韻: 석왕사를 차운하다>
- 석왕사
白雪三千界(백설삼천계) 백설 삼천계
寒鴉下古舘(한아하고관) 갈가마귀 낡은 객사에 내리네.
釋王寺道場(석왕사도량) 석왕사 도량
默語中僧侶(묵업중승려) 스님들은 묵언 수행 중.
(20250201隅川정웅)
*白雪: 흰 눈 *三千界: 三千大千世界, 온 누리, 넓은 세상 *寒鴉: 갈가마귀, 까마귀
*古館: 오래된 객사(절집) *釋王寺: 강원도 고산군 설봉산에 있는 사찰로서 고려 후기에
창건.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하기 전에 무학대사의 해몽을 듣고 왕이 될 것을 기도하기
위해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런 까닭에 석왕사는 그 지역 절들의 본산이자 총림이
었으며 한 때 위세가 대단하였다고 *道場(도량): 부처나 보살이 도를 얻는 곳. 불도를 수행
하는 절이나 승려들이 모인 곳 *默語中: 묵언(默言) 수행 중 *僧侶: 출가하여 불도를 닦는
사람, 중
[其三十七釋王寺/趙秀三(1762-1849)]
山中百道泉(산중백도천) 산중의 백도천
風雨動虛舘(풍우동허관) 빈 객관에 비바람이 일렁이네.
皓眉三兩僧(호미삼량승) 허연 눈썹의 두세 스님 알고 보니
舊結香火伴(구결향화반) 예전에 인연맺은 향화 짝궁일세.
*香火 : 향을 태우는 불. 향을 피운다는 뜻에서 제사(祭祀)를 일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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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俗橋頭流水淸 단속교 언저리에 흐르는 물이 맑고
回回石徑入雲橫 굽이도는 돌길은 구름 속으로 비껴드네.
只愁寺被層峯隔 층층 봉우리 저편에 있는 사찰만이 근심이더니
倒喜門開迵野平 문을 여니 멀리 평야 있어 기쁘기만 하네.
=‘석왕사(釋王寺)’,박세당(朴世堂1629-1703)
山中百道泉 風雨動虛舘 皓眉三兩僧 舊結香火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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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님들이 묵언 중이라
사찰이 고요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