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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맛집 블로그를 시작한 후에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할때는 참으로 미안하더라구요.. 괜시리 저 때문에 음식을 편하게 드시질 못해서요... 이젠 사무실에서 소문이 퍼져서 모르는 직원들이 없죠... 월요일인 어제 점심시간 전에 저희 회사 대표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번은 식사를 같이 해야하지 않겠냐구요...^^ 저야 물론 좋죠..
알아서탕...13,000원...
'희조'일식.. 남대문시장에서 남대문쪽 방향에 위치..
이집 사장님은 88올림픽때 조리사로 일을 하셨다네요.. 주한미군사령관들의 단골 일식집이랍니다... 회는 선어회를 취급하구요.
이젠 식당에서 고추가루와 마늘은 중국산을 거의 쓰네요..
이름 한번 특이하죠...'알아서탕'...
밑반찬을 먼저 내주네요..
회무침..
영원한 소주 안주...무조림..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
전어가 산란철을 맞이하여 기름기가 줄줄 흐르네요..
문제의 '알아서탕'... 누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예전에 '쪼끼쪼끼'란 호프집에서 손님들에게 안주를 주문하라고 하면 아무거나 가져오라고 많이 해서 정말로 '아무거나'라는 안주가 생겼지만...
언뜻 보아서는 서더리탕 같기도 하구요..
생선의 내장과 새우도 들어있구요..
생선의 알도 듬? 들어 있네요..
내용물을 보니 민어 한토막, 생선내장, 생선 서더리, 새우...등등.. 이거 완전히 서더리탕의 업그레이드 버젼인데요..
국물은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넘 시원하네요.. 서더리와는 다른 감칠맛도 있구요..
뚝배기가 너무 커서 오늘은 다 못먹었습니다..ㅠㅠ
엉겹결에 대표님을 따라나서 먹은 '알아서탕'...^^ 정말로 주방장님이 알아서 맛있는 부위만을 골라서 탕으로 내주네요.. 어느분의 아이디어로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름 한번 잘지은것 같습니다.. 때론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손님에게 기쁨을 가져다 줄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출처: 오스킨의 살아가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오스킨
첫댓글 알탕 + 서더리탕? 이 아닌지...ㅎㅎ 맛있어보입니다..
예..맛있더라구요..
고춧가루는 절대 중국산을 쓰면 안되는데..... 좀 아끼자고 잘하는집이 큰 오류를 범하네요..쩝!
알아서..잘 끓여주겠다....그때그때 재료가 좀 틀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알이나 애 등 기본적인것은 같겠지만요...시원해 보입니다^^
알아서탕...
이름이 넘 재미있습니다.
내용물과 국물을 보니 맛있어 보이네요...
꿀꿀한 아침...식욕이 확 땡깁니다~~~